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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철쭉 쵝오 – 제암산 [807 m], 일림산 [667.5 m]

산안코 2021. 5. 3. 21:03

■ 언       제 : 2021. 5. 02 (당일)

■ 어  디  를 : 보성 제암산, 사자산, 일림산

■ 누       가 : 산타나, 덕규형님과 고집통

■ 날       씨 : 흐린 후 맑음

■ 산행 여정 : 제암산 휴양림→제암산→곰재→사자산→골치재→일림산→용추폭포주차장

■ 산행 시간 : 8시간 20분

                  제암산 휴양림(8:17)→제암산(9:23)→일림산(15:08)→용추폭포 주차장(16:37)

 

 

■ 제암산, 사자산, 일림산 지도 : 제암산 휴양림-제암산-곰재-사자산-골치재-일림산-용추폭포 주차장

 

 

다가오는 일요일에 덕규형님과 중산리로 올라가서 천왕봉 찍고 대원사로 하산하는 계획을 잡았습니다. 산타나가 초암산에 철쭉이 만개했다며 그리로 가잡니다. 그러마 했는데 몇 일 지나 초암산은 철쭉 성수기가 지나갔으니 제암산, 사자산. 일림산 종주산행을 하잡니다. 그러면 또 그러자 했습니다.

광양 왕창국밥집에서의 아침식사는 양과 맛이 좋아 아침부터 소주 한 병 비웠습니다.

설악산을 포함한 강원도 지방에 5월 눈이 많이 내렸답니다. 지리산에도 많은 눈을 뿌렸답니다. 지리산에 갔었더라면 앙코 역사상 처음으로 5월 눈 산행을 했을 텐데 약간 아쉽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암산 휴양림의 날씨도 아주 쌀쌀합니다.

제암산 주차장 주차비만 받으면 될 것을 입장료를 인당 1,000원씩 내랍니다. 등산하는데 왜 입장료를 내라는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 안낼 수 없으니 냈습니다.

제암산 산행 들머리에 등로를 막아놓고 공사가 진행 중이며 전망대까지 공사용 자재가 길바닥에 널려 있지만 산행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힘든 길, 쉬운 길 구분되어 있지만 힘든 길만을 선택하여 올라갑니다. 같은 시간에 출발했던 5명의 여성 산님들 걸음걸이 장난 아닙니다. 정상까지 오르막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일행과 걸음 속도가 같습니다. 알고 보니 해남에서 야간 산악을 즐긴다 하시고 태달사와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보아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전문 산꾼들입니다.

제암산 정상은 암벽등반 수준이라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보성군에서 암벽등반 하다 사고시 책임지지 않겠다는 경고판을 설치해 놓았는데 그렇다고 올라가지 않는 것이 아니니 그 정도의 정성이라면 차라리 안전계단과 안전펜스를 설치해 주어 많은 산님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옳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님 위험천만한 그곳에 정상석을 철거해 버리든지….

정상 바로 아래 나무데크에서 전주 한 통을 비웠습니다. 여기서부터 제암산 철쭉길이 펼쳐집니다. 제암산 능산의 돌탑이 무슨 사연으로 무너졌는지 모르겠지만 보성의 한 산님께서 수행하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새로이 돌탑을 쌓아 올리고 있습니다. 가족바위를 지나 곰재까지 내려갑니다. 산타나가 호남정맥 당시 곰재에서 하드 7개를 공짜로 먹은 기억을 소환합니다. 늦은 오후 시간이라 하드장수 아저씨께서 어차피 녹아서 버릴 것이라며 그냥 드시라 해 양껏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예년 같았으면 철쭉동산에서 철쭉 축제가 펼쳐졌을 것인데 그 놈의 코로나 땜새 행사는 취소되고 산님들의 발걸음마저 뜸해 너무 조용합니다. 이어지는 능선에는 띄엄띄엄 철축꽃이 피어 있어 작은 즐거움은 있습니다. 사자봉은 사자의 몸통이랍니다. 오리지널 사자 머리봉은 몸통에서 왕복 4Km 거리라 일림산으로 가야 할 산행시간을 감안하여 포기하기로 하였습니다.

