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17. 8. 20 일요일
■ 누 가 : 앙코 홀로
■ 어 디 : 일본 시코쿠 에이메현 시코구중앙시 아까보시산(赤星山), 토요우케산(豊受山)
■ 날 씨 : 맑은 후 흐림
■ 산 행 : 野田登山口→赤星山→豊受山→野田登山口
■ 시 간 : 5시간 40분
노다도잔구찌(10:20)→아까보시산(13:10)→토요우게산(14:26)→노다도잔구찌(16:00)
숙소에 있기엔 너무 무료할 것 같아 자동차 키도 가졌겠다 무작정 시코구추오시(四国中央市)에 있는 아까보시산(赤星山) 등산구를 찾아 떠났습니다. 후지산 갔다 오면서 과다경비를 지출해 약간 절약모드로 전환했는데 집에서 하릴 없이 시간을 보내게 되면 또 쓰지 않아도 될 돈을 쓸것 같아 산으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하필이면 아까보시등산구가 고속도로 진입구와 길이 겹쳐 네비게이션 말만 듣고 고속도로로 잘못 진입해 고속도로 한 구간 요금인 370엔과 30분의 시간을 날렸습니다.
등산구의 주차장 사정이 좋지않아 주차장 아래 길 옆에 주차하고 계곡을 따라 서서히 올라가 봅니다. 엉성하게 만든 나무다리를 몇 개 지나고 나니 멋진 쌍폭포인 하타타키(機滝)가 나타납니다. 부부인듯한 남녀가 연신 스바라시를 외치며 사진 찍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위 모미지타키(紅葉滝), 느노비키타키(布引滝)도 지납니다. 한국으로 치면 이끼폭포이고 그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구슬을 엮어 늘어뜨린 발 처럼 보이는 타마스다레(玉簾)라 앞에서 26세 일본 청년을 만납니다. 정상까지의 거리가 약 4Km 이정표가 나오고 여기서부터 서서히 고도를 올려갑니다.
아까보시산과 토요우게산(豊受山) 갈림길에서 잠깐 고민하다 아까보시산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하고 이번에는 정상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과 센죠타키(千丈滝)로 돌아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삼거리에서 잠깐 생각하다 센죠타키(千丈滝)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센죠타키는 그렇게 웅장한 폭포는 아니나 그 높이는 대단했습니다. 그 옆으로 오르는 등로는 엄청 가파르고 위험해 엄청나게 힘들었습니다. 나 앙코는 궁금한것이 너무 많아 항상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바로 가도 될 길을 삥 돌아서 본 등로와 만나게되고 약 2Km를 땀을 뻘뻘 흘려가며 죽을 힘을 다해 아까보시산(赤星山)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상은 제법 넓은 평지로 되어 있는데 변변찮은 정상표지판은 없습니다. 젊은 일본친구가 곤약구 젤리 3개를 건네줍니다.
일본 친구는 여기서 바로 하산을 하겠다하니 앙코 홀로 토요우게산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약 2Km를 가니 갈림길이 나오고 토요우게산이 0.7Km 거리에 있다는 이정목도 있습니다. 또 궁금하면 못참는 성질 탓에 찾아 가보기로 했습니다. 말이 0.7Km 이지 지쳐있는 몸으론 거의 초죽음입니다. 사람들이 그다지 다니지 않는 길을 헤치며 보이지 않는 토요우케산(豊受山) 정상을 찾아 한참을 헤맨 끝에 정상을 찾긴 찾았지만 사실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내가 굳이 일본의 무명산 정상까지 찾아서 이렇게 가야 했는지 나 자신을 나도 이해 못하겠습니다.
지금부터는 하산입니다. 어영부영 했다가는 산 속에서 어려운 경우를 당할 것 같아 그다지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 그런 등로를 따라 부지런히 내려왔습니다. 노다도잔구찌(野田登山口)에 도달하니 제법 굵은 빗방울이 토닥토닥 떨어집니다. 이 비를 맞지 않고 무사히 산행을 종료했다는 것은 정말이지 천만 다행입니다.
이렇게 힘든 산행끝에 만약 비까지 만났다면 정말 어려운 시간을 보냈을 것인데 그나마 하산을 하고 나서이니 내겐 행운이었습니다.
빨간 별산이라는 멋진 산, 에히메현의 새로운 멋진 산을 한곳 더 다녀왔습니다. 오늘 아까보시산 갔다 온 일이 분명 나중에 내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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