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12. 4. 28 (당일)
□ 어 디 를 : 앵산 (506.7m)
□ 누 가 : 고집통 홀로
□ 날 씨 : 맑음
□ 산 행 여 정 : 석포마을→솔병산→앵산→연사 체육공원→신오비다리
□ 산 행 시 간 : 3시간 45분
석포마을(13:10)→앵산(14:20)→신오비다리(16:55)
□ 산 행 거 리 : 약 12Km
에~~앵. 길이 사라졌습니다. 산꼭대기가 좋아 꼭대기만 꼭대기로만 고집하다 엉뚱한 데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앵산에서 말입니다.
고집통의 지독한 감기가 끝남과 때를 같이하여 마눌님이 골골 거리기 시작합니다. 한방약 사서 대령시키고 보따리 하나 짊어지고 30분도 더 기다려 석포행 시내버스에 올랐습니다. 판단 착오로 한 정거장을 못미처 내려버려 터덕터덕 석포로 아스팔트길을 걸어갑니다.
옛날 등산로 초입은 사라지고 없었던 전원주택이 들어서면서 넓은 시멘트길이 생겼습니다. 길 끝에는 찜질방 만든다며 앵산 옆구리를 많이도 까뒤집어 놓았습니다.
햇살 좋고 바람 좋아 살랑살랑 앵산으로 오릅니다. 산나물을 한 보따리 짊어진 아저씨가 흐뭇한 표정으로 내려옵니다. 솔병산 갈림길에서도 산나물 채취하는 아저씨, 아줌마를 또 만납니다. 고집통은 주야장천 산을 그렇게 싸돌아 다녀도 산나물 한번 뜯어본 적이 없으니 아무래도 바보인가 봅니다.
시간 넉넉하니 앵산 반대 방향 솔병산에 올라봅니다. 다시 빠꾸를 쳐 앵산을 향해 가파른 나무계단을 치고 오릅니다. 앵산 정상에는 진해만의 시원스런 바다가 조망되고 가슴은 뻥 뚫립니다. 칠천도와 가조도가 보이고 삼성중공업의 야드가 한 눈에 잡힙니다.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정상 팔각정에서는 다른 산님으로부터 막걸리와 전어회등을 지원 받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능선을 따라 한참을 내려오니 앵산이 온통 시끌벅적합니다. 연사체육공원의 고갯마루에는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이 단체로 봄 야유회를 나와 산 중 족구대회를 펼쳤습니다. 참말로 즐거워 보입니다.
이제 중곡동 신오비다리까지 얼마 남지 않아 산꼭대기로만 타기로 하고 반질반질한 길을 마다하고 약간 힘들지만 꼭대기 길을 선택했습니다. 어느 순간 등로가 희미해지더니 산짐승들 지나다니는 길로 변해 있습니다. 되돌아가기가 싫어 그냥 산길을 헤집고 내려갑니다. 아이쿠야! 신오비 전원마을단지 뒤로 내려오는 알바를 하게 됩니다. 대충 고생 좀 했습니다.
'거제도 > 아름다운 거제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제] 유월 땡볕 - 선자산 [507m] (0) | 2012.06.10 |
---|---|
[거제] 공짜산행 - 산방산 [507.2m] (0) | 2012.06.02 |
[거제] 비단같이 아름다운 산 - 대금산 [437.5m] (0) | 2012.04.22 |
[거제] 사슴이 새끼를 품은 산 - 포록산 [274m] (0) | 2012.04.01 |
[거제] 남자라는 이유로 - 옥녀봉 [554.7 m] (0) | 2012.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