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17. 8. 16 수요일
■ 누 가 : 앙코 홀로
■ 어 디 : 일본 시코쿠 에히메현 텐쿠노모리(天狗の森), 구로타키산(黑滝山)
■ 날 씨 : 흐린 후 비
■ 산 행 : 天狗荘→天狗ノ森→姬百合平→黑滝山→セラピーロード→天狗荘
■ 시 간 : 2시간 30분
텐쿠쇼우(11:50)→텐쿠노모리(12:20)→구로타키산(13:30)→텐쿠쇼우(14:20)
어제 하루 편하게 쉬었으니 뭔가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시코구노야마아루끼(四国の山步き)라는 책에서 조금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산을 찾아보니 사이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고치현에 텐쿠노모리(天狗ノ森)라는 산이 있습니다.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을것이라 생각했는데 마쯔야마(松山) 방향으로 돌아가니 거의 3시간이 더 걸립니다. 물론 자동차로 산을 오르는 일이니 꼬불꼬불 엄청 멉니다. 거의 목적지 다 다를 즈음 산 정상에 광활한 목장이 눈에 들어 옵니다. 일본의 와규인 흑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일본의 와규는 마음 놓고 잡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올라 왔었는데 이곳이 시코구에서 유명한 텐쿠고우겐(天狗高原)입니다. 잠깐 차를 세워 구경하다 텐쿠노모리 등산이 목적이니 이내 차를 몰았습니다. 머지 않은 곳의 산행 시작지에 새로 지은 건물인 텐쿠쇼우(天狗荘)가 있습니다.
주차장은 넓고 인근에 방갈로와 텐트를 칠 수 있도록 평상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방갈로는 근처의 신식 건물에 밀려 폐쇄된 상태이고 텐트는 3~4동이 쳐져 있습니다. 어차피 높지 않은 산이기에 산보 삼아 살살 걸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등산은 등산이라 등줄기에 땀은 흘러내립니다. 높이는 얼마 아니지만 산길이면서 거리가 약간 있습니다.
덴쿠노모리(天狗ノ森)에서 사진을 찍으려니 왕벌 한마리가 자꾸 내 귓가를 맴돕니다. 잘못하다가 한방 쏘이는 날에는 큰일이 나니 얼른 그 자리를 벗어나 구로타키산(黑滝山)으로 향했습니다. 중간에 히메유리(姬百合平)란 곳에서 잠깐 쉬었는데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구로타키산(黑滝山) 정상에 올랐다 조금 더 진행해 보니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바로 아래 테라피로드(セラピーロード)라고 몸과 마음을 치료 할 수 있는 길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구로타키산(黑滝山) 정상을 넘어가면 테라피로드를 만나게 되고 그 길을 따라 오면 텐쿠쇼우(天狗荘)로 원점회귀가 되면서 편한 걸음이 됩니다.
거의 소나기성 비를 맞으며 바쁜 걸음으로 주차장에 오니 비가 멈춥니다. 반면에 안개로 인해 텐쿠고우겐(天狗高原)의 멋진 풍경이 보이지 않습니다. 안개가 걷혀주길 마냥 기다릴 수 없으니 이번에는 고치(高知) 방향으로 삥 돌아 사이조(四条)로 되돌아왔습니다. 후지산 뒷풀이로 적당하게 몸을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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