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20. 09. 12 (당일)
■ 누 가 : 덕규 형님과 앙코
■ 어 디 를 : 지리산 천왕봉 (1,915.4m)
■ 날 씨 : 흐린 후 비, 천왕봉(개천)
■ 산행 여정 : 중산리탐방안내소→로타리대피소→천왕봉→장터목대피소→중산리탐방안내소
■ 산행 시간 : 8시간 15분
중산리 탐방안내소(7:15)→천왕봉(10:45)→장터목대피소(11:45)→중산리 탐방안내소(15:30)
지리에 든지 정말 오래되었습니다. 언젠가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날 입산통제로 중산리에서 발길을 돌린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하늘이 잔뜩 찡그리고 있습니다만 별일은 없습니다..
덕규형님 덕산 막걸리 도과에서 무려 3통이나 구입합니다. 1통은 산행 중, 2통은 각자 집에 가지고 가잡니다. 평소 같았으면 법계사에 들러 보았을 것인데 그냥 곧바로 천왕봉으로 향했습니다. 천왕봉 오르는 길에 내내 하늘이 흐렸었는데 천왕봉 정상에 올라서는 그 순간만 새파란 하늘이 열립니다. 참말로 우린 덕 많이 쌓고 살았나 봅니다.
천왕봉 정상석에서 어느 산님들의 사진을 찍어 주던 나 앙코의 실수가 나옵니다. 정상석을 중심으로 젊은 남성 2분을 사이에 두고 흰 수건을 뒤집어 쓴 여성 1분이 가운데 섰습니다. 그런데 여성분이 정상석에 가려 얼굴만 반 앵글에 잡힙니다.
『사모님 정상석에 가려 얼굴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아드님 쪽으로 약간 이동하시지요』『제가 그렇게 나이가 많이 들어 보여요?』 순간 눈치를 보니 30대 또래의 친구 같습니다.『아이고 죄송합니다. 얼굴이 흰 수건에 가려서….』 사진을 잘 찍어 주려다 여성분에게 큰 아픔을 주었습니다. 순전히 앙코의 선의의 실수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지리산 인근에 캠핑 왔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친구 신랑들과 함께 천왕봉에 올랐답니다. 청바지에 운동화로 하산할 때까지 엄청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유암폭포 물줄기가 아주 시원스럽게 떨어집니다. 정터목에서부터 내리던 보슬비가 온몸을 적십니다. 비록 몸은 쩔었지만 간만의 지리산 산행이라 아주 마음이 상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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