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12. 8. 04 (당일)
□ 어 디 를 : 북병산(465.4m)
□ 누 가 : 고집통 홀로
□ 날 씨 : 맑음
□ 산행 여정 : 삼거마을→심원사→북병산→번송치→옥녀봉 삼거리→문동마을
□ 산행 시간 : 4시간 18분
삼거마을(11:22)→북병산(12:12)→번송치(13:52)→문동마을(15:40)
□ 산행 거리 : 약 12Km
참말로 날짜가 잘도 흘러갑니다. 8박 9일의 여름휴가가 겨우 이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불볕더위라 해도 오래간만에 거제도 산 마실을 한번 나가야겠습니다.
이번에는 북병산입니다. 버스터미널에서 삼거마을 가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구천댐 상류지는 본래 상수원 보호 구역인데 나도 모르게 별 희한한 체험관을 지어놓고 주차비 받아먹고 계곡에는 평상임대하고 식당 운영하며 음식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남들은 안 되고 나는 되는 이런 못된 행정은 없어야 되는데 좌우지간 이놈의 거제시 허가 기준은 엉망진창입니다.
심원사 올라가는 다리에서 계곡 위를 보니 거기에도 단독주택 같은것이 보입니다. 분명 힘 있는 자의 집일 겁니다. 심원사 마당에 시원한 물줄기가 졸졸 쏟아지고 있으니 당연히 묵을 축여야겠지요. 등산로가 옛날에 비해 훨씬 넓어져 있습니다. 요즘 북병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바람 살랑 살랑 불어 주고 구름 왔다 갔다 하고 산행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 멀리 망치마을이며 구조라 해수욕장 해변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하얗게 바다를 갈라 가며 내도, 외도 앞을 오가는 유람선들 모습도 참으로 보기가 좋습니다. 김밥 두 줄에 맥주 한 깡통이 금방 사라집니다.
사진 찍을려고 카메라 갖다 대니 매미가란 놈이 앞으로 돌아 앉아 멋진 포즈까지 취해 줍니다. 북병산 목장 주변에는 뭣 때문에 그랬는지 일반 잡목은 전부 잘라 버리고 민둥산을 만들어 놨습니다. 거제시에서 하는 행정이니 또 엉뚱한 짓 벌리고 있나 봅니다.
번송치에서 옥녀봉 삼거리까지는 정말로 빡센 경삿길입니다. 한두 번 다니는 길도 아니건만 이 길은 항상 힘에 부칩니다. 옥녀봉 삼거리에는 또 언제 그랬는지 어마어마하게 키가 큰 안테나를 세워 놓았습니다. 명재쉼터를 지나고 문동폭포 상류에서 세수 한번 하고 계곡으로 내려가니 삼겹살 굽는 냄새가 천지를 진동합니다. 대한민국 국민들 돼지고기 엄청 좋아합니다. 물론 소주까지 함께 입니다.
호반별장에 들러 막걸리 한 병에 파전 한 판 주문했는데 30분이 지나도 나오질 않습니다. 시원한 물도 주문했건만 물도 주질 않습니다. 써빙하는 총각에게 파전 어찌되었는지 물어보니 그제야 주방에 연락하는 모양인데 그래도 가타부타 내게 연락이 없습니다.
살살 배알이 꼴려 남자 사장님에게 싫은 소리 한 번 해 주었습니다. 한마디로 서비스가 엉망이라고 말입니다. 물론 파전은 다 먹었습니다. 맛은 괜찮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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