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아름다운 거제산

[거제] 거제 제1봉 - 가라산 [585m]

산안코 2009. 12. 26. 23:21

◈ 언        제 : 2009. 12. 25
◈ 어  디   를 : 거제 제일봉 가라산
◈ 누        가 : 고집통 홀로
◈ 날        씨 : 맑은 후 흐림
◈ 산행  코스 : 내촐 → 진마이재 → 가라산 정상 → 다대마을
 

크리스마스날입니다. 내겐 그냥 회사를 하루 쉬는 날입니다. 나와의 약속 거제 11대 명산 마지막 하나 남은 가라산을 가야겠다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보니 평생 약속 지리산 화대종주, 3년 약속 백두대간, 1년 약속인 거제11대 명산에 칠천도 옥녀봉, 가조도 옥녀봉을 포함한 모든 약속이 이루어졌고 거제 제일봉 가라산 하나 남아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입니다.
최소한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은 잘도 지켜내고 있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구천댐을 지나 한참을 달리니 초등학생 키 만한 독수리들이 황량한 들판에 쫙 깔렸습니다. 경남 고성에 몽골 독수리가 많다고 얘기는 들었는데 거제까지 왔을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구경꺼리입니다. 한 입 꺼리도 되지 않는 까치들과 노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학동마을을 약간 지나 내촐에 삼철이를 두고 대나무골로 올라갑니다. 연말에 좋은것 많이 먹어 속살이 많이 붙었나 봅니다.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뒷통수에 땀이 줄줄 흘러 내립니다.
어느새 거제지맥 중 하나인 진마이재에 도착되고 호흡을 고릅니다. 포근하던 날씨가 조금씩 쌀쌀해지고 하늘은 약간 어두워집니다.
정상 조금 못미쳐 경치가 좋은 바위 위에 걸터앉아 학동 몽돌해수욕장과 멀리 내,외도를 조망해봅니다. 참으로 보기 좋은 거제도 경치중의 한곳입니다. 이래서 많은 산님들이 거제도의 산을 찾아 몰려오는가 봅니다.
올해 마지막 약속 가라산정상입니다. 나보다 앞서 부부 산님께서 학동재 방향으로 지나갑니다. 아마도 나를 보지 못한 모양입니다.
정상 바로 밑 헬기장에서 다대 저수지쪽으로 방향을 잡아 하산키로 했습니다. 온통 바위 천지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바위가 있는지 놀랠노자입니다. 산님들의 발길이 뜸한 등산로인지라 길이 잘 분간되지 않으며 급 경삿길입니다. 조심조심 내려가니 결국에는 다대마을 다대초등학교 앞으로 내려서집니다.
버스가 없습니다. 내촐마을까지 한번 걸어보자고 출발은 하였는데 대책이 안나옵니다. 트럭 한 대가 오기에 손을 들었습니다. 마음씨 좋은 아저씨, 아주머니 너무 반갑게 맞이하면서 삼철이 앞에 척 대령을 시켜주십니다. 오늘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저씨 땜에 복 받았습니다.
내년의 목표는 거제지맥 동서남북 종주를 정해봅니다. 

  

▣ 내촐 가라산 들머리

 

▣ 진마이재 휴게소

 

▣ 가라산 중턱에서 본 노자산

 

▣ 가라산에서 본 학동 몽돌 해수욕장

 

▣ 가라산 정상

 

▣ 가라산 정상에서 본 다대마을

 

▣ 가라산 정상 밑 헬기장

 

▣ 다대마을에서 본 가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