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백두대간·정맥/한남정맥[완]

[한남정맥 – 졸업] 일곱 번째 정맥을 끝내다

산안코 2015. 12. 16. 23:31

□ 언            제 :  2015. 5. 16 ~ 2015. 12. 13 (7개월)

□ 어    디     를 :  한남정맥 (칠장산 3정맥분기점 ~ 김포 보구곶리) – 북서진

□ 누            가 :  산이 좋은 산님들과 산타나 그리고 나(고집통)

□ 산행시간/거리 :  64시간 00분 / 171.9 Km

□ 총    산행거리 :  칠장산 3정맥분기점→도덕산→함박산→광교산→백운산→운흥산→만월산→계양산→가현산→문수산→김포 보구곶리

 

□ 한남정맥 산행 구간표

 

□ 한남정맥 지도 (칠장산 3정맥분기점 ~ 김포 보구곶리)

                           

 

 백두대간 속리산 천황봉에서 출발한 한남금북정맥이 경기 안성의 칠장산에서 남으로 금북정맥을 내어주고 한남정맥이라는 이름으로 갈아탄 후 북서방향으로 달리고 달려 마지막으로 경기 김포의 문수산을 넘어 보구곶리에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한남정맥은 경기도 안성에서 출발하여 한강이남의 경기도의 도시라는 도시는 두루두루 거치면서 인천광역시를 거쳐 경기도 김포에서 마무리되는 순수 경기도에 위치한 정맥입니다.
싱그러운 계절 5월에, 한번도 산행 발걸음을 해보지 않았던 미지의 땅 경기도란 곳에 꿈과 희망을 갖고 첫발을 내디딜 때만 해도 정말 가슴이 많이 설레었습니다. 그러다 한두 번 한남길에 발걸음 하다 보니 그 설렘은 간데없이 사라지고 점점 실망만이 쌓여갔습니다. 수도권 신도시의 개발로 아름다운 금수강산은 산산이 부서지고 찢기어 한남길은 흔적조차 없어지고 아파트단지와 공장지대의 아스팔트 길만이 우릴 기다렸으며 고속도로와 고가도로 위를 걷는 일도 비일비재해지고 어떨 때는 길을 찾기 위해 하루 종일 도로 아래를 지나는 굴다리 찾는 일에만 집중해야 했습니다. 급기야는 산자분수령의 근본을 완전히 짓밟아놓은 굴포천 경인운하가 정맥길을 뚝 잘라버려 목상교 다리 위를 건너야 하는 일도 생겼습니다.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한남정맥이 존재조차도 모를 정도로 훼손되어가는 현실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정맥길이 북쪽으로 올라가면 갈수록 정맥길은 새로운 장애물이 생겼습니다. 작은 산봉우리 하나라도 모두가 군부대에 점령 당해 군부대를 돌아 지도에 없는 길을 따라 우회해야만 했고 군사시설물 노출 방지를 위해 네비게이션이나 GPS 마저 작동되지 않아 미로 같은 정맥길을 찾아 헤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남정맥 끝자락 문수산 정상에 올라섰을 때는 평화롭게만 보이는 한강 너머 저 북한땅을 갈 수가 없다는데 마음도 아팠습니다. 
대한민국 최남단 거제에서 경기도 김포까지의 차량 이동거리가 멀어지면서 산행 인원수가 줄어들어 차량수배나 일정잡기가 힘들어져 애로를 겪는 운영진이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작은 미니버스로 장거리이동을 할 때는 함께하는 사람이 단 몇 명이라도 더 있어 대형버스로 갈아 탔으면 하는 바램도 간절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우리를 도와 이번 한남길에는 한번도 날씨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도록 해 주었습니다.
한남길을 졸업하면서 함께 한 하늘에게 감사하고 걱정 어린 눈빛으로 봐준 해향에게도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동고동락을 같이 해 준 한남정맥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어질 한북정맥도 기대합니다.
정맥길을 하나하나 완성해 가면서 운영과 체력에 탄력이 붙고 9정맥 완성이라는 목표가 가까워져 이제는 희망이 보입니다. 머지않아 홀로 가는 낙남정맥이 완성될 것이고 내년 1월부터 시작하는 한북정맥도 5월이면 끝날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생각만해도 짜릿한 1대간 9정맥을 성공리에 완성하게 됩니다.
1대간 9정맥이 뭐냐고? 왜 하느냐고? 뭘 찾았느냐고? 누군가 물어 온다면 어찌 대답을 해야 할지 생각도 해 놓아야겠습니다. 열심히 달리긴 했는데 뭣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달렸는지 정확한 해답은 나 자신도 모르겠습니다. 무지개 같은 허상만 쫓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도 생각해 봅니다.
다가오는 5월에 삼성중공업 산악회에서 백두대간 남진을 추진하겠답니다. 1대간 9정맥이 완성되고 이어서 새로운 백두대간이 시작된다면 금상첨화가 되겠습니다. 그날을 기약하며 천천히 몸을 만들어 놓고 좋은 날을 기다려야겠습니다.

  

□ 한남정맥 첫 번째 구간

 

□ 한남정맥 첫 번째 구간

 

□ 한남정맥 두 번째 구간

 

□ 한남정맥 두 번째 구간

 

□ 한남정맥 세 번째 구간

 

□ 한남정맥 세 번째 구간

 

□ 한남정맥 네 번째 구간

 

□ 한남정맥 네 번째 구간

 

□ 한남정맥 다섯 번째 구간

 

□ 한남정맥 다섯 번째 구간

 

□ 한남정맥 여섯 번째 구간

 

□ 한남정맥 여섯 번째 구간

 

□ 한남정맥 일곱 번째 구간

 

□ 한남정맥 일곱 번째 구간

 

□ 한남정맥 여덟 번째 구간

 

□ 한남정맥 여덟 번째 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