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 히말라야/일본

[愛媛県] 이시즈치 스카이라인 - 가메가모리 (瓶ヶ森) [1,897m]

산안코 2017. 4. 17. 18:15

■ 일 시 : 2017. 4. 16 일요일

■ 누 가 : 앙코 홀로

■ 어 디 : 일본 시코쿠 에이메현 히가시구로모리, 니시구로모리, 가메가모리(瓶ヶ森)

■ 날 씨 : 맑음

■ 산 행 :黑森西黑森瓶ヶ森登山口→瓶壷女山男山瓶ヶ森登山口

■ 시 간 : 3시간 55분

             히가시구로모리(9:20~10:10)→니시구로모니(10:15~11:15)

             →가메가모리(메야마)(11:40~13:35)

 

■ 히가시구로모리( 東黑森), 니시구로모리(西黑森) 그리고 가메가모리(瓶ヶ森) 지 도

 

■ 가메가모리(瓶ヶ森) 지도

  

어제 아침에 예약해 놓은 렌트카를 빌리러 갔습니다. 모든 절차들을 이미 다 해 놓았기에 시간이 그다지 걸리지 않습니다. 중고차 렌트이고 카네비가 없는 소형차이기에 보험 포함하여 아주 저렴한 3,810엔의 렌트비가 나왔고 현금으로 준다해도 받지 않고 크레디트 카드로만 결재가 된다합니다. 일본은 카드가 되지않고 현금으로만 결재되는데가 엄청 많은데 이곳은 현금이 되지 않는다니 사실 의외입니다. 

지난번 이요후지산 오를때 주차시켰던 구간푸산터널 앞으로 내달렸습니다. 그때는 간푸산 터널이 막혔었는데 오늘 보니 열려 있습니다. 간푸산터널 주차장을 스쳐 지나 가메가모리를 향해 1차선 임도를 부지런히 달렸습니다. 날씨가 좋아 시야 확보가 확실히 되는것으로 보아 오늘 산행은 정말 멋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길가에 차량 몇 대가 서있고 노부부 두 사람이 등산차림으로 산을 오릅니다. 무슨 산인가 유심히 바라보니 히가시구로모리(東黑森)입니다. 내가 지도에서 본 산인것 같아 이 기회가 아니면 이 산을 못 오를것 같아 채비 서둘러 바로 노부부 뒤를 따라 붙었습니다. 발걸음이야 쉽게 따라잡을 수 있으니 부부를 스쳐 정상에 먼저 올랐습니다. 지난번 이요후지산 오를때 산죽밭을 지나면서 안개로 조망이 없어 아쉬웠는데 오늘 히가시구로모리의 산죽밭은 정말 멋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노부부께서도 정상에 올라오시고 잠깐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앞에 보이는 산이 니시구로모리라고 하시면서 거기도 좋다고 하십니다. 곧바로 히가시구로모리 정상을 떠나 주차 된 산행 들머리로 원점회귀하고 니시구로모리(西黑森)로 향했습니다. 보기에는 별로 높지 않아 별것 아닐것이리라 생각했었는데 급경삿길이 생각보다 빡십니다. 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정상 부근에 약간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눈이 녹아 없어졌는것입니다. 니시구로모리 정상에 올랐다가 이번에는 원점회귀를 하지 않고 반대쪽으로 하산하여 승용차가 있는 곳으로 임도를 따라 한참 걸어 되돌아 왔습니다. 임도 변 계곡에는 아직도 쓸려 내려온 눈들이 1m 이상 쌓여있습니다.

오늘의 산행지로 계획했던 가메가모리 주차장에 주차시켰습니다. 아침에 시리얼 한 그릇 우유에 타고 계란후라이 두 개 먹은것이 모두인데 화장실에 들어가니 바로 거의 물이 흘러내리는 수준으로 쏟아집니다. 일본어가 서투런데 아무래도 일본에서 산 식용유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가메가모리도잔구찌(甁マ森登山口)를 출발하여 온통 산죽으로 펼쳐져 있는 대평원을 따라 가메쯔보(甁壺)를 찾아갔습니다. 정말 멋진 한폭의 그림속으로 내가 지나갑니다. 멀리 맞은편에는 지난번에 올랐던 이시즈치산이 아직 흰눈을 보듬고 우뚝 솟아 있습니다. 가끔은 구름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모습이 시고쿠 최고의 권위자로써 감히 근접할 수 없는 포스를 느끼게 합니다.

커피를 한 잔 사 마실까 생각했던 시로이시고야(白石小屋)와 가메가모리휘테(甁マ森ヒュッテ)는 사람의 발길이 끊어진지 오래된 모양인지 집이 완전히 폭삭 내려앉아 사용이 불가합니다. 곧바로 가메가모리 최고봉 녀산(ぬやま)로 향합니다. 히미니센이시하라(氷見二千石原)라고 이름붙여져 있는 엄청나게 넓게 펼쳐진 산죽밭에 감탄이 저절로 튀어 나옵니다. 메야마 정상에서 사방을 조망해봅니다. 봉우리 하나 하나를 둘러보며 이름을 붙여보니 아~ 내가 벌써 이 일대 산들을 거의 다 올랐습니다. 간푸산만 제외하고 말입니다. 정말이지 이시즈치계 산들 웅장하고 매력있습니다.

