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21. 2. 27 (당일)
■ 어 디 를 : 지리산 천왕봉 (1,915.4m)
■ 누 가 : 덕규 형님과 앙코
■ 날 씨 : 흐리고 비
■ 산행 여정 : 중산리탐방안내소→순두류→로타리대피소→천왕봉→장터목대피소→중산리탐방안내소
■ 산행 시간 : 8시간 05분
순두류(7:05)→천왕봉(10:18)→장터목대피소(11:00)→중산리 탐방안내소(15:10)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더니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2월 한 달 동안 집콕으로 다리 근육이 풀려 가고 코로나 단계도 2.0에서 1.5로 낮아졌으니 어디론가 움직여봐야 할 것 같습니다. 거제지맥 팀원들에게 문자 날리니 다들 바쁘다 하시고 덕규 형님 홀로 콜 들어옵니다. 둘이라면 그냥 지리산입니다.
중산리 거북이식당에서 삼중산약회 명환 대장을 만납니다. 지리산에 들 때마다 지인들을 만나게 됩니다. 사람 마음이 점점 간사스러워져 힘든 코스인 칼바위를 버리고 순두류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법계사 미니버스가 정원을 훌쩍 넘긴 인원을 태우고 바랑바랑 힘겹게 순두류로 올라갑니다. 버스요금 2천원과 빡신 1시간 산행을 맞바꾸었습니다.
오래간만에 법계사 범종을 타종해봅니다. 중산리 계곡으로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범종소리가 마음의 안식을 줍니다. 법계사 종무소에 난로 불 피워주고 믹스커피 한잔 보시 받고 가정의 평화와 가족 모두의 건강 기원을 위해 초파일 연등 매달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계좌이체 날렸습니다.
법계사를 지나고부터는 언제나처럼 기쁨이요 행복입니다. 다소 숨소리는 거칠지만 마냥 좋습니다. 지리산이라서 그리고 덕규 형님과 함께라서 또 며칠 전 내린 눈을 밟을 수 있어서입니다. 오늘은 지리산을 찾는 산님들이 유난히 많습니다. 천왕봉 정상에서 줄 서 기다려야 했고 장터목 대피소 취사장에도 산님들로 꽉 들어 찹니다.
겅칩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봄이 가까워져 오고 꽝꽝 얼어 붙었던 유암폭포 얼음은 언제 얼었느냐는 듯이 물줄기를 콸콸 내리 쏟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곡동 시장횟집에서 하산주 한잔 하기로 했습니다. 앙코 좋아하는 지리산을 들렀다 소주 한잔으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니 마냥 기분이 좋습니다. 이것이 바로 소확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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