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21. 3. 21 (당일)
■ 어 디 를 : 지리산 천왕봉 (1,915.4m)
■ 누 가 : 덕규 형님과 앙코
■ 날 씨 : 흐리고 태풍급 바람
■ 산행 여정 : 중산리탐방안내소→순두류→로타리대피소→천왕봉→장터목대피소→중산리탐방안내소
■ 산행 시간 : 7시간 25분
순두류(7:10)→천왕봉(9:43)→장터목대피소(10:28)→중산리 탐방안내소(14:35)
거제에 코로나가 무지막지하게 창궐하고 있습니다. 앙코는 1주일째 출근을 하지 못했습니다. 세월은 자꾸 흘러가건만 세상은 나아지지 않고 백신 접종은 하자 세월이라 언제나 되면 좋은 세상이 올는지 모르겠습니다.
설마 출발시간 4시가 되었을라고 뒹굴뒹굴 하다가 그만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부랴부랴 보따리 둘러메고 밖으로 나갑니다. 중산리에서 아침식사를 마쳐도 순두류행 첫차 시간인 7시가 되기 전입니다. 이번에도 간사한 마음은 편한 길을 택했습니다.
봄이 오고 있나 봅니다. 계곡의 날씨는 포근하고 어제는 봄비치고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려서 일까 아니면 천왕봉에 얼었던 눈이 녹아서인지 계곡물이 경쾌한 소리로 콸콸 흘러내립니다. 그 봄 소리가 너무 듣기 좋습니다.
로타리대피소에는 바람소리가 들립니다. 이 소리는 겨울소리입니다. 개선문을 지날 즈음에는 손끝이 시려오더니 천왕봉 정상에는 머리가 빠개질듯한 세찬 바람을 맞습니다. 사진을 찍는 둥 마는 둥 장터목 방향으로 후다닥 달려 바위 뒤에 숨었습니다.
장터목대피소에 머물고 있을 때는 몰랐습니다. 태풍급 회오리 바람이 불고 안개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기상이 펼쳐져 있습니다. 오늘 서둘러 천왕봉을 오르기를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유암폭포 근처에 내려설 때는 싸락눈까지 내립니다.
덕규형님과 함께한 천왕봉 산행이 올해 네 번째다 보니 발걸음이 골라져 오늘은 중산리에 너무 일찍 내려왔습니다. 아침 지리산 들 때는 봄인가 했는데 천왕봉은 아직 한겨울이었습니다. 4월 산행을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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