거제도/아름다운 거제산

[거제] 나! 원 참 - 계룡산 [566m]

산안코 2018. 3. 18. 20:19

■ 일       시 : 2018. 3. 18 일요일 

■ 누       가 : 앙코 홀로 

■ 어       디 : 거제시 계룡산 (566m) 

■ 날       씨 : 흐림 

산행 여정 : 계룡사임도절터계룡산전망대→임도→공설운동장
산행 시간 : 3시간 32분
                  계룡사(11:48)→절터(12:35)→계룡산(12:45)→거제 공설운동장(14:20) 

  

■ 계룡산 지도 : 계룡사 - 임도 - 절터 - 계룡산 - 전망대 -임도- 공설운동장

  

나 원 참! 이 소리는 기(氣)가 막혀서 나오는 소리가 아닙니다. 

나 앙코는 1년 1개월의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했습니다. 혹시 생활이 태만해질 것을 염려해 오래간만에 인근의 계룡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계룡사를 출발해 단숨에 정상근처 절터까지 치고 올라봅니다. 가뿐합니다. 계룡산 정상에 이전에는 없었던 국기봉 섰고 태극기가 펄럭거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자가 많은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계룡산에 태극기 오른다는 것 까지는 상상을 못했습니다. 

정상을 지나 등로 옆 억새밭에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어떤 산악회가 있습니다. 그런데 옹기종기 모여 앉은 그 많은 사람 중에 유난히 내 눈에 꽂히는 한사람이 있습니다. 저 사람은 내 고향 불알친구 창식이라는 생각이 퍼뜩 떠오릅니다. 혹시 실수 할지 모르니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전화를 받습니다. 

정말 나 원 참입니다. 대구에 있는 친구인데 어찌하여 거제도 계룡산 정상에서 하필이면 내 눈에 띄었는지 참말로 사람일은 알 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창식 친구는 10년 만에 거제 계룡산을 산악회 운영진으로써 왔다하고 나 앙코도 약 2년여 만에 이곳을 올랐는데 내 레이더망에 걸렸으니 우연치고는 정말 엄청난 우연입니다. 이런걸 봐서는 사람은 항상 선한 삶을 살아야 될 것 같습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랑 산행 종료 때까지 함께 산행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계룡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거제도는 지도가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고현만 바다가 매립되어 가고 있고 벌써 건물들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거제도 경기의 어둠을 말하듯이 내가 떠난 삼성중공업 안벽에 건조 선박이 몇 척 없습니다. 거제는 조선업이 살아야 미래가 있는 도시입니다. 지금 한창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으니 조만간 밝은 탈출구가 나올 것이리라 희망을 가져 봅니다. 

창식이 친구야! 우연한 만남, 짧았던 만남이었지만 정말 반가웠네. 언제나 그랬듯이 항상 밝고 건강한 생활을 하게. 그리고 우리 빠른 시일에 다시 만나 옛 이야기 하며 맛난 소주로 회포 한번 풀어 보세. 

널 만나다니. 나 원 참이네!

  

■ 계룡사 옆 등로 - 계룡산 산행 들머리

 

■ 계룡산 임도 이정목

 

■ 계룡산 샘터 갈림길

 

■ 계룡산 고산치 전경

 

■ 절터에서의 앙코

 

■ 절터에서 본 거제면

 

■ 계룡산 정상 전경 - 태극기 휘날리는 중

 

■ 계룡산 정상에서의 앙코

 

■ 계룡산의 생강나무

 

■ 계룡산 전망대에서 본 거제시

 

■ 공설운동장 위 - 계룡산 산행 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