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20. 11. 08 일요일(당일)
◈ 어 디 를 : 거제 남북지맥 네 번째 구간
◈ 누 가 : 서팀장, 한대표, 지윤/덕규 형님과 앙코
◈ 날 씨 : 맑음
◈ 산행 시간 : 거제소방서 삼거리(10:40)→대금산(13:55), 3시간 15분
◈ 산행 코스 : 미광하이츠(9:00)→약수봉→와야봉→거제소방서 삼거리→송정고개
→정골재→대금산→시루봉→외포항(15:20), 6시간 20분
오늘 산행으로 지난 4월에 시작했던 거제 동서남북지맥이 완성 됩니다. 함께 시작했던 큰 소나무 소장님께서 안 계셔서 아쉬움이 큽니다. 그 솔향의 여운은 언제나 그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 산행은 거제 남북지맥의 남은 거리가 그다지 길지 않아 지난번 하산했던 중곡동 미광하이츠를 산행 시작점으로 정해 산행거리를 약간 늘렸습니다. 거리가 짧은 만큼 준비물도 최소한의 경비 사용을 위해 충무김밥이 아닌 시장김밥으로 바꿨습니다.
미광하이츠를 출발하여 지난번 우회했던 약수봉으로 향합니다. 약수봉 정상이 가까워져 가면서 돌탑들이 하나 둘 보이더니 돌탑공원이 나타나고 정상 근처에 아저씨 한 분께서 돌탑 쌓기에 열중하고 계십니다. 공심소(空心所)라 이름 붙인 명당자리도 있는 것으로 보아 분명 마음 비움으로 돌탑을 쌓고 계신가 봅니다.
약수봉을 뒤로 하고 와야봉은 우회했습니다. 야부마을 임도에서 거제소방서 삼거리까지 작업 중이었던 오름길은 그새 나무계단이 완성되어 있습니다. 거제소방서 삼거리가 오늘 이어가야 할 거제 남북지맥 네 번째 시작점입니다. 지맥 접근거리를 1시간 40분 가량 걸었으니 짧은 거리가 아니었습니다.
송정고개로 내려서는 산능성이가 완전 초토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거제시에서 무슨 관공서를 짓는다는데 대한민국 자연환경 파괴의 선구자감 입니다. 옥포고등학교 정문을 통과하여 후문으로 나갑니다. 코로나 시국에 민간인이 학교 경내를 통과함이 미안하지만 이길 외에는 방도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학교 후문 근처 친환경 먼지떨이대가 새롭습니다.
지금부터 거의 평길 수준의 임도와 등로가 이어집니다. 쉼터, 고구마 밭, 개 사육장을 만나고 앙코가 삼중이 시절의 지인인 복섭이 산악자전거를 타고 달려옵니다. 반가웠습니다.
정골재에 잠깐 휴식을 취하는데 재미있는 광경이 눈앞에서 진행됩니다. 산악자전거 타시던 한 분이 나타나고 이어서 반대편에서 흑마에 승마한 사람이 나타나더니 뭔가를 그분께 전달해주고 사라집니다. 김밥 같은데 승마 배달인가 봅니다. 역시 대한민국 국민은 배달민족답습니다.
정골재에서 대금산 오르는 길은 정말 힘듭니다. 먼 거리를 걸어온 이후라 그런지 다들 힘들어 합니다. 대금산 정상에서 거제 동서남북지맥 산행을 종료하고 수리봉을 거쳐 외포항으로 하산하여 시간이 되면 외포항 바로 앞 망월산 정상에 올랐다 오기로 계획했었습니다.
외포항 내려오니 일행들 의견이 한결같이 망월산을 가지 말자는데 일치합니다. 결정적으로 김대표가 외포항 ○번횟집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힘들고 괴로운 산행보다는 꿀과 젖이 있는 그곳이 훨씬 마음이 땡기니까요…. 참고로 앙코는 손가락에 핀이 2개 박혀있어 꿀이 그다지 반갑지 않았습니다.
오늘로써 7차례에 걸친 대장정의 거제 동서남북지맥 종주를 완성했습니다. 애초 앙코의 계획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여태까지 같이 했던 일행들과 함께 아직 가보지 못했던 나머지 거제 산줄기를 모두 밟아보는 것입니다. 모든 일행 분들께서 앞으로도 행복한 발걸음 계속 이어가기로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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