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 123

[지리산 천왕봉] 못다 간 지리산 천왕봉

지난 토,일요일(3/7~3/8) 양일간에 걸쳐 기막힌 장터목 일몰과 천왕봉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 재경과 상용이 함께 거제도를 출발하여 지리산으로 향했습니다. 첫날. 날씨가 무척 좋아 기쁜 마음으로 백무동을 시작(10:50)하여 하동바위(11:50), 참샘(12:25), 소지봉(13:15) 그리고 망바위(14:10)를 지나 꿈의 쉼터 장터목에 도착(15:30)하였습니다.황홀한 가운데 삼겹살 곁들인 소주의 맛을 음미하길 조금 지나니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더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장터목 일몰은 가슴에 담기로하고 내일의 천왕봉 일출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꿈속에서 천왕봉 하늘의 별이 쏟아지기에 몇 번씩이나 산장 밖에 귀 기울여 보았으나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와 세찬 3월의 밤바람 소리만 들립니다.둘째..

[지리산 주능선 종주] 지리산 종주 두 번째

추석휴가 중 지리산 종주! 정신세계가 조금 의심스러운 사람. 추석휴가 중에 왠 등산? 작년 2박3일에 걸친 화대(화엄사-대원사)종주가 너무 좋아 시간만 허락되면 1박2일로 성삼재 - 백무동을 종주해야지 고민하던 중 추석연휴가 생각났습니다. 추석연휴 중 산행계획을 아내와 의논하니 좋아서 하는 일이니 잘 갔다 오라는 흔쾌한 대답이 실행에 옮기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산장예약은 9월 26일 저녁으로, 추석 다음날이라 다행스럽게 장터목산장 예약이 비어있습니다. 작년에는 간단했는데 올해는 어렵습니다. 먼저 국립공원 사이트에 가입하고 선불 결제해야 만이 예약이 됩니다. 컴맹은 이제 산에도 못 가겠습니다.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아 짐을 주섬주섬 챙겨 봅니다. 작은 배낭에 챙기니 배낭이 터지겠다고 아우성입니다. 다시..

[지리산 화대종주] 내 생에 최초 지리산 종주

고집통이 지리산 단독 종주를 했다! (구례 화엄사→산청 대원사) 내가 지리산 종주를 생각한 것은 정말 오래 전부터였습니다. 그렇지만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산이란 것을 익히 잘 알고 있는 터였기에 많이 망설이고 있었는데 시간적으로 회사에서 주어지는 근속휴가를 사용하지 않으면 나가리 된다는 것이 첫째 계기가 되었으며, 산행 결심의 이유는 불혹을 반쯤이나 넘어가고 있는 내 정신과 신체 상태가 과연 무엇을 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두 번째 계기가 되었으며 산행 방법으로 "한국의 산하"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쓴 단독 종주기가 세 번째로 큰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이에 3박 4일의 조금은 넉넉한 일정으로 계산하여 지리산 종주 코스 중 가장 힘들고 긴 코스인 구례 화엄사를 출발하여 산청 대원사로 하산하는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