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25. 8. 17 일요일
□ 누 가 : 덕규 형님과 안코
□ 어 디 : 거제시 노자산(565m), 북병산 (465.4m)
□ 날 씨 : 맑음
□ 산행 여정 : 혜양사→노자산→학동재→망치고개→북병산→심원사→삼거마을
□ 산행 시간 : 7시간 58분
혜양사(8:13)→노자산(9:28)→북병산(15:20)→심원사(16:09)
『거제 산타 GO 11대 명산 완등』 이벤트 세 번째로 노자산, 북병산 그리고 옥녀봉까지 하기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혜양사에 불공 드리러 가시는 할머니 한 분이 버스가 출발하는지 모르고 자리를 이동하시다 바닥에 꽈당 엉덩방아를 찌어 얼른 부축해 드렸습니다. 버스 기사양반은 할머니의 건강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야단법석만 떨고 할머니는 연신 죄송하다 하시며 머리를 숙이십니다.
혜양사로 이동하던 중 할머니께서 등산하는 우리를 보고 아저씨들은 같이 놀아줄 친구가 있어서 좋겠다는 의미 있는 말씀을 하십니다. 안코에게도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노자산 정상에서 다섯 번째 인증을 남기고 노자산 케이블카 전망대로 이동합니다. 시간 상으로는 빠른 오전이지만 작렬하는 태양의 열기가 장난 아니게 따갑습니다. 전먕대에 앉아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한려해상의 빼어난 경치를 감상하며 소소한 행복을 가져봅니다.
학동고개에서 거제지맥과 남파랑길을 따라 망치고개와 북병산 방향으로 향합니다. 경사는 완만하지만 꽤 먼 능선길이라 숨이 턱밑까지 올라옵니다. 언젠가 지인께서 운명을 달리한 장소인 거대한 통신탑이 있는 448봉 주위에서는 막걸리 한잔 올리고 잠깐의 쉼을 가진 후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앞서 가시던 덕규 형님이 시끌시끌합니다. 도저히 사람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그런 산중에서 지인을 만났다며 엄청 반가워합니다.
이쑤시개처럼 쪼삣한 442봉을 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망치고개에 도착합니다.
북병산 오르는 길에서 부부 산님을 만납니다. 『어~ 니가 여 어쩐 일이고?』 이번에는 안코의 친구 진호 부부를 만납니다. 오늘은 참 희한한 날입니다. 이렇게 더운 땡 여름날 산중에서 딱 두 팀을 만났는데 각각 덕규 형님과 나 안코의 지인을 만나는 일이 생겼습니다.
북병산 정상에서 여섯 번째 인증을 하고 옥녀봉을 바라 보았습니다. 날씨도 너무 덥고 희미하게 보이는 옥녀봉이 멀어도 너무 멀어 가기를 포기하고 심원사로 하산합니다. 심원사와 숲치유센터를 지나 열기를 내뿜는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터덜터덜 걸어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삼거마을 정류장 버스 시간을 조회해 보니 지금 막 버스가 도착한답니다. 후다닥 달려가니 「JUST IN TIME」 이라고 정류장에 우리랑 버스가 동시에 도착합니다. 오늘 안코가 행운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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