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14. 1. 05 (당일)
■ 어 디 를 : 거제 계룡산
■ 누 가 : 고집통 홀로
■ 날 씨 : 맑음
■ 산 행 여 정 : 거제 마이스터고→434봉전망대→계룡산→임도→거제 마이스터고
■ 산 행 시 간 : 2시간 00분
마이스터고(13:10)→434봉전망대→계룡산(14:20)→거제 마이스터고(15:10)
■ 산 행 거 리 : 약 4.0 Km
내게 찾아온 손님을 보냈습니다. 갑상선 악성 결절, 말하자면 암 중에서도 아주 착하다는 갑상선 암입니다. 난생 처음으로 전신마취 후 수술을 받았습니다. 거제, 부산의 3단계 병원 검사를 거쳐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입니다. 어쩌면 나는 평생을 두고 약을 달고 살아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밥 먹듯이 말입니다. 생활의 불편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살다 종합검진에서 징후를 발견하여 초기에 진압했으니 나로써는 운이 좋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세인들은 갑상선 암 그것 맹장 제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쉽게들 얘기하지만 당사자가 아니니 충분히 그렇게 이야기 할 수도 있겠습니다. 멀쩡했던 사람이 졸지에 암환자가 되어 버렸으니 12월의 3차 금북정맥을 건너 띄어야만 했습니다. 이제는 수술 후 몸을 추스른 지 그럭저럭 한 달이 넘어서고 해도 바뀌었습니다. 한 주 앞으로 또 다가온 4차 금북정맥이 부담으로 다가오니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어 계룡산을 향해 출발해봅니다. 굳어진 몸을 워밍업 해보기 위함입니다.
거제 공설운동장에서 출발하는 계룡산 등산로가 14번 국도 우회도로 공사로 인해 끊겼었는데 전용 육교가 생기면서 계룡산 올라가는 일이 쉬워졌습니다.
한달 남짓의 기간에 다리가 많이 풀렸는지 장딴지에 전율이 전해져 옵니다. 그냥 무시하고 단숨에 팔각정 전망대까지 땡겨 올려봅니다. 등줄기에 약간의 땀이 솟지만 걱정과는 달리 큰 무리 없이 올라서져 내친김에 계룡산 정상까지 달려봅니다.
하고 싶었던 일을 했어 일까요? 심신이 편안합니다. 졸지에 암환자가 되었다가 이제 정상인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믿고 마음 편하게 먹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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