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거제 명산 잇기

[거제 명산 잇기] 거제 산타 GO (4) – 산방산[507.2m], 계룡산[566m]

산안코 2025. 8. 31. 18:52

□ 일       시 : 2025. 8. 31 일요일

□ 누       가 : 덕규 형님과 안코

□ 어       디 : 거제시 산방산(507.2m), 계룡산(566m)

□ 날       씨 : 맑은 후 천둥번개 폭우 그리고 맑음

산행 여정 : 옥동→산방산→옥산재→계룡산 산림욕장→계룡산→거제공설운동장
산행 시간 : 6시간 30분
                  옥동(8:10)→산방산(9:20)→계룡산(13:20)→거제공설운동장(14:40)

 

□  산방산, 계룡산 산행지도 : 옥동-산방산-옥산재-옥산마을(마을버스)-산림욕장-계룡산-거제공설운동장

 

 

『거제 산타 GO 11대 명산 완등』 이벤트 네 번째는 산방산, 계룡산입니다. 고현을 출발하는 버스가 해안도로를 빙글빙글 돌고 돌아 곰탕곰탕 어촌마을을 들러가며 꼭 1시간만에서야 옥동마을에 도착합니다.

옥동마을을 출발하는 산방산 코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해 등로가 선명치 못하면서 경사도가 심해 꽤 힘든 코스입니다. 아침부터 습도가 높은 탓인지 다른 산행에 비해 땀은 비 오듯 쏟아지고 호흡이 할딱거려 숨쉬기가 힘듭니다. 뒤따라 오르는 덕규 형님도 무척 힘들어 합니다.

산방산 정상을 인증하고 옥산재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똥 냄새 심한 염소농장을 지나고 길바닥에 떨어진 밤송이 속 꽉찬 알밤을 주워가며 옥산재에 도착하여 약간의 입가심을 하고 다음 여정인 백암산을 바라보니 꼭대기가 높아도 너무 높아 포기하고 코스를 수정하여 도로를 따라 옥산마을로 내려갑니다. 옥산마을에 도착할 즈음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와르릉! 쾅쾅!』 급기야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려 퍼 붓습니다. 마을 앞 버스 정류장 부스에 들어가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지만 도대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계속 산행을 이어가다가는 번개 맞을것 같아 계룡산 산행을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가 오기을 기다리는데 언제 비가 왔었느냐는 듯 새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때마침 계룡산 자연휴양림이 있는 오션뷰파크자이로 가는 마을버스가 옵니다. 그러면 계룡산으로 가야지요.

한바탕 소나기 지나간 후라 공기가 상쾌하고 등로는 뽀송뽀송해져 산행하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계룡산 팔각정 전망대에 휴식을 취하는데 삼성중공업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캄보디아 청년들 예닐곱 명이 비를 흠뻑 맞은 채 올라옵니다. 나라가 힘든 시절 안코가 일본으로 돈 벌러 갔던 시절 생각이 순간 스쳐 지나갑니다.

계룡산 정상에 태극기가 없어졌습니다. 무슨 연유인지 몰라도 깃대마저 송두리째 사라졌습니다. 계룡산에서 『거제 산타 GO 11대 명산』 여덟 번째 인증을 하고 거제 공설운동장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언제 폭우가 내렸었냐며 이제는 태양이 강렬한 열기를 뿜어가며 열일을 하고 있습니다.

산방산, 계룡산 산행을 하면서 제대로 된 점심식사를 못했기에 덕규 형님이 삼겹살로 에너지를 보충하자 하십니다. 고현시장에도 그 언저리에도 대낮에는 삼겹살 굽는 식당이 없습니다. 거의 30분동안 골목길을 헤맨 끝에 할매, 할배가 운영하는 허름한 식당을 찾아냈습니다. 상추는 시들었고 마늘은 색이 변해 누르스럼한데 소맥에 삼겹살은 꿀맛입니다. 된장국은 할매손 맛이었습니다.

다음달에는 3곳 남은 『거제 산타 GO 11대 명산 완등』 이벤트를 마무리하고 다시 지리산으로 발길을 돌려야겠습니다.

 

□   옥동마을 버스 정류장 - 산방산 산행 들머리

 

□   산방산 정상 전경

 

□   산방산 정상에서의 안코

 

□   산방산 염소농장

 

□   옥산재

 

□   계룡산 산림욕장

 

□   계룡산 전망대에서 본 삼성중공업

 

□   계룡산 정상 전경 - 태극기는 어디에?

 

□   계룡산 정상에서의 안코

 

□   계룡산 샘터

 

□   거제 공설운동장 옆으로 하산 - 계룡산 산행 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