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14. 11. 09 (당일)
■ 어 디 를 : 청송 주왕산(장군봉)
■ 누 가 : 일심 산악회 40명과 인연 그리고 고집통
■ 날 씨 : 맑음
■ 산 행 여 정 : 상의주차장→대전사→장군봉→금은광이네거리→용연폭포→상의주차장
■ 산 행 시 간 : 4시간 50분
상의주차장(10:25)→장군봉(11:43)→금은광이네거리(12:45)→상의주차장(15:15)
■ 산 행 거 리 : 약 11 Km
상의주차장에 블루가 도착됩니다. 가을 단풍철에 청송사과축제를 맞추었으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주왕골로 몰렸습니다. 친구 인현의 권유로 오늘 또 한번 일심산악회와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대전사까지 가는 식당가 앞길에는 등산객, 행락객으로 꽉 들어찼습니다.
대전사 문화재관람료가 2,800원인데 문화재는 어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대전사는 경내 마당이라도 통과하니까 쌩짜배기 돈 뜯어가는 지리산 천은사에 비하면 양반 축에 듭니다. 대전사 지붕과 거대한 뫼산(山)자형 기암이 아주 잘 어울리는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단풍행락객들은 주왕계곡으로 쑥 빨려 들고 친구 인현과 나 고집통은 장군봉 산행을 위해 백련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겨 아치형 다리를 건넙니다. 장군봉 오르는 등산로의 경사가 만만찬습니다. 나무계단을 한참 오르다 시야가 확 터인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맞은편 기암과 계곡 속 대전사가 잘 조망됩니다. 장군봉 정상에는 장군의 묘지는 아닌듯한 묘지 두 기가 있고 그 흔한 정상석 하나 없었으며 금은광이로 간다는 이정목만 서 있을 뿐입니다. 날씨가 따뜻하니 철모르는 진달래가 피어있습니다.
월미기재를 지나고 금은광이 네거리까지 능선을 따라 그냥 무난한 길이 이어집니다. 일제말기 송진채취로 인해 많은 소나무가 해코지를 당해 아직도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금은광이는 금, 은 광산이 있어 이름 지어졌다는 설이 있고 내원동 마을에서 보면 아침에는 은색으로 저녁에는 금색광채가 비친다 하여 그렇게 지어졌다는 유래도 있습니다.
금은광이 네거리에서 직진 방향에 있는 금은광이는 비 지정탐방구역이라 오를 수 없으며 좌측으로는 달기약수터로 갈수 있고 우측으로는 세밭골을 따라 오늘 하산하는 주왕계곡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일심회장님과 일행들은 계획된 진행코스가 아닌 정반대 편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정말 자유분방한 산악회 운영입니다.
어~휴! 산행 시작할 때 주왕계곡으로 빨려 들어가던 행락객들이 다 모였습니다. 주왕계곡 3폭포인 용연폭포가 인산인해로 북적입니다.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으려니 완전 전쟁터나 다름없습니다. 2폭포 절구폭포로 가는 계곡이 절경인데 주왕계곡에서 약간 떨어졌다는 이유로 그리 많은 사람들이 찾지를 않습니다.
우~와! 대한민국에 이런 절경이 있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중국의 장가계에 버금가는 정말 기가 막히게 멋진 계곡을 보았습니다.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이 계곡 속으로 빨려 들어갔는지 이제 이해가 갑니다.
3폭포인 용추폭포 앞에서도 제대로 된 사진을 찍으려면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멋진 시루봉을 보며 학소대를 지나고 아들바위도 보았습니다. 대전사로 돌아와 문화재를 찾아 보았지만 사실 무엇이 문화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대전사 마당에는 늦가을의 단풍잎이 빨갛게 물들고 있습니다.
나 고집통은 오늘 주왕산을 찾아 만추 속의 선계에서 노닐다 왔습니다. 모든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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