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21.8. 29 일요일
□ 누 가 : 한대표, 덕규형님과 앙코
□ 어 디 : 사량도 지리산, 달바위, 가마봉, 옥녀봉
□ 날 씨 : 흐린 후 맑음 그리고 국지성 폭우
□ 산행 여정 : 수우도전망대→지리산→달바위→가마봉→옥녀봉→금평
□ 산행 시간 : 4시간 20분
수우도전망대(8:10)→지리산(9:15)→옥녀봉(11:52)→금평(12:30)
오래간만에 사량도 지리산 산행이 계획되었는데 앙코집에 TV 랑 인터넷이 먹통 되었습니다. 앙코가 수리 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이걸 그냥 두고 가자니 마눌님 눈초리가 심상치 않고 미래 화근으로 남을 것 같아 산행을 일요일로 하루 밀었습니다.
LG 헬로넷 탈없이 잘 돌아가고 있었는데 KT에서 광케이블 공짜로 깔아준다며 위약금까지 물어준다 하니 혹해서 그냥 넘어가버렸습니다. 그런데 잘 되자고 바꾼 놈이 오히려 이런 사단을 일으켜 산행 일정을 미루어야 하니 살살 부아가 납니다.
일요일 새벽 통영 강구안에 들러 충무김밥 5인분 준비하고 사량도 선착장 가오치로 달렸습니다. 가오치에는 사량도 금평가는 그랜드페리호라는 멋진 페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페리 옥상 원두막 한 곳을 선점해 충무김밥으로 아침식사와 막걸리 한잔 했습니다. 이동시간 1시간을 예상했지만 40분만에 금평항 도착합니다.
마을버스비는 인당 1,000원이며 카드 결재 시 900원입니다. 수우도 전망대에서 버스를 내려 곧바로 지리산으로 오릅니다. 습도 높은 텁텁한 안개 공기가 숨을 컥컥 멎게 하고 지리산 정상에는 안개로 인해 조망조차 완전 꽝입니다.
발걸음 빠른 우리 일행이 가장 선두권에 섰습니다. 달바위 가기 전 서서히 안개가 사라지면서 발아래 옥동마을과 하도 칠현산이 조망되기 시작합니다. 경치 아주 좋습니다.
달바위 정상의 위험구간에는 스테인레스 봉으로 안전펜스를 설치해 놓았는데 미끌미끌한 스텐봉을 잡고 이동하기에 너무 미끄러워 돈 가치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달바위 정상표지석을 무슨 일인지 몰라도 누군가 없애 버렸습니다.
가마봉을 지나고 옥녀봉 출렁다리를 건넙니다. 사량도 지리산 산행은 이 출렁다리 건너며 올망졸망 널린 작은 섬을 조망하는 즐거움이 최고일 것입니다.
옥녀봉 정상 부근은 얼마 남지 않은 8월이 아쉬운 듯 맹렬하게 울어대는 매미소리와 강렬한 태양이 온몸을 태울 기세로 구워 삶아 늦여름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평항 부두인근 무슨 포찬가 하는 횟집에 들어갔습니다. 정말이지 가격에 비해 형편없는 해물과 횟꺼리에 마음을 많이 상해 다시는 사량도를 찾기 싫을 정도였습니다.
아침에 승선했던 그랜드페리호 원두막을 또 차지했습니다. 페리호 출항과 동시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먹구름이 몰려오고 천둥번개와 함께 어마무시한 폭우가 쏟아지고 가오치항에서 승용차에 오르기까지 비 쫄딱 맞았습니다. 옥녀봉에서는 그렇게 더운 여름이었는데 산행 종료 후 귀가 길에 폭우를 만나 그나마 비 맞지 않고 산행 완료하여 천만다행이었습니다.
거제로 돌아와 사량도에서의 부족함을 가득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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