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반야봉·삼신봉

[지리산 반야봉] 묘향대에서 칠불사 도응스님 접견

산안코 2021. 9. 25. 23:07

□ 언       제 : 2021. 9. 25 토요일 (당일)

□ 어  디  를 : 지리산 반야봉 (1,732m)

□ 누       가 : 지윤/덕규형님과 앙코

□ 날       씨 : 흐린 후 맑음

□ 산행 여정 : 성삼재→노고단→반야봉→안내판→묘향대→이끼폭포→뱀사골계곡(간장소)→반선

□ 산행 시간 : 11시간 35분

                   성삼재(6:35)→노고단(8:20)→반야봉(10:40)→반선(18:10)

 

□ 반야봉 지도 : 성삼재-노고단-반야봉-안내판-묘향대-이끼폭포-뱀사골계곡(간장소)-반선

 

추석이 지난 첫 토욜 새벽 앙코의 충실한 꼴레가 반선을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3년전 이맘때 다녀온 적이 있는 묘향대와 이끼폭포가 그리웠기 때문입니다.

6시 30분 반선 도착을 예상했는데 20분이나 빨리 도착해 예약했던 택시가 아닌 다른 택시가 나타났고 기사양반 금방 자다 일어난 모양인지 푸석푸석한 머리에 헛기침까지 「흠흠」거려 코로나 정국에 신경이 몹시 쓰입니다. 반선에서 성삼재까지 택시비는 38,000원입니다..

성삼재를 출발하여 무넹기에서 처음으로 숨을 돌리며 멀리 섬진강을 바라보니 구름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건만 노고단대피소에는 많은 산님들이 북적거리고 있으며 우린 떡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이번 산행에는 노고단 정상은 오르지 않고 노고단 고개에서 곧바로 주능선을 타고 반야봉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돼지령 근처에서 스님 한 분과 그의 일행들을 앞서거니 뒤쳐지거니 하다 임걸령 샘터에서 스쳐 지났습니다.

돼지령에서 임걸령, 노루목까지 등로 보수 공사용 자재들이 등로변에 널브러져 있으며 임결령 샘터 주변에는 공사 인부들의 거주용으로 보이는 텐트 2동도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노루목에서 반야봉 오르는 길에 위험하다며 금줄을 쳐놓고 출입을 통제한다는데 위험은 개뿔입니다. 공사하는 사람들 저희 편하자고 그렇게 해 놓았습니다. 무시하고 그냥 치고 올라갑니다.

반야봉 정상이 완전 개판입니다. 나무데크를 만든다는 이유로 공사자재들이며 인부들 생활용품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고 탱탱 거리는 발전기 소리가 너무 시끄럽습니다. 중봉을 통해 묘향대로 직행하려고 하니 공사인부들이 그쪽으로 가면 안 된다고 난리 부르스를 칩니다. 법적인 통제권한이 있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말리는 사람들 앞에서 무시하고 면전에서 불법을 행한다는 것이 미안한 감이 있어 삼도봉 방향으로 발길을 되돌렸습니다.

삼도봉 언저리에서 묘향대 샛길로 들어갑니다. 이 길은 물론 처음 가는 길이며 그다지 멀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장난 아니게 멉니다. 묘향대 인근에 도착하니 개 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지난번에는 없었었는데 2살 배기가 약간 지난 『일광』이라는 멋진 개가 있습니다. 묘향대 법당에 들러 부처님께 인사 드리고 마루로 나오니 임걸령에서 스쳐 지났던 스님께서 우리 일행이 거제에서 왔다 하니 스님 고향도 거제라시며 엄청 반가워 하시면서 토끼봉 아래 칠불사 주지스님이라 하십니다.

칠불사 주지스님은 도응스님이시며 약 3~4년 전 마눌님과 앙코가 주지스님 방에서 다리에 쥐가 내릴 때까지 앉아 녹차 대접을 받은 인연이 있어 도응스님 접견의 반가움을 표현하며 기념사진도 한 장 남겼습니다. 물론 앙코의 가족은 칠불사에 1년 기도가 등록되어 있으며 매년 봄이면 참배를 하고 있습니다.

