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14. 10. 27 (당일)
■ 어 디 를 : 장흥 천관산
■ 누 가 : 일심 산악회 24명과 고집통
■ 날 씨 : 맑음
■ 산 행 여 정 : 장천재→대장봉(환희대)→천관산(연대봉)→양근암→장천재
■ 산 행 시 간 : 4시간 30분
장천재(9:17)→환희대(10:55)→천관산(11:30)→장천재(13:47)
■ 산 행 거 리 : 약 8.0 Km
수십 개의 기암괴석과 기봉이 산꼭대기에 삐죽삐죽 솟은 모습이 천자의 면류관을 연상된다 하여 천관산이랍니다.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이면서 산림청이 뽑은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포함되었고 전라남도 지정 도립공원이기도 합니다.
천관산은 정상 연대봉에서 환희대까지 이어지는 5만여 평의 억새능선은 전국 최고의 명품 억새 밭이 펼쳐져 억새 꽃이 만발하는 가을이 되면 멋진 기암과 화려한 억새 산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많은 산님들에게서 사랑 받는 산이기도 합니다.
지리산 피아골 단풍을 마다하고 천관산 억새 산행으로 결정하여 거제 일심산악회와 함께 좋은 시간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장천재 앞 마당에는 국화축제와 함께 통합의료축제란 걸 하고 있습니다. 어찌하여 장흥 땅에 이런 축제가 생겼는지 알 수는 없어도 볼거리, 먹거리를 제공해 주니 사람들은 그다지 싫은 내색은 보이질 않습니다. 대한민국 땅에 별의별 축제가 다 있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축제는 약간 지양했으면 하는 고집통 개인적이 바램입니다.
장천재에서 환희대까지는 경사가 제법 심하지만 그다지 힘들게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일심님들은 다소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라 속도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아 쉬엄쉬엄 쉬기도 하고 중간중간 포진된 기암괴석을 감상하느라 종종 발걸음을 멈추었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떻게 생성된 바위들인지는 몰라도 정말 멋진 모습의 바위들이 즐비하게 늘렸습니다.
환희대에서 연대봉 사이의 억새 밭을 거닐자니 나 고집통이 이 가을 속의 주인공이 되어 있음을 문득문득 느낍니다. 정말 천관산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대봉 봉수대에서는 3면에 해물 먹거리 풍부한 장흥의 청정바다가 눈 앞에 펼쳐져 있어 오늘 산행에서 기분 좋은 보너스 선물까지 받습니다.
하산길 띄엄띄엄 정원석 같은 바위들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사람의 그것과 너무 많이 닮은 양근석은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장안사 옆을 지나 장천재 탐방안내소에 도착하니 한창 통합의료축제가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휘~익 둘러보니 인산인해입니다. 벌교 XX식당의 짱뚱어탕은 예전에 비해 농도가 많이 묽어진 것 같아 씁쓸합니다.
천관산 정말 멋진 산이었습니다. 가을을 만끽하기에 아주 적격인 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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