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아름다운 거제산

[거제] 태풍 갈매기 오는 날 - 계룡산 [566m]

산안코 2008. 7. 20. 01:50

내가 사는 뒷산 계룡산이 이렇게 좋은지 모르고 허구헌날 무지개만 쫒다가 요즘 계룡산에 바짝 재미 붙였습니다.
어쩐지 배가 자꾸 불러오고 몸무게는 심상찮케 늘고 그래서 살살 움직여 주어야겠기에 짬만 나면 그곳을 오르다 보니 다리 힘은 바짝 올라 붙고 기분은 항상 상쾌합니다.
태풍 갈매기가 몰고 온 비가 조금전까지 후두둑 쏟아지다가 멈춥니다. 채비는 되었건만 비를 보고 나서자니 조금은 퀭깁니다. 그래도 비 좀 맞을 요령하고 나서 봐야겠습니다. 비가 와도 세끼 밥은 꼬빡 꼬빡 챙겨 먹는데 설마 뼛속에 빗물 들어 가겠나 싶습니다.
어제는 거제공고 앞에서 출발해 임도로 삥돌아 계룡사로 내려왔기에 계룡산 꼭대기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오늘은 정상석도 한번 보듬어 보고 휘이 둘러 일주를 해 봐야겠습니다.
거제공고를 출발하여 고현 외각도로 공사장 근처에 가니 요즘 한창 뜨는 산악자전거 타는 일행 다섯명이 자전거를 둘러메고 미끄러져가며 내려옵니다. 한 마디로 쌩쇼를 합니다.
내 생각에 아마도 내려온다고 쌔가 빠졌을 것입니다.
아무도 없는 산길을 혼자 걸어 팔각정에 도달하니 두 사람이 쉬고 있다 이내 하산합니다.
정상 부근에는 운무에 파 묻혀 앞이 잘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더 가다가 휴식을 취하니 이웃집 아저씨가 빨리가자며 쌩 스쳐 지나갑니다.
정상에 있는 여름 꽃 감상도 해보고 정상석 엉덩이도 한번 만져주고 절터를 거쳐 기분좋게 하산하니 몸에서는 지독한 간장냄새가 진동합니다.
맑은날에 흘리는 땀과 흐린날 흘리는 땀이 성분 차이가 많이 나는가 봅니다.
빨리 씻고 막걸리 한잔 해야겠습니다. 

 

 

□ 삼식이

      

□ 계룡산 초입 - 거제공고 뒷편

     

□ 계룡산 초입에서 본 삼성중공업이

     

□ MTB 자전거 둘러메고 내려오는 사람들

     

□ 샘터

     

□ 계룡산 임도

     

□ 계룡산의 야생화 - 하나

     

□ 계룡산의 야생화 - 둘

     

□ 계룡산의 야생화 - 셋

     

□ 계룡산의 야생화 - 넷

 

□ 다시 계룡산 초입

     

□ 전망대에서 본 거제시 전경

     

□ 계룡산의 야생화 - 다섯

     

□ 계룡산 전망대 뒷편

     

□ 계룡산 정상 가는 길 - 하나

     

□ 계룡산 정상 가는 길 - 둘

     

□ 계룡산 정상

     

□ 계룡산의 야생화 - 여섯

     

□ 계룡산의 망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