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백두대간·정맥/백두대간[완]

[백두대간 - 12] 바위 하나가 곧 산이다

산안코 2009. 12. 27. 01:00

◈ 언            제 : 2009. 12. 12 ~ 12. 13 (1박 2일)
◈ 어    디     를 :  백두대간 12구간(이화령~버리미기재)
◈ 누            가 : 삼성중공업 산악회원 41명과 고집통
◈ 날            씨 : 12/12(안개비 후 맑음), 12/13(흐린 후 맑음)
◈ 대간 산행시간 : 158시간 33분(12구간: 18시간 05분 )
                        17일차 이화령(4:00)→은티재(16:40) 12시간 40분
                        18일차 은티재(7:55)→ 버리미기재(13:20) 5시간 25분
  접근거리 : 은티재(16:40)→은티마을(17:15) 35분, 은티마을(7:10)→은티재(7:55) 45분
◈ 대간  산행거리 : 331.89Km (12구간: 30.44Km)
                         17일차: 20.96Km, 18일차: 9.48Km, 접근거리: 2 Km
◈ 총    산행 거리 : 이화령→조봉→황학산→백화산→평전치→곰틀봉→이만봉→희양산
→지름티재→구왕봉→호리골재→주치봉→은티재→은티마을(1박)→은티재→악휘봉갈림길→막장봉갈림길→장성봉→버리미기재(32.44Km)
  
아픈 추억 속의 이화령고개입니다. 오래된 옛날 여름 한때 휴가를 맞아 중부내륙을 따라 동해안 통일전망대를 찾아 떠나다가 이화령 인근 예천골의 한 주유소에서 나는 복통을 맞아 죽는 줄 알았는데 그 주유소 사장님 부부의 지극정성으로 날 살려냈습니다. 내가 세상의 빛을 구경한 이래 그렇게 친절하면서 순수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고장이 있음을 처음 알았고 지금까지 그 좋은 이미지의 생각에 대해 나는 아직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가까스로 몸을 추슬러 이화령고개를 넘어 낙향하였으며 그 이듬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다시 찾은 주유소에는 그때 그 사장님은 이미 대구로 떠나버렸고 종업원만 그 순간 기억을 희미하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또 한 번 이화령고개를 넘은 적이 있습니다.
그 이화령고개에서 백두대간 열두번째를 위해 차디찬 새벽바람을 맞으며 내가 색다른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전에는 없었던 고속도로 터널이 발아래 있고 안개 속 도로변에 줄지어선 가로등 불빛도 겨울 추위에 떨고 있는 양 가물거리고 있습니다.

  

□ 이화령고개에서 내려 본 고속도로 가로등

 

□ 백두대간 이화령 - 백두대간 열두번째 첫째날 산행 들머리

   

1박 2일의 여정에 따라 이화령에서 출발(4:00)하여 은티마을로 내려서 하룻밤을 유하고 버리미기재에서 산행을 종료하는 남진입니다. 새벽 4시의 밤하늘은 칠흑이며 적막 속 헥헥 거리는 일행들의 가쁜 숨소리와 치적치적 젖은 낙엽 밟는 발자국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밤입니다. 우리가 버스를 타고 올라오고 있던 밤새 비가 왔었나 봅니다. 점점 안개가 짙어져 헤드랜턴 불빛으로는 발 앞의 길 조차 밝혀 주지를 못합니다. 

완만한 오르막길 양편에는 방공호초소로 쓰기에는 너무나 얕은 구덩이가 많이도 널려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안개는 안개비로 변하여 겉옷은 이미 홀딱 젖어있었고 어느새 신발과 바짓가랑이는 진흙으로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더구나 산돼지들의 행패로 인하여 등산로를 울퉁불퉁 까뒤집어 놓아 어디에 발을 놓아야 될지 모를 지경입니다. 자꾸만 발목이 젖혀집니다. 

새 조(鳥)자가 들어가는 조봉(5:15)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헬기장이 나옵니다.  틀림없이 여기가 조봉은 아니고 794봉으로 생각되는데 왜 이곳에 조봉 정상석이 있는지 잘은 모르지만 그 연유를 유추해보니 틀림없이 여기까지 헬기로 정상석을 올렸을 것이고 작업 인부가 조봉까지는 너무 멀고 힘드니까 조금 높아 보이는 산꼭대기에 대충 심어두고 떠난 걸로 생각됩니다. 앞으로는 이 곳이 조봉으로 안착될 것이고 당연이 공무원은 그것이 어디에 있든지 관계없으니 확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예상과는 달리 어째 경사가 완만한 산행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단지 안개비로 인해 시야 확보에만 어려움이 조금 따를 뿐 그다지 어렵지 않게 황학산 정상(6:20)에 올라섭니다. 

