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거제지맥 종주

[거제 남북지맥 - 1] 이젠 남북지맥이다

산안코 2020. 7. 6. 20:47

◈ 언           제: 2020. 7. 04 토요일 (당일)

◈ 어   디     를: 거제 남북지맥 첫 번째 구간

◈ 누           가: 서팀장, 한대표, 덕규 형님과 앙코
◈ 날           씨: 맑은 후 흐림
◈ 거리 및 시간: 명사마을(9:00)→학동고개(17:15) 8시간15분
◈ 산 행   코 스: 명사마을→망산→래봉산→저구삼거리→가라산성→가라산→진마이재

                      →뫼바위→노자산전망대→학동고개

 

◈ 거제남북정맥 지도 (명사-망산-저구삼거리-가라산-학동고개-망치고개-북병산-소동고개-옥녀봉사거리-국사봉-송정고개-대금산-사불이)

 

◈ 거제남북정맥 1구간 지도 : 명사마을-망산-저구삼거리-다대산성-가라산-진마이재-뫼바위-노자산전망대-학동고개

 

홍포 행 고현 터미널을 출발하는 53번 시내버스는 사곡삼거리를 지나지 않고 바로 거제로 달리는 버스입니다. 앙코는 거제에서 환승하기 위해 미리 면사무소 앞에 도착해 있습니다. 마침 거제장날이라 구경거리가 많습니다. 시골 아주머니께서 버스를 불러 세웠는데도 불구하고 버스는 그냥 내뺍니다. 정말 못된 버스기사입니다. 자두 1박스가 5천원이라 너무 싸 그걸 사가지고 오는 새 버스를 놓쳐 아쉬워하며 자두 2개를 내게 내어줍니다. 53번 버스에 오르니 고현에서 출발하는 반가운 얼굴들이 모두 승차해 있습니다.

가배, 율포, 저구를 들른 버스는 명사해변가를 타고 돕니다. 거제에서 30년 이상을 살았건만 남부면 저구 근처에 그렇게 많은 수국 꽃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각양각색의 무지무지 많은 수국 꽃에 이른 아침부터 그 수국 꽃을 구경하고자 온 인파들로 저구마을이 북적거립니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사람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상상 이상입니다.

명사마을에서 산행 출발하기에 앞서 소장님을 기리는 묵념과 몸풀기 체조시간을 갖고 본격적인 거제남북지맥 종주를 시작합니다. 제일 선두에선 한대표께서 걸음걸이가 가볍습니다만 장거리 산행인데 약간 걱정이 됩니다. 동서지맥 2, 3구간을 두 번씩이나 홀로 산행을 하셨기에 자신감이 붙었나 봅니다.

망산 정상에는 거제친구, 서울친구라는 세 명의 선남선녀가 올라와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보기에 아름답습니다. 호연암 약간 못 미처 한대표가 경사진 바위를 잘못 밟아 미끄러져 무르팍을 다칩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깜짝 놀랬습니다. 즐겁자고 하는 산행이니만큼 안전산행이 최고입니다.

호연암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저구삼거리까지 빠르게 달려 1차 망산구간을 완료하고 예전 남부주유소 자리에 새로 생긴 간이 음식점에서 냉커피로 더위를 식힌 후 이어지는 목적지 가라산으로 향합니다.

예상과는 달리 걸음걸이가 많이 늦어졌기에 때늦은 점심식사를 해야 하나 애초 계획했던 가라산 전망대가 아닌 가라산성 약간 지나 다대삼거리의 공터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우리의 한대표께서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가라산 정상 경삿길에서 이번에는 몹쓸 쥐라는 놈이 찾아온 모양입니다. 망산 시작 때에 컨디션이 너무 좋나 염려했었는데 어쨌든 대단한 참을성에 힘입어 전망대까지 무사히 오르고 정상에서 단체 인증샷까지 남겼습니다.

지금부터는 내리막길에 평길 실크로드가 시작됩니다. 그렇게 좋았던 날씨가 운무를 몰고 옵니다. 어차피 산행시간이 지연되었는데 운무 영향으로 경치 조망이 없으니 무조건 앞으로 GO-GO입니다. 진마이재 지나고 학동초등학교 삼거리 그리고 뫼바위와 마늘바위도 지났습니다. 노자산 전망대 약간 못 미처 학동고개로 빠지는 삼거리가 있습니다. 오늘 계획상으로는 노자산 정상을 들렀다 학동고개로 다시 되돌아오는 것이었으나 일행들의 표정을 보아하니 노자산 정상은 스킵하자는 눈치입니다. 2구간 산행 시 노자산 정상을 포함하는 것으로 하고 오늘은 그냥 학동고개까지 바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거제남북지맥 1구간을 짧지 않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무탈하게 마쳤습니다. 고현으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을 알지 못해 콜택시를 불렀습니다. 생각보다 택시비가 저렴합니다. 네 명 버스요금이나 택시요금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고현시장 연화횟집에 들러 지윤형님을 불러 뒤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거제남북지맥 2구간은 혹서기인 만큼 약간 뒤로 미루기로 하고 대신 인근 섬 산행을 추진하자는 일행들의 요구가 들어왔습니다. 이 또한 앙코는 기분 좋은 콜입니다. 코~~~올.

 

 

◈ 거제시장 전경 - 53번 버스 환승을 기다리면서

 

◈ 명사마을 - 거제남북지맥 산행들머리

 

◈ 망산으로 출발하는 일행들

 

◈ 망산 정상에서의 앙코

 

◈ 망산 정상에서의 일행들

 

◈ 망산정상에서 바라 본 한려해상국립공원

 

◈ 래봉산 정상에서 본 여차마을

 

◈ 망산능선에서 바라 본 다대마을

 

◈ 저구삼거리 전경

 

◈ 저구삼거리에 핀 수국 꽃

 

◈ 다대산성 전경

 

◈ 가라산 전망대에서 본 망산과 다대산성

 

◈ 가라산 전망대에서의 일행들

 

◈ 가라산 전망대에 선 앙코

 

◈ 가라산 정상에서의 일행들

 

◈ 가라산 정상에서의 앙코

 

◈ 가라산 정상 부근의 융단

 

◈ 진마이재 쉼터

 

◈ 학동초등학교 삼거리

 

◈ 뫼바위 전망대에서 본 마늘바위 방면

 

◈ 학동고개 전경 - 거제남북지맥 1구간 산행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