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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봄날이었습니다 - 문수산 [559m]

산안코 2011. 2. 19. 03:24

언          제: 2011. 2. 19 (당일)

□ 어   디    를: 울산 문수산
□ 누          가: 고집통 홀로
□ 날          씨: 맑음
□ 산 행  시 간: 신복초등학교(8:10)→문수산(9:25)→신복초등학교(11:15) 3시간 5분
□ 산 행  거 리: 신복초등학교→깔딱고개→문수산→깔딱고개→영축산

                     →문수경기장(약 8.7Km)
 

달랑 둘 있는 아들미, 딸내미가 울산의 명문대를 4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혹자는 서울대 다음으로 이 대학이라고 하지만 어째 미심쩍어도 의심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얼마 전 거가대교가 뚫려 거제와 거리가 엄청 가까워져 금요일 저녁에 마눌님, 강아지 셋을 합쳐 다섯이 위문공연 길 나서기로 했습니다. 세상이 참 좋아졌습니다.
신복초등학교에서 문수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아침 산보 나온 주민들을 많이 마주칩니다. 커다란 천문대를 지나치고 한걸음에 깔딱고개까지 내달립니다. 거기까지는 산책로 수준이었으나 여기서부터는 힘 꽤나 써줘야 될 등산로입니다. 얼마 전 내린 눈이 녹지 않아 살짝 미끄럽습니다.
커다란 통신탑이 정상을 점거하고 있습니다. 보기에 초라한 정상석이 있고 돌무더기 탑 하나도 있지만 통신탑에 밀려 옆으로 비껴있습니다. 철에 맞지 않는 아이스께끼 아저씨가 박스를 내려놓습니다. 계절상 아저씨 무모한 도전한다 생각했는데 아이스께끼 아저씨 앞에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갑니다. 그런 곳에서는 이유 없이 먹고 싶은 모양입니다.
울산에 봄이 왔습니다. 날씨는 화창하고 반팔 티 바람으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다시 깔딱고개로 되돌아 내려가다 얼었다 녹은 질척한 흙탕길에서 제대로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궁뎅이가 형편없이 칠갑이 됩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여유를 가지고 들르지 못한 영축산 정상에도 올라봅니다. 시원스럽게 뚫린 부산 울산간 고속도로가 보는 내 가슴까지 뻥 뚫어줍니다.  느낌이 야릇하다 했는데 문수운동장이 보이는 엉뚱한 길로 하산하고 말았습니다. 쌩판 모르는 길을 한참 동안 걸었습니다. 저녁에 초딩 동창 만나 엄청 마셔버렸습니다.

  

《 문수산 지도 》

  

《 문수산 산행 들머리(신복초등학교 근처) 》

 

《 문수산 오르다 만난 거대한 천문대 》

 

《 깔딱고개로 내려가는 계단 》

 

《 문수산 정상에 오르는 계단 》

 

《 문수산 정상의 돌무더기 》

 

《 문수산 정상 (599m) 》

 

《 문수산 정상의 아이스께끼 아저씨와 그 풍경 》

 

《 깔딱고개의 스님 》

 

《 영축산 정상 》

 

《 영축산 정상에서 본 부산-울산간 고속도로 》

 

《 문수산 날머리 (울산 문수운동장 근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