  

□ 이화령고개 출발

 

□ 조봉 정상

 

□ 황학산 정상

  

한참 동안 잘 가던 선두 권이 제자리에 멈추고 가파른 암릉길이 앞에 있으며 맞은편에서 우리 일행과 맞먹는 행렬의 인원이 로프를 타고 오릅니다. 나이 지긋한 남녀 혼성팀이며 서울에서 오셨다는데 새벽 3시부터 은티마을 출발하여 사다리재로 올라오고 있는 중이라고 하니 백두대간에 목숨 건 사람들 또 한 뭉탱이를 만난 것입니다.
백화산 정상(7:35)의 옥녀봉 갈림길에서 잠깐 혼선이 있었고 위험한 암릉길들을 우회하여 아침식사를 해결할 장소로 예정된 평전치(8:25)에 도착합니다. 이미 날은 밝아졌고 비 또한 멎었습니다. 아침부터 라면 국물에 충무김밥 데워서 먹고 들이키는 소주 한잔은 정말 없어 보이고 씁쓸한 만찬이지만 그나마도 꿀맛입니다.

  

□ 평전치 - 아침식사

 

□ 평전치에서 붉어진 얼굴의 고집통

  

어디쯤에 사다리재가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그냥 앞 사람 뒤꽁무니만 졸졸 따라 걸어가든 중 조금 힘이 든다는 생각이 들 즈음 누군가가 곰틀봉(10:36)이 여기랍니다. 지난 차수에 곰넘이봉을 넘고 이번엔 곰틀봉이라니 이 지역의 곰 관련 봉우리 이름들이 익살스럽습니다.
만호 벼슬을 가졌다는 이씨 때문에 이름 지었다는 이만봉(11:03)을 지나는데 눈앞에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 산봉우리 하나 나타납니다. 말로만 듣던 스님이 등산로 주위에서 몽둥이 들고 지킨다는 희양산입니다.
시루봉 삼거리(11:33)를 지나고 오늘 새벽부터 꾸준히 올랐던 오르막길을 한꺼번에 다 까먹습니다. 넓은 평전이 나타나며 계곡에는 많은 양의 물이 흘러내리는 배너미평전(12:08)입니다. 점심식사를 위해 자리를 폈건만 식사를 한지 얼마 되지 앉았기에 영 입맛은 땡기지 않습니다. 제법 많은 산님들 이 밥상머리를 스쳐 시루봉으로 지나갑니다.

  

□ 이만봉 정상

 

□ 곰틀봉에서 바라 본 희양산

 

□ 희양산 적송

 

□ 희양산성

  

꼬불꼬불 잘 생긴 적송 군락지를 지나고 나니 신라 말 후백제의 견훤이 경순왕과 한판 겨루기 위해 쌓았다는 희양산성(13:55)이 나옵니다. 산성이 그다지 높거나 길진 않지만 정말 높은 곳에 축조되어 난공불락의 성입니다. 희양산 정상은 대간길에서 약간 벗어나있어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가 볼 순 없었지만 희양산 삼거리 바로 위의 거대한 바위덩어리 전망바위에 올라서 경치를 조망해봅니다. 년중 사월초파일 하루만 신도에게 문을 연다는 봉암사가 있는 백운대 계곡이 멋들어지게 조망되고 건너편의 바위덩어리 구왕봉이 당신이 가는 대간 길이 여기로 연결되었으니 어서 오라 내게 손짓합니다. 오래간만에 맑은 날씨에 빼어난 경치를 보는 사람들의 입에서 저절로 우~~와 탄성의 소리가 나옵니다.
다시 희양산 삼거리에서 발을 떼려는 순간 이런 젠장 맞을. 정말 젠장 맞을 입니다. 대야산에서 쌩 고생한 그런 직벽이 로프를 드리운 채 눈 앞에 늘어져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직벽은 약 175도의 경사이면서 발을 내디딜 수 있는 바위 턱들이 있었고 대야산 직벽의 경험이 학습이 되어 한결 수월해졌으니 내려가면서 뒤돌아 사진까지 찍는 여유를 부릴 수 있었습니다. 

