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부산·울산/남해·진주·하동

[진주] 달을 품은 달음산 - 월아산 장군봉 [482.4m]

산안코 2012. 9. 10. 01:33

□ 언        제 : 2012. 9. 08 (당일)
□ 어   디  를 : 진주 월아산 (장군봉-482.4m, 국사봉-470m)
□ 누        가 : 고집통 홀로
□ 날        씨 : 맑음
□ 산행  여정 : 청곡사→장군봉→질매재→국사봉→계양재→청곡사 

□ 산행 시간 : 3시간 40분 (지방도 1시간 포함)
                   청곡사(12:45)→장군봉(13:20)→국사봉(14:20)→계양재→청곡사(16:25)
□ 산행  거리 : 약 6Km
   

□ 월아산 지도 : 청곡사-장군봉-질매재-국사봉-계양재-청곡사

   
매년 이맘때쯤이면 없었던 연례행사가 생겼습니다. 아버지 살아 생전에는 내 몰라라 하고 수수방관한 산소 벌초 이야기입니다.
웽웽거리는 소리만 들어도 오금 저리는 예초기를 운전해야 하고 엉성한 품의 낫질도 해야 합니다. 가끔 벌초하다 벌에 쏘여 사람이 죽었다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뱀에 물려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작년에는 천지도 모르고 땡볕 아래서 벌초하다 더워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일요일 새벽 해뜨기 전에 후딱 끝내기로 했습니다.
토요일 오전 합천 가는 길에 합천 미타산과 진주 월아산을 놓고 저울질하다 월아산 아래 청곡사로 승용차 머리를 돌렸습니다. 월아산은 옛날에는 달을 품은 산이라 하여 달음산이기도 하고 장군봉과 국사봉이 있고 그 사이로 1009번 지방도가 가로지르며 질매재가 있습니다.
청곡사 주차장에 쏜살같이 들어가다 백미러를 통해 삿대질하는 아주머니 모습을 봅니다. 주차비 1천원을 내야 한답니다. 청곡사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니 일주문을 지나게 되고 천년 찰 청곡사에서 울려 퍼지는 낭랑한 염불소리와 어젯밤 천둥번개가 쏟아놓은 계곡에 흐르는 빗물의 경쾌한 소리가 기분을 아주 맑게 합니다.
언제부턴가 내 땀구멍이 열렸는지 아니면 허약한 체질로 변해버렸는지 뒤통수에 수도꼭지 열어 놓은 것 같이 물줄기가 줄줄 흘러내립니다. 월아산 장군봉를 찍고 생각대로 그냥 갔더라면 좋았을 것을 옆에 있는 산님에게 국사봉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다가 엉뚱하게도 임도길을 따라 질매재까지 내려 가고 말았습니다.
질매재에서 국사봉 오르는 길은 그다지 높진 않지만 엄청나게 까꼬막입니다. 월아산 국사봉 정상에서는 멀리 진주시내와 황토색깔 물을 품고 유유히 흐르는 남강의 경치가 보기 좋게 조망됩니다.
용아리 금호지까지는 제법 먼 거리입니다. 예상외로 월아산을 오르는 산님들과 많이 마주칩니다. 저수지 전체가 연꽃과 수초로 덮여 있는 금호지의 경치가 아주 끝내줍니다. 금호지에서 청곡사까지 지방도 도로를 따라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확실히 산길보다는 아스팔트길이 발목에 무리를 줍니다. 1시간을 그렇게 걸었습니다.
예초기 돌리는 일은 정말 힘듭니다. 사흘이 지났는데도 팔목이 얼얼합니다. 토, 일 양일간에 걸쳐 발목과 팔목을 많이도 고생 시켰습니다.

  

□ 청곡사 앞 주차장 (일일 1,000원)

 

□ 월아산 청곡사 일주문

 

□ 월아산 청곡사

 

□ 청곡사 앞 월아산 등산로 - 산행 들머리

 

□ 장군봉 삼거리 - 지도 바라보는 일가족

 

□ 월아산 장군봉 송신탑들 - KBS, MBC

 

□ 월아산 장군봉 정상

 

□ 월아산 장군봉에서 본 진주 시내

 

□ 월아산 장군봉 삼거리에 왔다가 장군봉으로 되돌아 감

 

□ 임도 따라 내려가다 마주 본 국사봉

 

□ 임도 따라 내려가다 본 월정 소류지

 

□ 달음산 질매재

 

□ 국사봉 오르다 본 장군봉의 임도와 송신탑

 

□ 월아산 국사봉 정상

 

□ 월아산 국사봉 정상의 고집통

 

□ 월아산 국사봉 정상에서 본 진주시와 남강

 

□ 월아산 국사봉 정상의 억새밭

 

□ 범람하는 황토 빛 남강

 

□ 용아리 - 월아산 산행 날머리

 

□ 용아리에서 본 국사봉

 

□ 금호지 전경

 

□ 금호지 둘레길

 

□ 아름다운 금호지

 

□ 양버들 사이로 보이는 금호지와 월아산

 

□ 맛이 일품인 문산 배

 

□ 청곡사 가는 길목의 대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