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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추석휴가가 준 선물 - 적석산 [497m]

산안코 2010. 9. 24. 08:05

◈ 언            제: 2010. 9. 24 (당일)
◈ 어    디     를: 창원 적석산 

◈ 누            가: 고집통 홀로
◈ 날            씨: 맑음
◈ 산 행   시 간: 변씨성구사(11:00)→적석산(12:30)→발산재(15:30) 4시간 30분
◈ 산 행   거 리: 변씨성구사→옥수골 갈림길→적석산→일암저수지 갈림길→음나무재

                    →선동치→깃대봉→준봉산→발산재(약 9.0Km)→변씨성구사(약 12.0Km)

  
거제에서 마산 방향으로 자동차로 약 40분을 달리다 보면 옥수터널이 나오고 그 위 산 능선에 왠 다리가 걸쳐져 있습니다. 그곳이 적석산이며 내 마음에 꽂인지 한참 오래되었습니다. 추석휴가가 아직 몇일 더 남았는데 달리 갈곳은 없고 번뜩 생각나는곳이 적석산이기에 그리로 행차를 하기로 했습니다.
양촌리 1029번 지방도를 따라 진주방향으로 내달리다 좌회전을 하여 일암리로 접어들면 안땀마을이 나옵니다. 등산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일암저수지 코스를 애써 피해 변씨성구사 앞 주차장에서 산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기왕 마음먹고 홀로 나섰으니 제대로 적석산을 종주하며 샅샅이 훑어 보자는 심산입니다.

  

◈ 적석산, 깃대봉, 준봉산 지도

    
변씨성구사 앞을 지나 오른쪽으로 산행이 시작됩니다. 아직 여름날의 끝자락이 걸려있어 햇살이 따갑습니다. 하루 아침 땟꺼리 정도로 생각했는데 산 오름이 만만찮습니다. 산불 감시초소가 나오고 시야가 확 트인 전망대가 나옵니다. 마산만 앞바다가 눈에 잡히고 양촌리 황금빛 들녘이 보입니다. 오늘 집 나오기를 참 잘한 것 같습니다. 정말 인적이라고는 없는 산길입니다. 옥수골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만나고 국수봉에 올라 다시 한번 마산만을 조망해봅니다. 건너편 적석산 정상에 몇 되지 않는 산님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변씨 성구사 들머리

    

◈ 산불 감시초소 전망대에서 본 양촌리

   

◈ 국수봉에서 본 옥수곡 방면 삼덕저수지

       
 암봉으로 형성된 정상에는 아이스께끼 아저씨 혼자서 지키고 있습니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한 컷 부탁하니 기꺼이 응해주십니다. 마음 같았으 한개 팔아주고 싶지만 아직 배낭 속 음식을 손도 되지 않았으니 그냥 참기로 합니다.
그렇게 웅장하진 않지만 아래쪽을 보기에는 아찔한 구름다리 현수교가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적석산 산행의 묘미인 바위 산행이 본격적으로 나옵니다. 잠시 명당 자리를 택해 김밥과 막걸리로 양촌리 들판을 바라보며 멍 때리기에 들어갑니다. 먹고 놀기에 기가 막힌 가을날씨입니다.

  

◈ 적석산 정상의 고집통

   

◈ 적석산 현수교의 고집통 1

   

◈ 적석산 현수교의 고집통 2

      
개구멍이라 칭했거늘 통천문이라합니다. 종이 한 장 세워놓은 듯한 바위, 시루떡 포개 놓은 듯한 바위, 덩그러니 홀로 얹혀 있는 바위등 바위 전시장을 통과하며 줄곧 아래로 내려갑니다. 일암저수지로 내려가는 삼거리길 음나무재를 만나지만 깃대봉을 향해 그대로 직진하고 선동치까지 이어지는 임도길을 약간 지루하게 걷습니다. 선동치에서 가파를 경사길을 오르니 잡풀만 무성한 밋밋한 깃대봉이 나오기에 잠시 퍼질러 앉아 건너 적석산을 조망해봅니다.

  

◈ 적석산 개구멍

    

◈ 적석산의 바위 1

   

◈ 적석산의 바위 2

   

◈ 비뚤어진 효심 - 무덤가에 소나무 고사를 시키기위해 껍질을 홀랑 벗겼음

     
이곳은 인적이 끊어진지 오래된양 거미줄이 갈길을 막습니다. 약간의 암릉이 이어지더니 최근에 세운것 같은 준봉산 정상석이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발산재까지는 낙남정맥의 일부분에 속합니다. 수발사로 하산할까 하다가 발산재로 가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우거진 가시 넝쿨이 얼굴을 할퀴고 급기야는 시야에서 길이 사라져 버립니다. 그냥 그대로 밀어 부쳐보니 폐쇄된 발산재휴게소가 나옵니다. 2번 국도 위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지났는데 그곳 통과하는 낙남정맥꾼들 고생 꽤나 할거라 생각됩니다. 나도 언젠가는 저길을 밟을것입니다. 발산재에서 지방도 시멘트길을 따라 일암리 안땀마을까지 엄청 걸었습니다. 오늘 하루는 추석이 내게 준 선물입니다.

  

◈ 깃대봉에서 본 적석산

        

◈ 깃대봉

   

◈ 야생화

        

◈ 준봉산 정상

   

◈ 발산재에서 본 열매?

   

◈ 발산재

   

◈ 발산재에서 변씨성구사로 시멘트길 죽으라 걷다가 본 적석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