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천왕봉

[지리산 천왕봉] 1:100:600:2000

산안코 2025. 11. 16. 21:28

■ 언       제 : 2025. 11. 16 일요일 (당일)

■ 어  디  를 : 지리산 천왕봉 (1,915.4m)

■ 누       가 : 승현(임중사), 덕규 형님과 안코

■ 날       씨 : 맑음

■ 산행 여정 : 중산리탐방안내소→칼바위→로타리대피소→천왕봉→장터목대피소→중산리탐방안내소

■ 산행 시간 : 8시간 55분

              중산리탐방안내소(7:15)→천왕봉(11:12)→장터목대피소(12:20)→중산리탐방안내소(16:10)

 

■ 지리산 천왕봉 산행지도 : 중산리탐방안내소-칼바위-로타리대피소-천왕봉-장터목대피소-중산리탐방안내소

 

 

스물다섯 햇병아리 임승현중사가 난생처음 지리산 천왕봉에 도전하겠답니다. 인물 좋고 성격도 좋은데 비쥬얼까지 좋아 신의 불평등 혜택을 모조리 받은 임중사가 차량지원을 해준다니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어제 손님이 너무 많아 힘이 들어 일찍 일어나기 싫었는데 전화를 잘못 받아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었다는 중산리 거북이식당 여사장님 아침식사로 따뜻한 소고기국밥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산리에 완연한 가을이 머물고 있습니다. 울긋불긋 화려한 옷으로 갈아 입은 지리산과 길바닥에 떨어져 쌓인 낙엽 그리고 상쾌한 공기가 있어 안코의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법계사에서 안코가 살고 있는 거제가 고향이라는 보살님으로부터 달콤한 믹스커피 한잔을 공양 받아 체력을 보충하니 힘이 납니다.

천왕봉으로 한참 쌕쌕 거리며 올라가는데 어르신 한 분 뛰어내려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천왕봉을 2천번이나 올랐다는 전설의 그분이었습니다. 천왕샘물을 마시던 중 새벽 일출을 보고 두 번째로 천왕봉을 오르고 있는 또 다른 산님을 만났는데 그분은 6백번 이상 오르셨다 하니 그분 또한 안코에겐 전설입니다. 천왕봉을 백 번 이상 올라 지리산에서 방귀 꽤나 뀌었다고 자부한 안코는 아직 갓난 아가야 수준입니다.

장터목에서 임중사에게 맛난걸 너무 많이 먹였나 봅니다. 유암폭포 근처에서 속이 불편하다며 앞서 달려갑니다. 부지런이 따라가 보았지만 임중사가 보이지 않아 전화해 보니 아무데서나 볼일을 보면 큰일나는 줄 알고 꾹꾹 참아가며 중산리까지 달려가고 있답니다. 유암폭포에서 중산리까지 거리가 얼만데…. 순수함의 극치입니다. 불러 올려 아늑한 계곡을 추천해주었습니다. 잠시 후 얼굴이 많이 밝아졌습니다. 바른 생활에 익숙한 젊은 청년에게 좋지 않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산행 뒷풀이로 백반기행에 출연했던 덕산 흑돼지 삼겹살 집을 찾았습니다. 싹싹했던 홀 써빙 아주머니는 보이지 않고 젊은 아들부부가 가업을 물려받았는지 분위기가 달라져 있습니다. 군내가 풀풀 나는 시커먼 포기김치를 삼겹살 래시피로 가져다 줍니다. 장독갈이 탓으로 돌리는데 그러면 손님 상에 내어놓지 말든지 바꿔주든지 해야지…. 꿈쩍을 하지 않습니다. 맛도 상했고 기분은 팍 상해버렸습니다. 아주 손님을 내 쫒고 있습니다.

고생한 임중사에게 맛난 음식 먹이고 싶었는데 마지막이 아쉬웠습니다. 임중사님 다음에 한번 더 갑시다.

 

■ 중산리 탐방안내소

 

■ 중산리 주차장 곰돌이 가족

 

■ 중산리 가을

 

■ 칼바위

 

■ 망바위

 

■ 임시 영업중인 로타리대피소

 

■ 법계사 쇠말뚝

 

■ 법계산 전경 1

 

■ 법계사 부처님 발가락 바위

 

■ 법계사 전경 2

 

■ 법계사 거북이 바위

 

■ 법계사 전경 3

 

■ 개선문

 

■ 지리산 1

 

■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서의 승현(임중사)

 

■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서의 안코

 

■ 지리산 천왕봉 뒷모습

 

■ 지리산 천왕봉에서 본 지리 주능선

 

■ 뒤돌아 본 천왕봉 전경

 

■ 지리산 2

 

■ 지리산 3

 

■ 지리산 4

 

■ 지리산 5

 

■ 지리산 6

 

■ 제석봉에서 본 천왕봉

 

■ 제석봉 아름다운 길

 

■ 장터목 대피소

 

■ 장터목 대피소에서의 덕규형님, 승현과 안코

 

■ 장터목 대피소에서 본 멋진 가을하늘

 

■ 부러진 나무와 그 아래 받침돌

 

■ 유암폭포

 

■ 순두류 삼거리

 

■ 돌아 온 중산리 가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