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 히말라야/일본

[愛媛県] 서쪽의 빨간돌 산 - 니시아까이시산(西赤石山) [1,981m]

산안코 2017. 7. 16. 04:53

 

■ 일 시 : 2017. 7. 16 일요일 

■ 누 가 : 앙코 홀로

■ 어 디 : 일본 시코쿠 에히메현 니시아까이시산(西赤石山)

■ 날 씨 : 맑음

■ 산 행 : 日浦登山口→銅山越→西赤石山→銅山越→日浦登山口

■ 시 간 : 4시간 50분

             히우라등산구(8:30)→도우잔코에→니시아까이시산(10:53)→히우라등산구(13:20)

 

■ 지도 : 日浦登山口-銅山越-西赤石山-銅山越-日浦登山口

 

어제 마루가메시(丸亀市)를 다녀오고 차 키를 반납하지 않고 그냥 보유했습니다. 니시아까이시산(西赤石山)을 가기 위해서 입니다. 조금 일찍 서둘러 히우라도잔구찌(日浦登山口)에 도착했습니다. 날씨가 더운 탓인지 종전 보다는 차량 대수가 적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약 300년전에 구리광산 광부들이 생활했던 유적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일본어를 잘 몰라 해석이 잘 안되지만 명치 시절의 구리광산 광부들의 삶들을 많이 기술해 놓은 것 같습니다. 오랜 세월탓에 옛날 건물들은 전부 사라졌고 그 자리에 편백나무 숲을 이루고 있는데 담벼락과 건물 기초에 이용했던 돌들은 그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최근 장마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린 관계로 계곡에 물 떨어지는 소리가 아주 우렁찹니다. 발걸음을 서둘러 조금 올라가니 할머니, 할아버지 네분이 길가의 빨간 열매를 따고 있습니다. 뭐냐고 물어보니 뭘 설명을 하긴 하는데 잘 못알아 들어니까 그냥 가던 등산이나 열심히 가라합니다. 나중에 만난 할아버지에게 물어보니 봄에는 하얀꽃이 피고 지금 계절에는 빨간 열매가 맺힌다고 합니다.

도잔코에(銅山越)에 올라가는 시간이 양쪽 모두 50분이 걸린다는 삼거리가 나오고 일단 위쪽길을 택했습니다. 나중에 내려올때 반댓길을 내려올 작정입니다. 계속 그 길을 따라 올라가니 사사가미네(笹ヶ峰)로 간다는 이정목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사사가미네는 엄청 멀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이 일대 산들은 내 머리속에 전부 들어 있습니다.

도잔코에(銅山越) 바로 못미쳐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납니다. 한국에서 왔다하니 자기가 죄인인양 일본의 침략에 대해 말씀을 하시면서 아주 미안하다고 내게 사과를 합니다. 일본에는 이런 양심적인 할아버지가 있는 반면에 아주 되먹지 못한 사람이 많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도잔코에부터는 등로가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최근 나무랑 풀들을 정리했는지 걷기가 아주 편합니다. 생각보다 정상까지의 거리가 멀고 아침까지만 해도 안개구름이 몰려 다니더니만 서서히 하늘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햇살이 따갑습니다.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니시아까이시산(西赤石山)정상에 올라 점심식사로는 시간이 약간 이르지만 라면을 끓여먹고 바로 하산을 서둘렀습니다. 도잔코에서는 조금 전 올라올때 그 길이 아닌 반대 방향의 길을 이용해 하산해 보니 올라 온 길보다 훨씬 편한길입니다. 내려오는 길은 항상 빠릅니다. 게을음 부리지 않고 부지런히 하산하니 순식간에 히우라도잔구찌에 도착합니다. 이렇게 해서 또 시코쿠의 명산 한 곳을 올랐습니다. 아직 가볼 산은 많은데 내일모레 LNG선이 시운전을 간다고 합니다. 나도 그 배에 승선해야 하니 당분간 일본에서의 산행이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대형마트에 들러 시운전 때 사용 할 헤드렌턴과 컵라면을 구입했습니다. 헤드렌턴은 꼭 시운전에만 사용하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훗날 후지산 일출을 생각해서입니다.

 

■ 히우라도잔구찌(日浦登山口) 전경 - 니사아까이시산 산행 들머리

 

■ 히우라도잔구찌(日浦登山口)에서 니시아까이시산 등산 시작

 

■ 별자동산(아까이시산 주변의 산들)의 옛 유적들

 

■ 다이아몬드 물이 있는 쉼터

 

■ 다이아몬드 수(水)

 

■ 도진코에로 가는 갈림길 - 양쪽 방향 모두 도잔코에로 50분 거리

 

■ 무슨 열매인지 모르지만 등로변에 지천으로 널렸슴

 

■ 옛날 신사가 있었다는 곳

 

■ 도잔코에 바로 앞 갈림길

 

■ 도잔코에 전경

 

■ 동산(東山) 정상 표지판

 

■ 니시아까이시산 정상에 오른 앙코

 

■ 니시아까이시산 정상에서 라면 끓임

 

■ 하산길에 셀카 한장

 

■ 이제 피고 있는 일본의 철쭉꽃

 

■ 아주 어린 산객의 니시아까이시산 방문

 

■ 폐쇄된 구리광산 모습

 

■ 니시아까이시산에 오르는 갈림길

 

■ 앙코 다이아몬드수에 세수함

 

■ 히우라도잔구찌(日浦登山口)에 도착한 앙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