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26. 2. 01 일요일 (당일)
■ 어 디 를 : 지리산 천왕봉 (1,915.4m)
■ 누 가 : 갑성, 덕규 형님과 안코
■ 날 씨 : 맑음
■ 산행여정 : 중산리안내소→칼바위→로타리→천왕봉→장터목→중산리안내소
■ 산행시간 : 9시간 00분
중산리안내소(7:20)→천왕봉(11:20)→장터목대피소(12:20)→중산리안내소(16:20)

인간사 새옹지마. 알 수 없는 것이랍니다. 안코가 어떻게 아파트 방재실 시설관리를 할 것이리라 상상도 못했습니다. 다음주부터는 팔자에 없는 야간당직이 시작됩니다. 그래도 이 나이에 일 하라는 곳이 있어 고맙기도 합니다. 어쩌면 야간당직으로 인해 지리산을 못 갈까 봐 고민했었는데 공휴일에 당직만 걸리지 않으면 큰 무리가 없다는 것에 안도했습니다. 그건 그거고 2월이 되었으니 또 지리산으로 발걸음을 해야겠습니다.
산행을 멈추었던 갑성이가 합류했고 멈추었던 순두류행 셔틀버스도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중산리 도착시간이 약간 늦어 버스를 타지 못했는데 3월에는 버스를 타도록 해야겠습니다.
개선문에서 예순한 살 사장님이 명함을 돌려가며 지금 자기 나이에 즐기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 한다며 장황한 썰을 안코 앞에서 풀어 놓습니다. 『아이고 아직 아가야 이신데 지금은 일 할 나이입니다』라고 하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부리나케 내려가십니다. 아직 젊은 나이인데 즐기긴 뭘 즐긴단 말입니까? 일해야지요. 천왕봉 오르는 계단에서 약간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홀로 내려오시던 성격 좋아 보이는 사모께서 빨리 올라가지 않으면 천왕봉 눈꽃 다 녹는다며 어서 올라가라 하십니다. 어디서 오셨느냐며 살살 인맥을 더듬어 보니 거제 사모님이시고 오래 전 삼중이 산악회 간부를 역임했던 분의 부인 이시라는데 안코가 알만한 사람 같습니다.
사모 말마따나 아닌게 아니라 칠선계곡에서 불어오는 칼바람 덕분으로 천왕봉 바로 뒤편에 정말 멋들어진 눈꽃이 피었습니다. 올 겨울 들어 세 번째 오르는 천왕봉인데도 그 전에는 못 보았던 그런 세상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러니 매월 지리산에 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찾아 올 때마다 새 옷 갈아입고 기다리는 천왕봉이라서 너무 고맙고 또 안코의 건강을 다져주고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는 천왕봉이라서 더 더욱 고맙습니다.
이번 산행에도 산 친구가 되어주신 덕규형님과 갑성이가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세상 뭐 별거 있겠어요. 아직 일 할수 있고 지리산 천왕봉 갈 수 있으면 됐지요. 안코는 지금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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