  

□ 희양산에서 바라본 백운대 계곡

 

□ 희양산 삼거리 아래 직벽 암릉길

  

먼저 내려간 일행들을 따라잡기 위해 거의 뛰다시피 내달리니 커다란 바위군락들이 길을 막습니다. 미로바위입니다. 배낭을 메고 개구멍을 통과할 수 없어 벗어드니 가까스로 몸이 지나갈 수 있습니다. 등산로 변에는 나무 목책 울타리를 세워 놓았습니다. 희양산 아래 봉암사 스님들의 기도가 등산객들로 인하여 방해를 입는다고 사찰 소유지에는 들어오지 말라며 막아놓은 것이랍니다. 그래서 지름티재(15:00)에 아예 비닐초소를 지어놓고 건장한 스님들이 산님들의 통행을 제한하였다고 하니 조금 심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나마 오늘은 지키는 스님이 없어 내가 실랑이 없이 지나갈 수 있다는 것이 내게는 작은 기쁨입니다. 아직도 2개의 초소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 희양산 봉암사 스님들 작품

 

□ 구왕봉에서 본 거대한 바위 덩어리인 희양산

 

□ 당겨서 본 희양산 봉암사

  

구왕봉(15:40)은 비록 정상석은 없으나 다음의 한 카페에서 화이트보드로 정상 표지판을 세운 정성이 대단합니다. 바로 뒤 부산의 어떤 산악회에서 나무에 매달아 놓은 정상표시와는 높이가 약간 차이를 보입니다. 이제 지도상에는 작은 봉우리인 주치봉만 넘으면 은티재가 나오고 거기서 바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작은 봉우리에 올랐지만 정상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고 바닥에 헝겊쪼가리 하나 있어 펼쳐보니 굵은 펜으로 주치재(16:07)라고 쓰여 있습니다. 혹시 뒤따르는 일행들이 모를까 봐 보기 좋게 나무에 걸쳐 놓았습니다. 그것이 엉터리 정보일줄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기분 좋게 고갯마루에 도착하니 무덤 몇 기 있고 은티마을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잘 표시되어 있습니다. 의심 없이 은티재라 생각하고 하산하려는 순간 총대장님께서 여긴 은티재가 아니고 호리골재(16:15)이므로 봉우리 한 개를 더 넘어야 된답니다. 까닥 잘못했으면 대간 길에 작은 오점을 남길 뻔 했습니다.
그다지 높은 봉우리는 아니지만 계획에 없던 봉우리를 넘는다고 생각하니 다리가 천근만근입니다. 은티재(16:40)는 나무에 새끼줄을 둘러놓았고 돌 제단을 만들어놓은 서낭당이 있습니다. 정면에는 내일 오를 악희봉이 우뚝 서있지만 어차피 내일 해결해야 될 숙제이므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발걸음 가볍게 은티마을로 하산하였습니다.
은티마을(17:15)의 은티산장에서 막걸리 한사발과 삼겹살이 하루의 피로를 풀어 줍니다. 그리고 꿈속을 헤매기를 잠깐. 앵~. 잠질에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비박한다는 학성이가 안쓰러워 우리방에 같이 자길 권했더니만 무슨 손 봐야 될 사람이 그리도 많은지 밤새도록 이빨을 뽀드득 뽀드득 갈아댑니다. 이후 고놈의 이빨 가는 소리에 한숨도 못 잤습니다. 

  

□ 구왕봉 정상

 

□ 악희봉 오르다 본 백화산

 

□ 809봉에서 본 희양산

  

은티마을 주차장 앞 희양산식당(7:10)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다시 은티재 골짜기를 향해 두 줄로 나란히 들어가고 잠시 은티재(7:55)에서 숨을 고른 후 악희봉을 향해 가파른 경사 길을 치고 오릅니다. 이곳 또한 암릉의 연속이고 문장대를 출발한 이래 대간 길에서 한 번도 본적 없는 관공서의 업적 철 계단도 처음으로 통과합니다.
은티마을은 하얀 구름 속에 감춰져 있고 멀리 희양산 꼭대기만 어렴풋이 보입니다. 악희봉삼거리(8:20)에서부터 또 비 지정코스이기에 어김없이 국공이 출입을 통제한다는 입간판을 세워놓았습니다. 난 준법정신이 투철하기로 일가견이 있는 사람인데 백두대간 하면서 여러 번 범법을 저지릅니다. 악희봉 역시 희양산처럼 대간 길에서 약간 벗어나 멀찌감치 구경만하고 스쳐 지납니다.  

