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23. 02. 18 토요일 (당일)
■ 어 디 를 : 지리산 천왕봉 (1,915.4m)
■ 누 가 : 갑성 덕규 형님과 안코
■ 날 씨 : 흐림 그리고 맑음 이후 보슬비
■ 산행 여정 : 중산리탐방안내소→칼바위→망바위→로타리대피소→천왕봉→장터목대피소→중산리탐방안내소
■ 산행 시간 : 8시간 20분
중산리탐방안내소(7:20)→천왕봉(11:10)→장터목대피소(12:00)→중산리탐방안내소(15:40)
거제의 새벽 5시. 보슬비가 보슬보슬 내립니다. 어쩌면 천왕봉에 눈이 내리겠거니 기대해봅니다.
무슨 연유인지 덕규형님이 금주 선언을 합니다. 자꾸 물어보면 무안해할것 같아 그냥 사연 있으려니 생각하고 있었더니 다음주에 자리 만들어 설명하시겠답니다.
중산리는 비가 오지 않습니다. 망바위 근처에서 뒤돌아보니 중산리계곡에 하얀 구름바다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로타리대피소 근처에서는 따사로운 햇빛이 들기 시작하고 봄님이 오시는지 등로는 눈이 녹아 질척거리고 지난 연말에는 화려했던 천왕샘의 고드름도 사라졌습니다.
천왕봉 정상의 왕바람에 몸을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갑성이 허리가 아프다 하며 장터목 방향 하산길 속도가 늦어집니다. 갑성의 말로는 최근 과중한 업무에 불규칙적인 식사시간과 야식으로 몸이 불었다 하며 한눈에 보기에도 배가 앞으로 많이 나온 것이 허리에 무리가 따를 것 같기도 합니다. 장터목대피소 만찬에서는 덕규형님이 산행 전 언급했듯이 금주를 실행해 안코의 양이 많아졌습니다. 덕규형님 신상에 무슨 큰일이 생기긴 생긴 모양인데 빨리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장터목을 출발하려니 다시 하늘이 어두워지고 약간의 보슬비가 솔솔 내리기 시작합니다. 올 겨울 꽃샘추위가 아직 남아 있긴 해도 이제는 살살 봄님이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콸콸 쏟아지는 유암폭포 물줄기 소리가 더 경쾌하게 느껴집니다.
'지리산 산행 > 천왕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천왕봉] 4월 고드름과 눈 (0) | 2023.04.09 |
---|---|
[지리산 천왕봉] 3월 상고대 (0) | 2023.03.26 |
[지리산 천왕봉] 막골리 한통 무게 (0) | 2023.01.08 |
[지리산 천왕봉] 겨울 시작 (0) | 2022.12.03 |
[지리산 천왕봉] 지리산 품 (1) | 2022.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