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부산·울산/고성·사천·통영 26

[통영] 고매밭이 지천인 욕지도 - 욕지도 천황봉 [393.5m]

지난 4월의 연화도 섬산행에 재미 붙어 8월의 마지막 토요일을 기해 이번에는 욕지도 천황봉(393.5 m) 산행을 위해 삼덕항에서 욕지도로 가는 카페리에 몸을 올렸습니다. 욕지도는 왜 욕지돈가? 네이버가 말하기를『 노승(老僧)이 시자승(侍者僧)을 데리고 섬 동쪽을 마주보고 있는 연화도(蓮花島)의 상봉에 올라있었는데,「 스님, 어떠한 것이 도입니까? 」하고 묻는 시자승에게 「 慾知島 觀世尊島 」라 대답하며 욕지도를 가리키더라는 데서 유래됐다 』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소린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오늘 하루는 가두리 양식장에 걸터앉아 고등어 새끼, 메가리 새끼랑 실랭이를 벌이다가 쌩뚱맞게 죄 없는 뽈라구 새끼들만 작살났습니다. 고등어회도 맛있다는것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욕지도에서 맛집이라고 소문난 짬뽕..

[통영] 나폴리보다 아름다운 통영 - 미륵산 [461m]

난 나폴리에 가 본적이 없습니다. 오늘 내가 본 그곳, 싱그럼이 있는 5월의 하늘과 파란 바다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그 곳은 틀림 없는 나폴리일 것입니다. 거제지맥 동서종주기가 자주 인터넷에 오릅니다. 거제대교에서 나도 시작해 보자. 아이고 안되겠습니다. 가시덩쿨이 길을 막았다는데, 그리고 뱀도 나올것이라는데. 충무김밥 사 가지고 미륵산에나 가야겠습니다. 보약물 가져가라 했는데 멸치 다시물을 잘못 담아가다 마눌님에게 찐빠 좀 먹고 용화사 주차장에 가보니 주차장이 만차입니다. 바로 밑에 내려가니 길바닥이 전부 무료 주차장입니다. 까딱 잘못했다가는 거금 나갈 뻔했습니다. 주차장(11:00)에서 미수동 띠밭등으로 오르기로 했습니다. 등산객은 지천에 깔렸는데 그 흔한 등산지도 하나 없습니다. 힘들여서 걸어 ..

[통영] 연화도는 공사 중 - 연화산 [215m]

88올림픽이 있었던 그 해 오늘. 우리회사에 경천동지 할 사건이 벌어진 적이 있어 오늘 회사가 하루 쉽니다. 민주화라는 이름하에 데모란것이 벌어졌고 그 날을 기린다며 회사 내에서는 별의별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노동자 천국이 되어버렸습니다. 에이구 통영 연화도 산행이나 가야겠습니다. 동료들 열두 명이 보따리를 챙겼습니다. 오전 9시 통영발 연화도 경유 욕지도로 가는 욕지호에 몸을 실었습니다. 연화마을(10:27) 오른쪽 어귀의 나무계단을 타고 곧바로 산으로 오급니다. 연화봉 정상(11:15)에는 엄청난 규모의 아미타대불이 동쪽하늘을 지키고있고 연화도 끝자락 용머리가 환상의 절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화봉 아래에 사명대사와 연화도인이 머물렀던 토굴이 있고 또 그 아래 보덕암이 있으며 해수관세음보살은 서쪽..

[통영] 벽발산인가 벽방산인가? - 벽방산 [650.3m]

■ 언 제: 2008. 6. 27 (오후) ■ 어 디 를: 통영 벽방산(650.3 m) ■ 누 가: 고집통, 창식, 만수 ■ 날 씨: 맑음 ■ 산행 거리: 약 4.4 Km ■ 산행 시간: 2시간 40분 ■ 산행 여정: 거제→안정사→가섭암→의상암→벽방산→은봉암 갈림길→안정사→거제 벽방산, 옛날에는 벽발산이라고도 했나 봅니다. 경남 남부권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합니다. 회사 주요행사로 인하여 금요일 오후 시간이 생겼습니다. 내 동료들은 1년에 한번 생길듯 말듯한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일찌감치 인근 식당에서 소주판이 벌어졌습니다. 참새 방앗간 지나가기가 쉽지 않듯이 나 또한 마음이야 간절했지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산행을 하기로 작정했습니다. 안정사주차장(14:00)에 도착하니 관광버스와 승용차로 꽉 채워..

[고성] 걸어갔다는 산 - 거류산 [571m]

●언 제: 2008. 6. 15(당일) ● 어 디 를: 고성 거류산(571m) ● 누 가: 고집통, 창식, 만수, 승우 ● 날 씨: 흐림 ● 산행 거리: 약 10.3Km ● 산행 시간: 5시간 00분 ● 산행 여정: 엄홍길 기념관→문암산→거류산→장의사→엄홍길 기념관 산이 걸어가다가 멈추어 섰다나요 어쩐다나요? 한국의 마테호른이라고 하기도 하고요. 집에서 지척의 고성 거류산을 가기로하고 아침 7시 3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가는 길에 아침식사를 위해 휴게소 식당에 들러 장터국밥을 안주 삼아 소주 한병을 비웠습니다. 가슴이 찌릿합니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에 차를 올려 안정공단을 옆으로 하고 맞은편 산이 오늘 산행할 거류산이라고하니 만수가 박장대소를 합니다. 산이 한 마디로 눈에 차지 않는다고 합니다. 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