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2008. 10. 11 ~ 10. 12 (1박 2일)
● 어 디 를: 완주 대둔산 마천대(878 m)
● 누 가: 직장 동료 마흔다섯과 고집통
● 날 씨: 맑음
● 산행 거리: 약 4.1Km
● 산행 시간: 3시간 40 분
● 산행 여정: 입장 매표소→동심정 휴게소→금강구다리→삼선계단→마천대→용문골
삼거리→칠성봉 전망대→용문골 매표소→대둔산 도립공원(1박)→생초→거제
아침 정각 8시 거제를 출발한 버스는 바지런히 달려 11시 조금 못미쳐 대둔산도립공원 마당에 우리들을 쏟아 놓습니다.
짐 내리고 더덕막걸리 반주삼아 배당된 산채비빔밥 한그릇 비우고 입장 매표소(12:00)를 통과합니다.
금강구름다리를 지나 삼선계단(13:25)에 도착하니 목소리 큰 아저씨 새치기하지 말라고 고함고함 지릅니다. 케이블카 타고 계곡 타고 오른 사람들의 범벅속에 30분을 기다려 겨우 차례가 왔습니다.
가슴은 콩닥콩닥, 마음은 황홀입니다.
먹자판 정상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마천대(13:35)가 나오고 거대한 스테인레스탑이 햇볕을 받아 번쩍거리며 등산객들의 쉼터를 잠식해 있습니다.
누가 어디서 뭘 개척하여 그것을 기리는지 알순 없지만 "개척탑"이라는 한자 글씨가 보입니다. 요즘은 배운 대학생도 저 글 못 읽을걸 아마도. 누군가는 생각해 봐야 할 일입니다.
가을잔치판은 용문골 삼거리(14:20)까지 벌어졌는데 잔치 구경 온 사람들은 마천대에 들러 잔칫밥만 먹고 서둘러 금강계곡으로 하산해버리니 틀림없이 잔치집 주인만 탓할것입니다. 손님 맞이하는 행사 더럽다고.
가파른 계곡을 한참 내려오다 칠성봉 전망대 이정표를 따라가니 사람 한사람 통과할 수 있는 통로가 나오고 눈앞에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절경이 펼쳐졌습니다.
신선암(15:05)에 도착해 합장이나 한 번 해볼까 생각했는데 막 보살님께서 법당에 자물쇠를 채오고 있습니다. 신선암 위에는 엄청 큰 바위이고 아마도 바위 밑에 굴이 있었나 봅니다.
용문골매표소(15:20)를 벗어나니 오늘 제법 잘 차려놓은 그를듯한 가을 잔치집에 기쁜 마음으로 다녀 온 것입니다.
잔칫상에 나만 숫가락을 갖다대고 오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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