  

□ 악희봉 오르다 본 백화산

 

□ 809봉에서 본 희양산

 

□ 809봉에서 본 아침 경치

  

지금부터는 통행제한구역이라 산님들이 다닌 흔적이 없어 등산로에는 온통 낙엽들로 깔려 발목까지 푹푹 빠집니다.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악희봉을 위시한 여러 산봉우리들이 삼각뿔 모양으로 키 자랑을 하고 있고 좌측으로는 은티마을 골짜기에는 아직까지 구름 속에 파묻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채 멀리 구름 위에 희양산, 곰틀봉등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누군가 바위를 쌓은 것 같기도 한데 꼭 사자얼굴 형상을 한 바위가 있는 곳을 지나고 잘 빚은 달팽이 조각상도 지납니다. 이번 구간은 유난이 산돼지가 등산로를 많이 까뒤집어 놓았습니다. 그것도 등산로를 따라 끊임없이 일을 해놓았습니다.
막장봉삼거리(11:30)에서 장성봉까지는 산님들이 갈수 있는 지정 산행코스입니다. 오늘 아침 은티마을을 출발하여 정상적으로 산정의 이름이 있는 산은 장성봉(12:00)이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 사자얼굴 바위

 

□ 산돼지가 뒤집어 놓은 대간길

 

□ 달팽이 바위

 

□ 장성봉에서 고집통

  

장성봉에 올라 사진 몇 장 남기고 남은 음식 최종으로 처리하고 버리미기재로 출발합니다. 한참을 내려가던 선두 앞에 꼬랑지에 뒤쳐져오던 일행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다시 되돌아가잡니다. 그러니까 장성봉에서 우리가 가고 있었던 길이 장성봉에 올라오기 전에 보았던 갈림길로 다시 연결되어 뒤쳐진 꼬랑지 뒤에 붙은 것입니다. 약간의 알바로 다시 장성봉(12:30)에 도착하여 둘러보니 국공에서 출입을 통제한다는 입간판 뒤로 대간 길이 열려 있습니다. 또 버리미기재까지 비 지정코스입니다. 

이제부터는 무조건 내리막길이고 이번 산행의 끝이 보이기에 그냥 열심히 걸었습니다.  발아래 작은 바위가 있어 그냥 풀쩍 뛰어 올랐습니다. 그 순간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눈에는 불꽃이 번쩍 튀고 목이 쪼그라들면서 너무 아파 꼼짝 못하고 한 순간 전신마비가 되어버렸습니다. 꼼짝 않고 그 자리에서 호흡조절을 하고 나니 조금 살것 같습니다.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으려고 발 아래 감시는 철저히 해왔는데 눈 위의 복병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정확하게 바위 상부에 팔뚝만한 소나무 가지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산길에 경치가 좋아 일행들이 모여있는 곳은 어김없이 희양산 화강암이 사진 모델이 되어줍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구간은 은티마을을 중심으로 삥 둘러 마루금을 그었으며 희양산을 보고 한 바퀴 돈 셈입니다. 거대한 바위 한 개가 곧 산인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버리미기재(13:20)에 내려섰습니다. 

  

□ 장성봉에서 내려가다 본 희양산

 

□ 버리미기재 - 백두대간 열두번째 산행 날머리

  

거제로 돌아와서는 일행들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대간 팀원들 전체 한자리를 만들어 송년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대간 시작이래 처음 갖는 자리이고 무사히 1년을 보낸 팀원들끼리 자축을 하며 무용담으로 밤 깊어가는 줄 모릅니다. 엄청나게 많은 소주병이 모자를 벗고 속을 비우고 넘어집니다.
1월 지리산 천왕봉에서 백두대간을 시작한 이래 매월 1회씩 열두번째 이화령까지 무사히 달려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버지께서 세상을 뒤로 하신 아픔이 있었기에 혼자서 험한 속리산구간을 다녀 왔었고 겨울 산행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폭설 속을 헤집고 지나갔으며 때 이른 폭염 속에 먹은 음식물을 토하기도 하고 양다리 쥐가 발생하여 땅바닥에 뒹군 적도 있지만 정말 바쁘게 걸었습니다. 더구나 지난번 대야산 구간에서는 생명의 위협을 느껴가면서 이런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이 원망스러우면서 후회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누가 시킨 일이 아니고 내가 나에게 한 약속이기에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비록 아직 절반도 끝나지 않은 대간 길이지만 지금까지 모든 일행들이 아무런 사고 없이 동행할 수 있어 감사하고 산에 대한 기본지식 없는 일행들을 세세하게 보살펴가며 이끌어준 산악회 운영진들이 고맙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처음부터 계속 함께해주는 기동이 있어 내게는 천군만마입니다. 어차피 출발한 대간 길인만큼 전 회원들 모두 목표로 한 대간 끝자락 향로봉까지 무사히 마쳤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호랑이가 기다리는 경인년 1월의 조령구간이 설렘으로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