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12. 4. 01 (당일)
□ 어 디 를 : 포록산(274m), 동망산(287m)
□ 누 가 : 고집통 홀로
□ 날 씨 : 맑음
□ 산 행 여 정 : 동부 오망천교→포록산→솔티재→동망산→동망산 봉수대→KT 수련관
□ 산 행 시 간 : 3 시간 10 분
동부 오망천교(9:45)→포록산(10:25)→동망산(11:25)→KT 수련관(12:55)
□ 산 행 거 리 : 약 7.5Km
얼마 전 해품달『해를 품은 달』의 인기몰이가 안방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최근 뭘 품은 뭐 이런 말들이 많이들 유행하고 있습니다. 거제에는 포록산 『사슴이 새끼를 품은 산』이라는 산이 있습니다. 봄이 오는 길목 4월의 첫날 고집통은 그 포록산의 품으로 찾아 들어 갔습니다.
오망천 다리에서 산행은 시작되고 잘 자란 소나무 군락지를 가로질러 경삿길을 오릅니다. 274m 높이의 나지막한 포록산이기에 얼굴에 땀이 생기기도 전에 팔각정이 있는 정상에 오릅니다. 거제도 관내에서 내가 본 소나무 군락지 중에서 최상의 군락지입니다만 포록산 또한 소나무 재선충으로 인해 아까운 소나무가 많이도 잘려 나가고 있습니다. 소나무 재선충에는 감염된 소나무를 베고 비닐로 덮어 확산을 방지하는 방법 외는 딱히 대책이 없는 모양이니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 소나무는 씨가 마를 것 같습니다. 온통 소나무 무덤이 지천에 널렸습니다.
포록산에 진달래가 활짝 만개했습니다. 때맞추어 세이라디오 CJ 아저씨 멘트에서 진달래에 관한 우스갯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옮겨 적어 봅니다. 「진달래」진짜 달래면 줄래, 「택시」택도 없다 시○놈○. 잽싸게 머리에 입력시켰습니다.
부산 야간비행 산악회 회원님 두 분을 만났습니다. 산악회에서 다음 주 시산제를 포록산에서 하기에 사전 답사를 나왔답니다. 어제만 해도 장맛비 같은 봄비를 내리시더니 오늘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식으로 엄청 화창한 봄 햇살을 선사해 줍니다. 거제의 하늘과 앞바다는 온통 푸른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지도에슨 동망산이 두 개 있습니다. 오리지널 동망산에는 정상 표시가 없습니다. 동망산 봉수대에 동망산이라고 정상 표시가 있으나 내 생각에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KT 수련관을 통해 1018번 지방도에 내려섰습니다만 워낙 오지라 버스시간을 알 수가 없습니다.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릴 수 없어 꼴에 히치 한 번 해보겠다고 손을 흔들어 봤지만 매정스런 차량들은 그냥 휙휙 스쳐 지나갑니다. 더런 인간들 나 같으면 어디까지 가느냐고 한번 쯤 물어나 볼 것 같은데...
정류소 표지판에 ARS 전화번호, 인터넷 주소가 적혀 있지만 그게 길가에서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시간 끌기 좋아하는 기계 아가씨 씨부리는 소리에 내 전화 요금만 폴폴 날아갈 뿐입니다. 거의 포기상태에 접어 들 즈음 잘 생긴 버스가 내 앞으로 달려오고 있습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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