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23. 01. 14 토요일 (당일)
■ 어 디 를 : 영암 월출산
■ 누 가 : 동석, 경근, 지윤, 덕규 그리고 안코
■ 날 씨 : 따뜻하면서 흐림
■ 산행 여정 : 천황사주차장→구름다리→바람폭포→천황봉→구정봉→바람재→경포대
■ 산행 시간 : 5시간 40분
천황사주차장(9:30)→천황봉(12:05)→구정봉(13:40)→경포대주차장(15:10)
옛날 식구들. 삼중 시절 인연 맺었고 지리산으로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는 그런 멤버들이 거제에서 월출산으로 향합니다. 월출산 산행이 끝나면 수년 전 장흥 본가로 귀촌한 위상무님 댁을 위문방문 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토요시장 한라네국밥에서 위상무님을 만났고 아침식사로 소고기국밥 한 그릇 후딱 해치우신 위상무님은 삶은 계란을 전달해 주고 저녁에 먹을 회춘탕에 들어갈 씨암탉을 잡아야 한다며 휑하니 돌아 갔습니다. 우리는 김밥나라 김밥 5줄 준비한 후 천황사주차장을 향해 안개 자욱한 길을 내달렸습니다.
오후에 큰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 영향인지 월출산 산행 들머리 천황사주차장은 썰렁하고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있습니다. 산행을 시작하여 천황사 갈림길에서 곧바로 바람골 계곡을 통해 가파른 계단을 올라 월출산 명물 구름다리를 건너 매봉, 사자봉을 지나 천황봉 정상으로 가는 코스를 잡고 왔는데 구름다리 건너편에서 출입통제입니다. 곧 바로 BACK 입니다.
평택 미군부대 근무한다는 외국인들이 때를 지어 올라갑니다. 전날 무주에서 스키를 타고 오늘 월출산 산행을 왔답니다. 아주 괜찮은 스케줄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람폭포를 지나고 통천문도 지났습니다. 너무도 날씨가 따뜻한 관계로 눈과 얼음은 아예 없습니다. 천황봉 정상에서 잠깐의 인증샷을 남기고 돼지머리바위, 남근바위를 지납니다. 바람재 삼거리를 지나 베틀굴을 들렀다 구정봉 정상까지 왔습니다. 여기서 도갑사로 갈 것이냐 아니면 바람재로 되돌아 가서 경포대로 내려갈 것이냐를 조율해 본 결과 짧은 길 경포대로 갈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안코도 월출산을 여러 번 가 보았지만 경포대는 처음이라 괜찮은 결정이라 생각했습니다. 경포대 주차장에서는 베스트 드라이버 경근이 산행 내내 함께한 미군 3명과 함께 택시로 천황사로 가서 차량을 픽업하여 경포대로 돌아온 후 장흥 목욕탕으로 이동하여 깔끔하게 씻은 후 위상무님 댁으로 갔습니다.
오래간만에 옛날식구들이 모여 앉아 위상무님 사모께서 직접 내린 막걸리와 정성 가득히 들어간 회춘탕 맛에 산행의 피로가 싹 가셨고 이어진 오락시간은 왜 그리 끗발이 솟든지 하루 온종일 내내 즐거웠습니다. 안코의 독무대였습니다.
거제로 돌아오는 길에 인근의 낙안읍성에서의 파전과 막걸리 그리고 순천고인돌 공원을 들렀다 하동 섬진강변의 원조강변할매제첩국식당에서 참게메기탕에 좋은데이를 곁들이니 1박 2일동안 쭈욱 삐리리한 날들을 보냈습니다.
옛날 식구 모두가 즐거워하는 것으로 보아 매년 한두 번 정도는 이런 행사를 추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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