잠시 사방 경관을 둘러보고 남산(おやま)으로 향했습니다. 어쩐 일인지는 몰라도 가메가모리는 녀산이 남산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나중에 누군가에게 그 연유를 물어 보아야겠습니다. 남산에서부터는 가메가모리등산구로 바로 급강하해 내려갑니다. 이곳에도 한국의 한라산과 지리산 마냥 구상나무가 많긴 하나 살아 천년의 생을 다하고 죽어천년을 지내고 있습니다. 그곳을 일컬어 핫고쯔린(白骨林)이라 이름을 붙여 놓았습니다.

오늘 산행지로 선정했던 가메가모리도 올랐습니다. 물론 차가 90%를 올려놓고 10%만 걸어서 올라가는 등로입니다. 이 지역은 워낙 산이 높은 산들이라 그것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높은 산에 올라보니 주위에 엄청나게 높은 산들이 즐비합니다. 나 앙코가 쉼 없이 둘러볼 산들입니다. 힘든 일본 생활이지만 주위에 좋은 산들이 있어 주말을 기다리며 이렇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시즈치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오를 수 있는 곳이 쯔찌고야(土小屋)입니다. 임도를 따라 그곳을 찾아갔습니다. 다음에 이곳을 이용해 한번 올라야겠습니다만 이요사이조에서 너무 먼 거리입니다. 어쨌던 방법을 찾아내도록 해야겠습니다.

이요사이조와 반대쪽으로 산을 내려왔기에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을 이용해 집으로 돌아오니 가장 가까운 거리를 안내하는지 무지막지한 산을 하나 넘어 옵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이 집에까지 올 수 있다는것입니다. 집 앞에 거의 도착해가니 정형이 외식하자고 연락이 옵니다. 히우찌온천에 들러 샤워하고 이츠모렌트카에 들러 차량 반납하면서 기름 만땅 채우니 1,500엔정도 나옵니다. 그러니까 오늘 5,300엔이 들어갔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착한 가격입니다. 근처의 말도모수산에 들러 사시미정식으로 저녁밥을 해결했습니다. 한사코 정형이 밥값을 지불하겠다 합니다. 고맙긴 하지만 부담스럽습니다.

  

■ 이츠모렌타카에서 경차 렌트함

 

■ 가메가모리 가면서 뒤돌아 본 간푸산과 사사가미네

 

■ 히가시구로모리(東黑森) 등산로 입구

 

■ 히가시구로모리(東黑森) 오르는 등로의 산죽밭

 

■ 히가시구로모리(東黑森) 오르면서 본 가메가모리 임도

 

■ 히가시구로모리(東黑森)의 고사목

 

■ 히가시구로모리(東黑森) 정상 전경 - 이요후지산과 사사가미네가 보임

 

■ 히가시구로모리(東黑森) 정상에 오른 앙코

 

■ 니시구로모리(西黑森)로 올라가는 산행 들머리

 

■ 니시구로모리(西黑森)로 올라간다는 이정표

 

■ 니시구로모리(西黑森)에 오른 앙코

 

■ 니시구로모리(西黑森)에서 하산하며 본 가메가모리와 고사목

 

■ 니시구로모리(西黑森) 산행 날머리

 

■ 니시구로모리 아래 계곡에 쌓여 있는 눈

 

■ 가메가모리 앞에 설치 된 지도

 

■ 가메가모리의 산죽 평원 1

 

■ 가메가모리의 산죽 평원과 이시즈치산

 

■ 가메가모리의 산죽 평원과 이시즈치산 그리고 앙코

 

■ 가메가모리의 산죽 평원 2

 

■ 가메가모리의 산죽 평원 3

 

■ 가메가모리의 산죽 평원 4

 

■ 가메가모리의 산죽 평원 5

 

■ 가메가모리의 산죽 평원과 앙코

 

■ 가메가모리의 가메쯔보

 

■ 가메가모리의 소나무

 

■ 무너져 내린 바이이시고야 - 사용불가

 

■ 가메가모리 휘테 - 이 건물도 사용불가 (야 영장 있슴)

 

■ 가메가모리 정상인 女山(메야마) 올라가는 길목의 이정표

 

■ 가메가모리의 녀산 올라가면서 본 산죽평원 1

 

■ 가메가모리의 女山(메야마) 올라가면서 본 산죽평원 2

 

■ 가메가모리의 女山(메야마) 올라가면서 본 산죽평원 3

 

■ 가메가모리의 女山(메야마) 올라가면서 본 산죽평원 4

 

■ 가메가모리의 녀산 올라가면서 본 산죽평원과 이시즈치산

 

■ 가메가모리의 女山(메야마) 정상에 오른 앙코

 

■ 가메가모리의 女山(메야마) 정상 모습

 

■ 가메가모리와 앙코

 

■ 가메가모리 정상에서 파노라마로 돌림

 

■ 가메가모리의 男山(오야마)으로 가며 올려다 본 女山(메야마) 정 상

 

■ 가메가모리의 女山(메야마)을 뒤로 하고 선 앙코

 

■ 가메가모리 남산 전경

 

■ 가메가모리 남산에서의 앙코

 

■ 가메가모리의 남산에서 하산하며 본 산죽평원

 

■ 가메가모리의 백골림과 앙코

 

■ 가메가모리의 백골림 1

 

■ 가메가모리의 백골림 2

 

■ 가메가모리 주차장으로 하산

 

■ 가메가모리 주차장 - 산행 날머리

 

■ 이시즈치계 산들 표지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