도응스님과 일행들이 먼저 묘향대를 떠나시고 우린 이끼폭포로 내려갑니다. 비지정 탐방로라 꺼림직하기도 하고 위험한 코스이기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오늘 목표가 이끼폭폰데 어찌 안 갈수가 있겠습니까? 희미한 등로를 GPS 확인해 가며 어렵사리 이끼폭포에 도착합니다. 이끼폭포는 실비단폭포라고도 하는데 올해는 예년에 비해 강수량이 많아 멋지고 아름다운 광경을 펼쳐 줍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누가 볼 새라 살금살금 뱀사골 계곡의 간장소 부근 정상 탐방로에 진입합니다. 그리고 하염없이 내려갑니다. 알탕이나 한번 해볼까 싶어 계곡에 내려갔지만 계곡물이 너무 차가워 발만 담그기로 했습니다. 반선 식당에 들러 산채정식으로 산행 뒤풀이를 하고 거제로 휑하니 돌아오니 밤 10시가 넘었습니다

지윤형님 오늘 처음으로 묘향대와 이끼폭포에 들렀다며 너무 좋아하시며 다음에 한턱 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약속은 했는데 그 약속이 언제가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 성삼재 주차장에서 앙코

 

□ 성삼재 주차장 출발 - 반야봉 산행 들머리

 

□ 무넹기에서 바라 본 섬진강 - 구름 강

 

□ 노고단 대피소에서 본 노고단 통신탑

 

□ 노고단 대피소 취사장 전경

 

□ 노고단 대피소 출발

 

□ 노고단고개 돌탑

 

□ 노고단고개에서 본 구름 강

 

□ 노고단 고개에서의 덕규형님과 앙코 그리고 지윤형님

 

□ 돼지령 가기 전 갈대 밭

 

□ 돼지령 공사 자재들

 

□ 임걸령 전경

 

□ 임걸령 주위 공사인부 텐트

 

□ 노루목 전망대에서 노고단 방향으로 선 앙코

 

□ 앙코 배 장난 아니네!!

 

□ 앙코의 셀카

 

□ 노루목의 출입금지 - 공사 우선 편의주의

 

□ 반야봉은 공사 중 - 왜 하는지?
□ 반야봉 정상에 핀 커피꽃

 

□ 반야봉 정상에서의 일행들

 

□ 반야봉 정상에서의 앙코

 

□ 삼도봉 가는 길목의 묘향대 가는 길

 

□ 묘향대 앞으로

 

□ 묘향대로 근접하는 덕규형님

 

□ 묘향대 심터 전경

 

□ 묘향대 마당 앞 토끼봉과 천왕봉 방향으로 앙코

 

□ 묘향대와 앙코

 

□ 호림스님과 앙코 그리고 덕규형님

 

□ 호림스님과 앙코 그리고 지윤형님

 

□ 일광과 앙코가 족발을 놓고

 

□ 묘향대에서 앙코와 칠불사 도응주지 스님

 

□ 묘향대 전경

 

□ 묘향대 출발 전 샘터에서 물 마시는 덕규형님과 앙코

 

□ 묘향대를 출발하면서 본 묘향대 옆 모습

 

□ 이끼폭포로 내려가면서 만난 로프구간

 

□ 이끼폭포 1

 

□ 이끼폭포 2

 

□ 이끼폭포 3

 

□ 이끼폭포 4

 

□ 이끼폭포 5

 

□ 이끼폭포 6

 

□ 이끼폭포 7

 

□ 이끼폭포 8

 

□ 이끼폭포 9

 

□ 이끼폭포 10

 

□ 이끼폭포 11

 

□ 간장소 부근 샛길

 

□ 뱀사골 계곡과 와운마을 갈림길

 

□ 뱀사골 계곡의 탐방 나무테크 길

 

□ 반선마을 도착 - 반야봉 산행날머리

 

□ 반선마을의 백반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