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18. 3. 22 목요일
■ 누 가 : 앙코 홀로
■ 어 디 : 창원시 진해 웅산 (710m)과 시루봉 (653m)
■ 날 씨 : 맑음
■ 산행 여정 : 자은초등학교→시루봉→웅산→청룡사→자은초등학교
■ 산행 시간 : 3시간 55분
자은초등학교(12:45)→시루봉(14:08)→웅산(15:10)→자은초등학교(16:40)
3월 중순이니 봄인줄 알았는데 하늘은 대한민국 남녘땅에 제법 많은 눈을 뿌렸습니다. 모른채 지나기엔 너무 억울할것 같아 어디라고 정하진 않았지만 일단 산을 오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해향을 학교에 모셔주고 나중에 데리러 오겠노라 하고 진해 웅산으로 달렸습니다.
자은초등학교 옆 등로를 통해 시루봉으로 오릅니다. 양심의 문이라고 있는데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조금 오르니 따뜻한 날씨 탓으로 나무에 걸렸던 눈들이 녹아 머리위로 투두투둑 떨어집니다. 길바닥은 질척질척 황톳물이 흘러 내립니다.
한참을 오르니 임도를 건너게 되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샘터에 도달합니다. 여기서부터는 눈이 녹지 않아 약 10Cm 가량의 눈이 쌓여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밟아 보는 눈이라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시루봉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진해시가지와 진해만 그리고 거가대교 등 멋진 경관이 펼쳐집니다. 시루봉 정상에 덩그러니 앉은 거대한 돌덩어리 시루바위(웅암, 곰바위, 곰메)가 기이합니다.
시루봉에서 되돌아 하산하기가 아쉬워 웅산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시루봉에서 웅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에는 바람에 휩쓸린 눈이 약 1m가량 쌓인곳도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철다리 현수교인 칠성교 아래를 내려보니 청룡사가 보입니다. 웅산 정상을 들렀다 되돌아 청룡사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그 길은 엄청난 급경사길이고 더군다나 눈이 쌓여 있어 미끄럽기 또한 장닌이 아닙니다. 식겁했습니다.
해향을 데리러 갈 시간이 임박했습니다. 마음이 바빠 청룡사에 들러 볼 시간이 없습니다. 자은동 아파트 단지로 하산하여 도로를 따라 자은초등학교까지 약 2Km를 뛰다시피 달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해향으로부터 수업을 마쳤다는 카톡이 들어옵니다.
마구 마구 달렸지만 퇴근시간이 겹쳐서인지 하단의 도로는 차들로 꽉 찼습니다. 1시간을 기다리게 한 죗값으로 엄청 긴 시간동안 잔소릴 들었습니다.
그래도 난 오늘 기분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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