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2020. 5. 10 일요일(당일)
◈ 어 디 를: 거제 동서지맥 두 번째 구간
◈ 누 가: 김소장, 최상무, 서팀장, 선엽/지윤/덕규 형님과 앙코
◈ 날 씨: 안개 후 맑음
◈ 거리 및 시간: 계룡산 휴양림(8:20)→옥녀봉 사거리(15:05), 6시간45분
◈ 산 행 코 스: 계룡산 휴양림→계룡산→고자산치→선자산→배합재→옥녀봉사거리
→명재쉼터→문동마을(16:40)
거제동서지맥을 2구간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1구간 종료지점을 팔골재로 하지 않고 계룡산 휴양림까지 올려놓았습니다. 토요일 비가 많이 내렸고 검정되지 않은 멤버 2명이 합류해 남은거리 절반을 뚝 잘라 옥녀봉사거리에서 2구간을 종료하기로 한 반면 선자산 정상 왕복과 옥녀봉 사거리에서 문동마을 하산거리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앙코의 공지에서 고현터미널 출발 자이아파트 종점 150번 버스를 승차하라고 일렀건만 서팀장, 지윤형님 터미널에 버스가 없다며 연락이 옵니다. 그런데 없다는 그 버스가 두동마을회관 앞 앙코의 눈 앞에 나타납니다. 뭔가 착각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택시로 이동을 요청했습니다.
버스 종점 자이아파트에서 배합재부터 열심히 걷고 있는 덕규형님을 만납니다. 계룡산 휴양림에는 선엽형님과 최상무가 기다리고 있으며 이내 김소장님이 합류하고 택시 탄 두 분도 도착하므로써 집합시간 7시 20분에 7명 성원이 되어 산행준비가 끝났습니다.
어제 내리던 빗님의 영향으로 아직 걷히지 않은 안개 속을 걸어갑니다. 얼마 전 등로변에 포크레인이 잡목을 걷어내고 있더니만 어린 편백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선엽형님은 계룡산휴양림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16Km를 걷고 오셨다 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태달사 회원으로써 연세에 걸맞지 않게 엄청난 체력의 소유자이신데 무박 화대역종주를 위해 함께 동행하기로 한 김소장님 체력을 검정하기 위해 이번 산행에 동참했다 합니다. 선택은 소장님이 하시겠지만 나 앙코는 무박 화대종주 극구 말렸습니다. 앙코의 생각에는 소장님께서 좀 내려놓았으면 좋겠습니다.
최상무는 앙코의 고딩동창이며 소장님과의 친분으로 이번 산행에 동참하였고 무릎관절 이상으로 장거리 산행은 약간 무리이며 체력 또한 과히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계룡산 전망대에서 처음으로 휴식을 갖고 미끄러운 바위 길을 피해 계룡산 정상까지는 우회길을 택했습니다. 일행은 계룡산을 등산하는 것이 아니고 거제동서지맥을 하는 관계로 능선을 이용했으면 좋으련만 앞선 일행들의 선택으로 그냥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절터에서 약간 휴식을 취하고 모노레일 정류장이 있는 옛 통신대를 지나 고자산치로 하산할 때 까지 안개는 그대로였고 이쯤에서 최상무의 걸음걸이가 약간 늦어지기 시작합니다.
선자산 팔각정을 그냥 지나 선자산정상까지 내달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최상무의 도착지연이 있고 체력에 한계가 도달했는지 많이 힘들어 합니다. 배합재에서 탈출시켜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배합재 내려가는 길에서 앞서 가던 선엽형님이 길을 의심스러워 하시더니 까딱 잘못했다간 문동방향으로 하산할 뻔 했습니다. 산을 자주 다니시는 분이라 역시 촉이 있었습니다.
배합재 내려서서 최상무를 탈출시키고 옥녀봉사거리까지의 오르막길에서 소장님과 선엽형님을 앞서 보내며 과연 소장님이 지리산 화대역종주 무박산행이 가능할지 체력 테스트를 시켜보았습니다. 일행들보다 앞서 보냈지만 뒤따라가던 우리가 앞질렀습니다. 결정하는데 참조가 되었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옥녀봉사거리 정자에서 거제동서지맥2구간을 종료하고 명재쉼터를 거쳐 문동폭포 방향으로 하산을 서둘렀습니다. 문동폭포는 어제 내린 비로 수량이 풍부하여 멋진 광경을 만들어냅니다. 앙코가 본 최고의 문동폭포 경치였습니다.
배합재에서 탈출하여 호반별장에 기다리던 최상무가 빨리 오라며 바리바리 전화가 옵니다. 뒤풀이는 호반별장 오리백숙입니다. 맛에 취하고 분위기에도 취했습니다.
이번 산행에서 앙코는 거리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김소장님께도 내려놓으시라고 부탁했습니다. 아무래도 그래야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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