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20. 5. 23 토요일(당일)
◈ 어 디 를 : 거제 동서지맥 세 번째 구간
◈ 누 가 : 덕규 형님과 앙코
◈ 날 씨 : 맑음
◈ 산행 시간 : 양지암 등대(9:05)→옥녀봉 사거리(14:50), 5시간45분
◈ 산행 코스 : 능포마을(8:17)→양지암 등대→능포고개→능포 봉수대→두모고개
→옥녀봉 봉수대→옥녀봉→옥녀봉사거리→문동마을→삼호르네상스(16:10)
코로나19에 별별 영향을 받습니다. 다음주 토요일 거제동서지맥 3구간을 하기로 계획되었는데 올해는 윤4월 석가탄신일이라 참배 관계로 덕규형님께서 함께 할 수 없으니 이번 주에 같이 가자며 산행 끝나면 생선회를 사주겠다는 당근을 내밀었습니다. 달콤한 당근인데 앙코가 마다할 리 없습니다.
두동에서 버스를 올라 고현터미널에서 환승하고 중곡동에서 덕규형님을 만나 능포 종점으로 이동합니다. 1,450원에 엄청 먼 거리 이동 가능하니 세월 참 좋습니다. 능포에서 거제동서지맥 3구간 시작점인 서이말등대까지 2Km 거리라는 이정목이 있습니다. 접근거리 서이말등대까지 걸어보니 약 30분의 시간이 걸렸으며 아침운동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쾌청한 하늘이 동동주 한잔 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이고 멋진 경관 서이말등대에 앉아 그 즐거움을 맛봅니다. 그리고 출발사진 한 장을 남기고 거제동서지맥 마지막 구간을 시작합니다. 헬기장을 지나 서이말군부대 옆을 돌아 능포 장미공원까지 달립니다. 장미공원에서 능포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헷갈려 텃밭 밭두렁에서 약간 헤매기도 합니다.
능포고개에서 옥수교회 앞마당을 들머리로 능포봉수대로 치고 오릅니다. 이곳에서도 약간의 헷갈림이 있었지만 능포봉수대 산책로변의 운동기구가 있는 곳까지 성공적으로 올라섭니다. 별로 멀지 않을 것이리라 생각했던 능포봉수대까지 거리가 장난 아닙니다. 봉수대 앞 팔각정에 올라 막걸리 목 넘김으로 휴식을 갖고 느태고개를 건너 공동묘지를 가로지르고 해성중학교 옆을 돌아 두모고개에 도착합니다. 예전 종주길에 통과했던 두모고개 지하 통로가 10년도 더 전에 폐쇄되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두모고개 횡단보도를 건너 바로 언덕배기로 오르면 애광원 뒤편을 돌아 옥녀봉 봉수대로 가는 등로가 연결됩니다. 옥녀봉 봉수대에서 덕규형님이 준비해 온 김밥, 컵라면으로 훌륭한 점심식사를 합니다. 물론 동동주가 곁들여 진 식사입니다.
배부른 산행이 시작되니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옥녀봉 정상까지 한방에 쳐 올라갑니다. 나중에 덕규형님이 말은 안 했지만 많이 힘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옥녀봉 정상에서 잠깐 휴식하고 내친김에 옥녀봉사거리까지 달려 도착했습니다. 앙코의 입장에서는 사전답사지만 일단은 거제동서지맥 3구간을 마무리했고 약 40Km의 거리인 거제동서지맥도 자동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물론 다음주에 예정된 전체 일행들과의 산행에 동참할 것입니다만 그래도 뭔가 한가지를 끝냈다는데 마음이 편안합니다.
문동마을로 하산하여 고현시장에 들러 덕규형님이 약속했던 생선회 제대로 접대 받았습니다. 앙코가 좋아하는 산행 즐기고 공짜 술 마시고 끝내주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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