골치재 삼거리에서 점심식사 시간을 갖습니다. 해남 산님들께서 준비해 오신 먹거리가 웬만한 잔칫집 이상이라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림산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사방 온 산이 철쭉꽃의 향연이며 득량만의 오밀조밀 섬들과 푸른 바다가 어울린 조망이 압권입니다. 익히 이전에 초암산 철쭉을 보았고 이곳 바래봉, 매화산 철쭉도 보았지만 오늘의 일림산 철쭉은 그 중 압권입니다. 한참 동안 일림 철쭉을 즐겼습니다. 철쭉 최곱니다.

보성강 발원지인 선녀샘을 들렀습니다. 선녀샘 물에 손을 담그면 한번 더 결혼을 할 수 있다는 설이 있어서 인지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손을 담그고는 즐거워합니다.

용추폭포가 있다는데 산행 날머리 용추폭포 주차장까지 내려설 때까지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용추폭포 주변 식당 사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몇 년 전 태풍에 계곡의 바위가 쓸려 내려가면서 폭포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하산주는 녹차막걸리와 파전이었고 저녁식사는 벌교역전식당의 꼬막무침과 짱뚱어탕 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알코올로 위장을 소독했습니다.

내일은 아스트라제네카 맞으러 군북 갑니다. 좋자고 주사 맞는 일인데 왜 이리 불안한지.....

 

■ 제암산 휴양림 - 제암산 산행들머리

 

■ 제암산 산행들머리 공사중 - 그냥 통과하면 전망대로 가는 길임

 

■ 전망대

 

■ 제암산 오르면서 본 제암산 정상

 

■ 제암산 전망 바위에서 앙코

 

■ 무슨 바위?

 

■ 제암산 정상에 오른 앙코

 

■ 제암산 정상 전경

 

■ 제암산 정상 암벽으로 오르지 말라는 금지 표지판

 

■ 제암산 정상으로 오르는 암벽등반 길

 

■ 제암산 정상 앞 전망대에서 본 제암산 정상 전경

 

■ 제암산 정상 앞 전망바위

 

■ 제암산 능선에도 설치되어 있는 제암산 정상석

 

■ 제암산 철쭉

 

■ 제암산 둥글레

 

■ 제암산 능선에서 바라 본 장흥읍

 

■ 제암산 능선의 무너진 돌탑

 

■ 가족바위 전경

 

■ 가족바위 앞 소나무와 일행들

 

■ 곰재의 산타나

 

■ 철쭉동산 철쭉

 

■ 철쭉동산 전경

 

■ 춸쭉동산 철쭉과 사자산 전경

 

■ 사자산 가는 길목의 구부러진 소나무

 

■ 사자산 철쭉 1

 

■ 사자산 철쭉 2

 

■ 사자산에서 바라 본 득량만 바다

 

■ 사자산 전망대에서의 앙코

 

■ 사자산 정상에서의 앙코

 

■ 일림산 가는 길목의 쉼터 - 점심식사

 

■ 일림산 가는 길목의 소나무와 일행들

 

■ 일림산의 철쭉과 일림산 전경

 

■ 일림산 철쭉 1

 

■ 일림산 철쭉 2

 

■ 일림산 철쭉 3

 

■ 일림산 철쭉 4

 

■ 일림산 솔방울

 

■ 일림산 철쭉 5

 

■ 일림산 철쭉 6

 

■ 일림산 철쭉 7

 

■ 일림산 철쭉 8

 

■ 일림산 철쭉과 득량만 바다

 

■ 일림산 정상에서의 앙코

 

■ 일림산 정상에서의 일행들

 

■ 일림산 정상에서의 파노라마

 

■ 일림산 철쭉 9

 

■ 일림산 철쭉과 앙코

 

■ 일림산 철쭉 10

 

■ 일림산 철쭉 11

 

■ 일림산 철쭉 12

 

■ 일림산 철쭉 13

 

■ 앙코와 일림산

 

■ 골치재 사거리 전경

 

■ 선녀탕 전경 - 보성강 발원지

 

■ 용추게곡의 편백림 - 덕규 형님

 

■ 용추계곡 주차장 가든에서의 하산주 - 제암산, 사자산, 일림산 산행 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