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천왕봉

[지리산 천왕봉] 민군 합동 지리산에

산안코 2020. 1. 13. 21:03

◈ 언     : 2020. 01. 12 (당일)

디 를 : 지리산 천왕봉 (1,915.4m)

   : 조상사, 덕규형님과 앙코

     : 맑음, 운무(천왕봉)

산행여정 : 중산리탐방안내소→로타리대피소→천왕봉→장터목대피소→중산리탐방안내소

산행시간 : 8시간 50

              중산리 탐방안내소(7:20)→천왕봉(11:10)→장터목대피소(12:00)→중산리 탐방안내소(16:10)

 

◈ 지리산 천왕봉 : 중산리탐방안내소-로타리대피소-천왕봉-장터목대피소-중산리탐방안내소

 

앙코 제2의 직장인 최강육군 거제대대 부사관이신 군수보급관께서 눈 내린 지리산 천왕봉에 관심이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지리산에 눈 내렸다는 정보를 입수한 덕규 형님이 지리산 가잡니다. 지리산인데 절대 마다할 앙코가 아니니 당연 콜이고 술자리에서 내게 약속 잘 못한 보급관이 운전을 수고해주기로 했습니다.

 

◈ 중산리 탐방안내소에서의 앙코 - 지리산 천왕봉 산행들머리

 

보급관은 발목 인대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할 예정이라면서 걱정 반 설렘 반으로 따라 나섭니다. 군인신분이면서 운동으로 단련된 장딴지와 허벅지 굵기를 보아 확실한 믿음이야 있지만 천왕봉 오른 지 20년도 더 되었다 하니 약간의 우려가 있기도 합니다. 하늘은 맑고 날씨는 포근합니다. 6시 반이면 문을 여는 덕산기사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앙코가 마음대로 명명한 첫 번째 『민군 합동 천왕봉 등정』을 중산리 탐방안내소에서 시작합니다.

별 어려움 없이 법계사에 도착하고 적멸보궁에 들러 기도한 후 거대한 범종을 타종했습니다. 덕규 형님과 보급관도 앙코를 따라 타종해 보곤 무척 좋아라 합니다. 천왕봉이 가까워지면서 기온이 급격히 강하하기 시작하고 천왕샘 주위에 차가운 바람이 몰고 온 운무가 주위를 감싸며 나뭇가지에 하얀 상고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보급관의 다리에 문제가 발생했는지 천왕봉 마지막 계단에서 약간 어려워합니다. 인산인해의 천왕봉 정상석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는데 바람은 무지 무지 세찬데 거제의 ○○조선해양 산악회 회원들로 인해 사진 찍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혼자 찍고, 둘이 찍고, 단체 찍고, 서서 찍고, 앉아 찍고, 플랜카드 들고 찍고. 우리 차례는 언제 올지 모르겠습니다.

천왕봉을 출발하여 장터목 가는 길에도 상고대가 피었습니다. 구름이 몰고 온 습기가 차가운 공기에 힘입어 아주 멋진 경치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우리의 보급관이 너무 즐거워하며 앙코를 따라오길 잘 했다고 아주 대 만족합니다. 제석봉 길은 눈이 그다지 많지 않지만 발 밑이 미끄럽습니다. 아이젠을 할 정도는 아니고 그렇다고 방심해서도 안 될 그런 길입니다. 조심해서 살금살금 내려가니 그런대로 움직일만합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장터목대피소에서의 만찬은 즐겁습니다. 국공의 단속이 있으니 내놓고 마시진 못해도 물병에 든 이슬 맛은 정말 일품입니다. 오늘의 쉐프에 보급관이 임명되었고 평소 캠핑으로 갈고 닦은 요리실력을 한껏 발휘해 어묵 듬뿍 들어간 예술작품 라면을 끓여냅니다. 보급관은 지리산 산행에 이런 그림을 상상 못했다며 너무너무 즐거워합니다. 중산리로 내려갑니다. 예년의 겨울이었다면 꽁꽁 얼어 있어야 할 유암폭포가 웅장한 물줄기를 콸콸 흘리고 있습니다. 지리산 많이 다녔지만 법천폭포 방문은 처음입니다. 비경이기에 앞으로 앙코가 이곳을 잊지 못해 자주 찾을 것 같습니다. 발목에 약간의 불편함은 있는 것 같았으나 내색 없이 잘 달린 우리의 보급관이 중산리 탐방안내소에 되돌아옴으로써 민군 합동 지리산 등정 첫 번째 주자에 등재 시켰습니다. 그리고 중산리까지 왕복 교통편까지 제공해 주었으니 보급관님은 살아가면서 복 듬뿍 받을 것입니다.

앙코의 직장인 거제대대에는 젊고 건장한 고객이 많이 있기에 2, 3차 민군 합동 지리산 산행은 쭉 이어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하여 최강육군 대한민국 육군의 체력을 향상시키는데 일조를 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중산리 탐방안내소 앞 지리산국립공원 표지

 

◈ 칼바위에서의 앙코

 

◈ 칼바위삼거리 출렁다리

 

◈ 망바위 전경

 

◈ 로타리대피소 앞 헬기장에서 천왕봉을 배경으로 선 앙코

 

◈ 법계사 삼층석탑 전경

 

◈ 법계사의 풍경과 삼층석탑

 

◈ 법계사 범종

 

◈ 개선문 전경

 

◈ 천왕샘 얼음폭포

 

◈ 천왕봉 정상에서의 앙코

 

◈ 천왕봉 정상에서의 앙코, 덕규형님 그리고 조상사

 

◈ 천왕봉에서 장터목 가는 길

 

◈ 상고대 핀 지리 1

 

◈ 상고대 핀 지리 2

 

◈ 상고대 핀 지리 3

 

◈ 상고대 핀 지리 4

 

◈ 상고대 핀 지리 5

 

◈ 상고대 핀 지리 6

 

◈ 상고대와 앙코

 

◈ 상고대 핀 지리 7

 

◈ 상고대 핀 지리 8

 

◈ 상고대 핀 지리 9

 

◈ 제석봉 전망대에서의 앙코

 

◈ 제석봉 전망대에서 본 지리주능선

 

◈ 장터목대피소 전경

 

◈ 유암폭포에서의 앙코

 

◈ 유암폭포 아래 돌탑 군락지에서의 일행들

 

◈ 노목을 바라보는 덕규형님과 앙코
◈ 법천폭포의 웅장한 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