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15. 1. 10 (당일)
□ 어 디 를 : 한남금북정맥 5구간 (분젓치 ~ 모래재) – 좌구산, 칠보산
□ 누 가 : 가공산악회 12명과 산타나 그리고 고집통
□ 날 씨 : 맑음
□ 정맥 산행시간 : 40시간 42분 (5구간 : 7시간 15분)
5일차 분젓치 (9:00) → 모래재 (16:15) 7시간 15분
□ 정맥 산행거리 : 91.0 Km (5구간 : 16.1 Km)
□ 총 산행거리 : 분젓치→방고개→좌구산→질마재→칠보산→쪽지봉→송치재→모래재 (16.1 Km)
지리산 화대종주, 낙남정맥 8구간, 한남금북정맥 5구간. 3주 연짱으로 장거리산행에 들어갑니다. 최근 소화불량인 체기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누적된 피로가 원인이라며 해향은 걱정하지만 나 고집통은 체기 가라앉히는데 찹찹한 산 공기 흡입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소한과 대한의 가운데에 들어섰으니 강추위를 예상하고 단도리 단단히 했습니다. 신발바닥에 눈이 달라붙지 않는다는 원뿔형 핀 아이젠을 새것으로 한 개 구입했습니다.
분젓치 가는 길 좌구산의 양지는 눈이 녹아 없어졌으나 대다수 산능성이는 하얗게 눈이 덮여있습니다. 분젓치(9:00) 높이가 400고지인만큼 최근 날씨가 따뜻해져 다행이지 약간의 눈이라도 있었다면 버스접근이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분젓치 바로 아래 율리식당에서 김치찌개로 맛난 아침식사를 하고 기분 좋은 한남금북정맥 다섯 번째 산행을 시작합니다.
등로는 다져져 얼은 눈이 많이 미끄럽습니다. 후회할 일 만들기 전에 아이젠을 빨리 착용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방고개(10:00)와 좌구산 천문대 이정목이 눈에 많이 띄더니만 방고개에 거대한 천문대가 있습니다. 내 상식대로라면 천문대는 산꼭대기에 있어야 하는데 산자락 깊숙한 곳에 숨어 있습니다. 이른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천문대에 와있으며 좌구산 등산을 즐기고 있습니다. 좌구산(10:40)은 거북이가 앉아 남쪽을 바라보는 형상이라 그렇게 이름 붙여졌다 하고 한남금북정맥에서는 최고봉을 자랑합니다. 정상 약간 미치지 못한 등로에 깔린 바위들이 마치 칼춤을 추는 형상이라 칼춤바위라 명했다 하는데 재미있습니다.
새작골산(11:24)은 증평읍과 정안면 그리고 내수면을 구분하는 삼면의 경계지점에 있고 이제 증평군에서 괴산군으로 넘어갑니다. 질마재(11:45) 언덕배기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잠깐 호흡조절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양지바른 곳을 찾아 진행합니다.
식사 후 높낮이 차가 없는 그런 능선을 한참을 가다 칠보치(13:36)를 지나 가파른 길을 치고 오릅니다. 1월의 겨울답지 않게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됩니다. 도대체 겨울인지 봄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괴산에는 칠보산이 두 곳 있습니다. 세간에 많이 알려진 유명한 칠보산은 지금 지나가는 한남금북정맥상의 칠보산(14:11)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딘가에 일곱 가지 보물이 숨어 있을 것 같습니다.
쪽지봉(14:50)? 누가 왜 그렇게 이름을 지었는지 유래를 알 수 없습니다. 그냥 구전으로 전해 내려온 이름 같은데 무슨 사연이 있을듯합니다. 진행하고 있는 방향의 우측으로 목장이 있고 철조망이 길게 쳐져 있습니다. 덕분에 약간 둘러가는 느낌이 듭니다.
작은 돌탑들을 많이 쌓아놓은 송치재(15:30)를 지나고 나니 약 1Km 밖의 오늘 산행 날머리인 모래재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부지런이 발걸음을 놀려 보광산 관광농원을 통과하여 모래재(16:15) 의병기념관 앞에서 오늘 한남금북정맥 다섯 번째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한남금북정맥은 북서 방향으로 계속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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