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일요일(3/7~3/8) 양일간에 걸쳐 기막힌 장터목 일몰과 천왕봉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 재경과 상용이 함께 거제도를 출발하여 지리산으로 향했습니다.
첫날. 날씨가 무척 좋아 기쁜 마음으로 백무동을 시작(10:50)하여 하동바위(11:50), 참샘(12:25), 소지봉(13:15) 그리고 망바위(14:10)를 지나 꿈의 쉼터 장터목에 도착(15:30)하였습니다.
황홀한 가운데 삼겹살 곁들인 소주의 맛을 음미하길 조금 지나니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더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장터목 일몰은 가슴에 담기로하고 내일의 천왕봉 일출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꿈속에서 천왕봉 하늘의 별이 쏟아지기에 몇 번씩이나 산장 밖에 귀 기울여 보았으나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와 세찬 3월의 밤바람 소리만 들립니다.
둘째날. 비는 후두둑 후두둑 내 가슴에 멍자욱을 남깁니다. 9시가 되도록 기다렸으나 천왕봉이 우리 발걸음을 허락해 주질 않습니다.
우의 뒤집어 쓰고 미련은 장터목산장에 남겨두고 아쉬움을 등에 짊어진채 어제 왔던 길을 휘~ 돌아 내려오니 다음의 그날이 그리워집니다.
다음에 다시 올께.... 재경이, 상용이랑 함께....
'지리산 산행 > 천왕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천왕봉] 두번의 황홀한 선물 (0) | 2010.11.07 |
---|---|
[지리산 천왕봉] 지리산에서 6시그마를 보다 (0) | 2010.06.17 |
[지리산 천왕봉] 청천불일출(晴天不日出) (0) | 2010.02.17 |
[지리산 천왕봉] 하이얀산 까만맘 (0) | 2008.12.24 |
[지리산 천왕봉] 하늘이 열린날 지리산 번개 산행 (0) | 2008.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