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24. 7. 06 토요일 (당일)
■ 어 디 : 지리산 천왕봉 (1,915.4m)
■ 누 가 : 병수대장 그리고 덕규 형님과 안코
■ 날 씨 : 흐리면서 강풍
■ 산행여정 : 중산리탐방안내소→칼바위→망바위→로타리대피소→천왕봉→장터목대피소→중산리탐방안내소
■ 산행시간 : 8시간 40분
중산리탐방안내소(7:00)→천왕봉(10:46)→장터목대피소(11:38)→중산리탐방안내소(15:40)
7년 전 네팔 안나푸르나 트래킹 중 ABC에서 만났던 명랑한 아영양이 오래간만에 연락을 해왔다며 병수대장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당시 분명 큰일 해낼 글로벌 아가씨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미국의 어떤 대학에서 박사과정 1년을 남겨 놓고 있다 하고 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어 온 김에 지리산을 한번 가고 싶다며 병수대장과 함께 했으면 한답니다.
연락한 김에 병수대장이 이번 주 천왕봉 갈 계획 있으면 함께 가자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일요일 계획이 되어 있어 함께 하자 하니 장마철 비 예보가 있으니 토요일로 하자 합니다. 이런들, 저런들, 어떤들 어떠하리. 가기만 하면 되니 토요일로 확정하고 아침식사 예약을 위해 거북이 식당에 전화 돌렸습니다.
중산리 버스주차장 입구에서 해병전우회 아저씨 차량번호를 외웠는지 일사천리로 통과시킵니다. 역시 예약의 효과가 좋습니다. 병수대장이 아영양의 부탁도 있고 하니 조만간 반야봉 산행을 제안해 옵니다만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로타리대피소에는 가건물 대피소를 만들어 놓았는데 사실 용도는 잘 모르겠습니다. 신축대피소를 연말까지 완공한다는 팻말이 있으나 작업 진행상황으로 보아 불가능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천왕봉 정상에 폭풍 급 바람이 불고 있어 몸을 가누기가 힘듭니다. 통천문 아래에서 산악 마라토너 한 분이 병수대장과 인사합니다. 삼성중공업 근무시절 알고 지냈던 분인데 칼바위 삼거리에서 장터목대피소를 돌아 천왕봉을 찍고 다시 칼바위 삼거리 길을 2바퀴째 돌고 있답니다. 아이고 뭘 위해서 저런 행동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늘 그랬듯이 장터목대피소에서 불질을 하니 오래간만에 불질 해 본다며 병수대장 너무 좋아합니다. 산행 끝나고 덕산 금성식당에서 흑돼지 삼겹살구이 한턱 쏘아 줍니다. 병수대장님 흑돼지 삼겹살 감사합니다.
안코는 정말 오래간만에 백두대간과 7정맥을 같이하고 안나푸르나까지 함께한 병수대장과의 지리산 산행이 너무 좋았고 즐거웠습니다. 이번 반야봉 산행은 함께 하지 못하더라도 이후 또 다른 좋은 산행을 기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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