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지역/강원도

[강릉] 초원에서 춤추다 – 선자령 [1,157 m]

산안코 2016. 9. 1. 21:50

  언        제 :  2016. 8. 30 (당일)
  어  디   를 :  선자령
  누        가 :  인현과 고집통
  날        씨 :  흐림
  산행  여정 :  대관령휴게소→새봉전망대→선자령→샘터→대관령휴게소
  산행  시간 :  4시간 45분
                      대관령휴게소(12:15)→선자령(15:00)→ 대관령휴게소(17:00)
  산행  거리 :  약 10.8 Km

 

▣ 선자령 지도 : 대관령휴게소-새봉전망대-선자령-샘터-대관령휴게소

 

 

최근 들어 이렇게 마음 편하고 기분 좋았던 적이 있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선자령 넓은 초원에서 인현과 고집통 두 친구는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기상 악화로 오르지 못한 설악산 대청봉 산행의 아쉬움을 대체하는 산행지로 선자령을 택한 것은 내가 생각해도 아주 탁월은 선택이었습니다.

대관령에 보슬비가 내리고 바람까지 있어 체감온도는 으스스하게 춥기까지 합니다. 대관령 터줏대감인 두 기의 풍력발전기는 태풍바람을 만나 기분 좋게 팽팽 돌아가고 있습니다. 거제에서 강원도 속초까지 청운의 꿈을 안고 올라왔다 맨손으로 그냥 내려가기에는 너무 억울해 선자령을 가기로 했습니다.

백두대간 시절 남진으로 내려왔던 길을 기억을 되살려 역방향으로 올라갑니다. 대청봉 산행 중에 먹으려던 세끼 음식을 숲 속에 짱 박혀 늦은 점심식사로 한꺼번에 해치우고 나니 추위도 가시고 세상 부러울 것 하나 없습니다. 새봉전망대에 올라서니 강릉시내와 동해안이 희뿌옇게 전망됩니다. 가슴이 뻥 뚫립니다.

선자령 대초원에 올라섰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에는 셀 수 없이 많은 팔랑개비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되어 있습니다. 웃음이 절로 나오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덩실덩실 어깨춤이 나옵니다. 에라 모르겠다. 인현과 고집통 그리고 팔랑개비가 어우러져 마구마구 춤 췄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선자령 정상에는 거대한 정상석 홀로 지키고 있습니다. 내 기억 속의 작은 정상석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빗줄기가 굵어져 일사천리로 대관령까지 내달림으로써 기분 좋은 선자령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얗게 눈 덮인 겨울 선자령을 항상 동경해 왔었는데 여름 선자령도 이렇게 좋을 줄 몰랐습니다. 이제는 겨울 선자령에 도전을 꿈꿔야겠습니다. 평창을 왔으니 『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봉평의 하얀 메밀꽃밭을 둘러 보아야겠습니다. 이번에도 비가 또 방해합니다. 메밀국수 맛 보고 이효석 문학관 둘러보고 거제로 내려왔습니다.

  

▣ 선자령 가다 들른 낙산사 - 해수관음보살상에서의 고집통

 

▣ 대관령휴게소를 출발하는 인현 - 선자령 산행 들머리

 

▣ 새봉 전망대에서 돌아 본 시설물???

 

▣ 새봉전망대에서 강릉과 동해를 뒤로하고 선 인현

 

▣ 새봉전망대에서 강릉과 동해를 뒤로하고 선 고집통

 

▣ 선자령 가는 길목의 멋진 나무와 고집통

 

▣ 선자령의 풍력 발전기 1

 

▣ 선자령의 풍력 발전기 2

 

▣ 선자령의 풍력 발전기 3

 

▣ 선자령이 고집통을 춤추게 하다 1

 

▣ 선자령이 고집통을 춤추게 하다 2

 

▣ 선자령이 고집통을 춤추게 하다 3

 

▣ 선자령이 고집통을 춤추게 하다 4

 

▣ 선자령이 고집통을 춤추게 하다 5

 

▣ 선자령이 고집통을 춤추게 하다 6

 

▣ 선자령이 고집통을 춤추게 하다 7

 

▣ 선자령이 고집통을 춤추게 하다 8

 

▣ 선자령이 고집통을 춤추게 하다 9

 

▣ 선자령이 고집통을 춤추게 하다 10

 

▣ 선자령이 고집통을 춤추게 하다 11 - 난리났구만!!

 

▣ 선자령 정상에서의 고집통 1

 

▣ 선자령 정상에서의 고집통 2

 

▣ 선자령 정상 전경

 

▣ 하늘목장 삼거리에서 대관령 방향으로 하산

 

▣ 대관령으로 하산 - 선자령 산행 날머리

 

▣ 거제로 돌아오는 길에 들른 봉평 가산이효석 문학관 전경

 

▣ 봉평 메밀 밭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