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08. 10. 18(당일)
◈ 어 디 를 : 창녕 관룡산(754 m), 화왕산(756.6 m),
◈ 누 가 : 여섯부부와 고집통, 쌀랑녀
◈ 날 씨 : 맑음
◈ 산행 거리 : 약 4.1 Km
◈ 산행 시간 : 5시간 45 분
◈ 산행 여정 : 거제→옥천리→관룡사→관룡산→화왕산 배바위→창녕여중 앞→거제
아침 7시 진동 멧돌 순두부가 민생고를 해결해 줍니다.
애초 옥천리에 주차하고 바로 산행을 하기로 하였는데 부곡IC 에서 길을 놓쳐버려 창녕여중 앞 주차장(3,000원)에 승용차 1대를 주차시켰습니다.
2대의 차량에 6명씩 사람을 잘 꾸겨담고 약 20분간을 달려 10시에 옥천리 주차장(16,000원)에 도착했습니다.
날씨는 쾌청하고 기분 또한 상쾌합니다. 관룡사(10:30)가 있고 용마루 넘어 오늘 오를 관룡산이 보이고 저만치 용선대에서는 석조석가여래좌상이 발 밑 세상을 내려보고 계십니다.
익히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화왕산 등산 코스이거늘 오늘은 그렇치 못합니다. 궁뎅이에 궁뎅이를 물고 올라갑니다.
길 바닥은 흙 먼지로 푹신푹신 합니다.
헬기장이 보이고 나뭇가지에 관룡산 정상(11:30)이라는 간판이 걸려있고 뭇 산님들은 이것을 기념삼아 사진을 남기고 있습니다.
어쩌면 바람직한 현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산꼭대기에 돌맹이 한 개 더 올려놓고 여기 관룡산이라고 알려봤자 자연에 무슨 이로움이 있겠나 싶습니다.
저만치 화왕산 정상에는 헬기 소리가 시끄럽습니다. 누군가 실려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저거 이용하면 썩 안좋은 케이스인데 말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임도(12:00)가 나오고 번지 없는 주막에서는 700원짜리 아이스께끼를 1,000원에 팔고있습니다. 많이 남는 장사일것 같습니다.
임도를 따라 쭉 오르니 허준 드라마 세트장(12:15)이 나오고 화왕산성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화왕산 성문(13:30)을 통과하니 성내에는 창녕조씨 득성 기념비가 있습니다.
회장님 싸모님이 그 앞 비탈길에서 두 번씩이나 미끄러집니다. 조금 전 횟꺼리에 소주 한잔이 다리를 좀 풀어 놓았나 봅니다. 우측으로 정상, 좌측으로 배바위, 이번에는 좌측으로 달렸습니다. 화왕성 정상이 아닌 배바위를 택했습니다. 정상은 수태 다녔지만 배바위는 처음입니다.
그 옛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구석기 시대 그 당시 바닷물이 차올라 여기에 배를 묶었다고 배바위(13:50)랍니다. 그 너머에는 쭈삣쭈삣 바위산입니다. 가슴이 확 열립니다.
잠시 억새밭에서 머물다 14시 20분에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언젠가 이 길에서 숨이 멎을 뻔한 환장고개를 오늘은 내려가고 있습니다. 화왕산에는 아직은 가을이 조금 이르다며 약간의 붉은 빛이 도는 단풍 빛 도는 나무 몇 그루만 보일 뿐입니다.
창녕여중(15:45) 앞 매표소에 도착하니 신발에 먼지를 털어낼 수 있도록 공기 청소기가 준비 되어있습니다. 요건 정말 마음에 듭니다.
먼저 출발한 차량기사님들이 이내 옥천리에서 차를 몰고 발 앞에 서더니만 금새 창원 우주 꿩가든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그 다음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술이 취했나 봅니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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