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반야봉·삼신봉

[지리산 반야봉] 묘향대와 이끼폭포

산안코 2018. 9. 27. 21:17

언     : 2018. 9. 26 (당일)

디 를 : 지리산 반야봉 (1,732m)

   : 김소장님, 덕규형님과 앙코

날     : 흐림

산행여정 : 성삼재→ 노고단→반야봉→묘향대→이끼폭포→뱀사골계곡(간장소)→반선

산행시간 : 10시간 30

              성삼재(7:40)→노고단(9:00)→반야봉(12:05)→반선(19:10)

 

□ 지리산 반야봉 산행 : 성삼재- 노고단-반야봉-묘향대-이끼폭포-뱀사골계곡(간장소)-반선

  

추석의 끝자락입니다. 지리산을 한 번 다녀와야겠는데 아이디어를 찾다보니 지난 지리산 종주길에 김소장님께서 반야봉에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캐치하고 당일치기 천왕봉과 반야봉을 내걸고 살짝 반응을 보기로 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소장님께서 반야봉에 관심을 갖습니다. 그래서 덕규형님을 섭외해 세 사람이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덕규형님과 소장님은 평소 잘 알고 지내신 분들이리라 생각하고 일사천리로 산행을 진행했었는데 사전양해를 구하지 않아 약간 미안한 감이 들었습니다.

이번 산행은 성삼재를 출발하여 반야봉, 뱀사골로 하산하는 당일치기 일정으로 계획을 잡았으며 만약 시간이 허락한다면 묘향대를 거쳐 이끼폭포도 들러볼 예정입니다. 전날 인월택시에 연락하여 내일 아침 7시경 반선마을에 도착하겠노라 미리 연락해 놓았습니다.

예의상 차를 내가 몰아야 하나 이번에도 소장님께서 굳이 운전을 하시겠다 하여 많이 죄송하지만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7시가 조금 지나 반선에 도착하니 택시가 기다리고 있고 성삼재까지 쉽게 이동(35,000)740분 성삼재를 출발하여 반야봉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노고단고개 도착이 탐방예약 시간보다 일러 조금 빨리 왔노라 하니 국공직원에게 말하니 예약명단 확인 후 올라가라 합니다.

임걸령 샘터 주변에는 반야봉 등산로를 정비하는 인부들의 텐트들이 널려 있습니다. 추석연휴 기간 중이라 고향을 가셨는지 인부들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오래간만에 반야봉 정상에 올라보니 예전의 돌탑과 작았던 정상석은 사라지고 아주 큰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반야봉 정상에서 휴식을 취한 후 잘못하는 줄 알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중봉으로 향했습니다. 중봉 헬기장에서 작은 구상나무 두 그루가 있는 오른쪽 길을 따르니 노란 지붕의 묘향대가 나타납니다. 십 수번의 화대종주길에 그토록 가보고 싶어 마음으로 안달 했던 그 묘향대를 오늘에서야 비로써 발길을 했습니다. 묘향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암자이기에 정말이지 꼭 한번 들러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묘향대 부처님을 알현하고 호림스님께도 인사했습니다.

당연 묘향대에서 삼도봉 방향으로 이동하여 화개재를 통해 뱀사골계곡으로 하산해야 마땅하나 갑자기 이끼폭포가 궁금해졌습니다. 또 한번 미안함을 가지고 묘향대 아래 희미한 길을 따라 계곡을 내려갑니다. 한참을 내려가도 이끼폭포가 나오지 않아 길을 잘못 들었나 의심이 들 즈음 붉은 바람막이 옷을 입은 산님 한 분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이 분 또한 뱀사골계곡에서 이끼폭포를 찾아 들어왔다가 길을 잘못 들었나 생각들 때 이끼폭포를 눈앞에서 발견했다 합니다. 덕분에 이끼폭포에서 단체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여름 끝자락 풍부하지 않은 수량으로 소문만큼이나 웅장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이끼폭포 앞에 나 앙코가 섰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 기쁩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오신 그 산님을 따라 내려가면 아주 쉬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자꾸 엉뚱한 방향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계곡의 길을 찾아 그 분의 하산을 도와 주었습니다. 간장소 근처에서 선을 넘어 뱀사골계곡 등산로에 합류한 후 정말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가도가도 끝없는 길입니다. 이미 인적이 끊긴지 오래되었으니 뱀사골 알탕에 도전했습니다. 그 후로 감기에 걸려 버렸습니다.

헤드랜턴을 켜고 반선마을에 내려서니 적막강산입니다. 쉬운 산행을 결정하고 길 나섰다가 쉽지 않은 길을 택해 생각만 가졌던 묘향대와 이끼폭포를 한꺼번에 탐방하고 알탕까지 즐기고 나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반선의 산채정식은 왜 그리 푸짐하고 맛난지? 소장님과 덕규형님이 오늘 산행에 대만족이십니다. 그렇다면 나도 대만족입니다. 추석 끝자락에 옳게 쉬지도 못하고 산행 하신다고 고생하셨는데 운전까지 하신 소장님께 미안함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음에 칠선계곡으로 한번 모시겠습니다.

     

□ 성삼재 - 반야봉→반선 산행 들머리

 

□ 노고단 대피소에서의 앙코

 

□ 노고단 고개에서 바라 본 노고단

 

□ 노고단에서 본 섬진청류

 

□ 노고단에서의 앙코, 덕규형님과 김소장님

 

□ 피아골 방향을 뒤로하고 선 앙코

 

□ 임걸령 주위 반야봉 등로 보수공사인부들의 야영텐트

 

□ 노루목에서의 앙코

 

□ 노루목 삼거리 전경

 

□ 반야봉의 가을 시작

 

□ 반야봉정상에서의 앙코

 

□ 반야봉 정상에서의 일행들

 

□ 반야봉에 핀 야생화

 

□ 중봉 헬기장 전경

 

□ 묘향대 내려가는 길목의 구상나무

 

□ 묘향대 전경

 

□ 묘향대의 샘터

 

□ 묘향대 샘터 물을 마시러 온 물고기

 

□ 묘향대와 호림스님

 

□ 묘향대에서의 앙코

 

□ 묘향대 호림스님과 앙코, 김소장님

 

□ 호림스님과 앙코

 

□ 이끼폭포 전경

 

□ 이끼폭포에서의 앙코

 

□ 이끼폭포와 일행들

 

□ 이끼폭포의 옆 모습

 

□ 이끼폭포에서의 김소장님과 덕규형님

 

□ 나무의 일생

 

□ 뱀사골계곡으로 진입

 

□ 반선마을 전경 - 반야봉 산행 날머리

 

□ 산채정식과 하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