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백두대간·정맥/한북정맥[완]

[한북정맥 – 졸업] 한북에서 대장정을 끝내다

산안코 2016. 5. 30. 21:26

□ 언            제 :  2016. 1. 16 ~ 2016. 5. 29 (5개월)
□ 어    디     를 :  한북정맥 (철원 수피령 ~ 곡릉천) – 남서진
□ 누            가 :  가공산악회원과 고집통
□ 산행시간/거리 :  62시간 53분 / 168.0 Km
□ 총    산행거리 :  철원 수피령→복주산→광덕산→백운산→도마치봉→국망봉→강씨봉
청계산→운악산→임꺽정봉→한강봉→사패산→도봉산→노고산→장명산→파주 곡릉천

 

□ 한북정맥 지도

 

□ 한북정맥 구간표

 

한북정맥을 졸업하면서 1대간 9정맥이라는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정상적인 산행이라면 당일치기로 열 번에 나눠서 진행해야 하나 버스 이동거리가 너무 멀어 시간과 경비가 부담되어 전체 구간 1박 2일로 진행했습니다. 세월이 빨라서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무섭기도 합니다.

북한땅 백두대간 추가령에서 분기하여 절반은 갈 수 없는 곳이고 나머지 절반인 한북정맥을 철원의 수피령에서 시작하여 파주 곡릉천까지의 산행을 북풍한설 몰아치는 1월에 과감하게 도전하여 실록의 계절 5월에 산행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매회 1박2일 일정으로 다섯 번에 걸쳐 후다닥 해치워버린 느낌이라 미니버스 속에서 온몸 비틀어가며 왔다 갔다 하며 고생한 것 외는 그다지 기억에 남아 있지 않으나 그래도 멋진 경관을 선사해 준 서울 근교산은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한북정맥은 서쪽으로는 임진강이고 동쪽으로는 한강의 수계가 되며 1,000m 이상의 높은 산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육산과 악산이 골고루 이어져 산행의 재미가 쏠쏠한 곳입니다. 2016년 1월에 한북길을 나설 때만 해도 중부지방의 혹한이 염려되어 엄청 긴장하였으나 예상보다 따뜻한 날씨의 도움에 힘입어 무난한 산행이 되었고 진행하면 할수록 아름답고 웅장한 산세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어 돌아서면 금방 또 가보고 싶은 그런 산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정맥길 마다 각각의 지리적 위치에 따라 대한민국 고대국가의 역사가 깃들어 있듯이 한북정맥에는 후고구려와 궁예가 있었습니다. 또한 생을 마감해야만 궁을 벗어날 수 있었던 조선의 왕과 왕비의 릉들이 곳곳에 자리해 있었고 남북이 대치하는 가장 가까이 위치한 정맥이기에 현재 진행형인 가슴 아픈 현대사도 많이 산재해 있었습니다.
눈으로 하얗게 덮인 철원의 수피령을 출발한 한북정맥은 천문대의 광덕산과 상고대를 하얗게 피운 백운산을 남겨두고 궁예의 나라 국망봉과 강씨봉을 스칩니다. 그리고 천하절경 기암이 아름다운 청계산, 운악산을 지나고 정맥 최고의 명산인 서울근교 5산으로 불리는 불곡산, 사패산, 도봉산으로 이어지고 우리나라 마지막 원시림이 있는 우이령고개를 건너고 파주 땅 장명산을 넘어 곡릉천에서 생애 최고의 기분으로 졸업하였습니다.
이제 막 끝낸 한북정맥을 마지막으로 1대간 9정맥이라는 대장정의 막을 내렸습니다. 며칠 뒤에 계획된 백두산만 다녀온다면 나 고집통이 생각한 백두대간과 관련된 일련의 일들을 모두 마무리합니다. 고집통은 위대한 업적 하나를 뒤로 남겨두고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겠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게 살겠습니다.

  

□ 한북정맥 1-1

 

□ 한북정맥 1-2

 

□ 한북정맥 1-3

 

□ 한북정맥 2-1

 

□ 한북정맥 2-2

 

□ 한북정맥 2-3

 

□ 한북정맥 3-1

 

□ 한북정맥 3-2

 

□ 한북정맥 3-3

 

□ 한북정맥 4-1

 

□ 한북정맥 4-2

 

□ 한북정맥 4-3

 

□ 한북정맥 5-1

 

□ 한북정맥 5-2

 

□ 한북정맥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