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15. 11. 28 (당일)
◈ 누 가 : 대성, 일수, 창훈 그리고 고집통
◈ 어 디 를 : 지리산 천왕봉
◈ 날 씨 : 중산리는 맑고 천왕봉은 흐림
◈ 산행 여정 : 중산리탐방안내소→칼바위→법계사→천왕봉→장터목대피소→중산리탐방안내소
◈ 산행 시간 : 9시간 30분
중산리탐방안내소(7:10)→천왕봉(11:19)→장터목대피소(12:15)→중산리탐방안내소(16:40)
◈ 산행 거리 : 약 12.4 Km
내게 그토록 혹독했던 2015년 가을의 뒤 모습이 길 모퉁이를 돌아 쓸쓸히 사라져갑니다. 손톱보다 더 작은 찌꺼기라도 남기지 말고 깨끗이 쓸어 담아 갔으면 좋을 것을.... 아직도 여운이 남아 가슴이 답답합니다.
지리에 들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잊혀집니다. 최소한 그 속에 있을 동안만이라도 세상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내겐 이 가을이 준 아픔의 상처를 아물게 할 힐링이란 것이 필요합니다.
『행여 지리에 오시려거든 ~ .... ~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하다면.....』 나 고집통이 좋아하는 시의 한 구절입니다.
새내기 창훈이가 지리에 가고 싶다며 일수를 조르고 일수는 넌지시 내게 접근합니다. 답답한 파김치 일상을 지내며 돌파굴 찾던 시점에 이렇게 좋은 상품을 들고 찾아주니 무지 반갑고 고맙습니다. 백수의 길에 들어 선 대성의 손을 슬쩍 당겨 네 명이 지리를 향해 출발합니다.
겨울 지리는 우리 일행이 간다는 정보를 어떻게 입수했는지 손님 맞을 준비를 다 해놓고 있습니다. 밟기조차 미안스러울 정도로 하얀 융단 카펫을 펼쳐놓고 있습니다.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을 전부 내려놓고 깨끗한 마음으로 다녀가라 하십니다.
지리산에서 고마운 힐링을 받았습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최면을 걸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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