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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꿩 대신 닭 - 대매물도 장군봉 [210m]

산안코 2011. 4. 24. 01:33

 

● 언          제: 2011. 4. 23  

어   디    를: 대 매물도 장군봉(210m)
누          가: 고집통 홀로
날          씨: 맑음  

산 행   시 간: 당금마을(12:50)→장군봉(13:50)→대항마을(14:40)→당금마을(14:50) 2시간  

산 행   거 리: 당금마을→장군봉→대항마을→당금마을(약 4Km)
 
천하절경 매물도가 거제도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어 전국의 눈 달린 사람들은 거제로 거제로 몰리건만 정작 엎어지면 코 닿는 곳에 사는 내가 발걸음 한번 하기가 쉽지 않아 노심초사 하는 것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소매물도에 등대섬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환상의 섬이기에 사무실 직원들도 나와 같은 마음으로 봄 야유회를 소매물도로 확정하고 펜션이나 민박을 알아보니 이미 때가 늦어 버렸습니다. 꿩 대신 닭이라고 바로 옆의 대매물도에 민박을 정하고 시간이 허락되면 소매물도 관광을 하기로 했습니다.
거제 관내 저구항발 매물도 간 쾌속여객선 승무원들이 어찌나 불친절하든지 이런 사람들이 거제 관광의 길잡이를 하고 있다니 거제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부아가 치밀어 올라 분을 삭이느라 혼이 났습니다. 구구절절이 여기다 열거할 수도 없고 우여곡절 끝에 대매물도 당금마을에 내렸습니다.
동네 할매들하고 이야기 몇 마디하고 민박집에 돌아오니 매정스런 일행들 준비해간 충무김밥을 게눈 감추듯이 싹 해치우고 없습니다. 정말 정나미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매정스런 사람들입니다.
라면 한 그릇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당금마을 뒤 분교를 출발하여 홀로 대매물도 투어를 하기로 하고 산책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생각지 못한 몽돌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바닷물 속은 훤히 들여다보이며 짙은 파랑색입니다. 빨간 동백꽃도 산책로를 따라 지천으로 피어있습니다. 해안을 돌아 언덕배기에 올라서니 안테나를 머리에 이고 있는 대매물도 최고봉 장군봉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그다지 높지 않은 산정이지만 나름 산행의 기분이 납니다.
장군봉에서 바라보는 소매물도와 등대섬이 멋지게 눈앞에 앉아 있건만 굳이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대매물도 경치만 해도 충분하게 이번 봄 야유회에서 거두어야할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장군봉에서 남해안의 멋 풍광을 감상하며 들이키는 맥주 맛이 일품입니다. 대항마을로 바로 내려오니 해안을 따라 당금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있습니다. 장군봉 옆구리에 올라탄 사자바위가 너무 멋있어 자꾸 뒤돌아보았습니다.
당금마을 방파제 등대 앞에는  서식지인가 봅니다. 소주병이 인정사정없이 넘어집니다. 민박집 마당 평상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 낙조가 술맛을 더 돋웁니다. 꿩 대신 닭이 아니라 닭 대신 꿩을 잡은 격이 되었습니다. 너무 멋진 1박 2일의 여행이었습니다.
참고로 매물도는 행정구역상 통영시에 속하고 있으며 통영과 거제에서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습니다.

  

● 거제도 저구에서 매물도 간 운항선

 

● 대매물도 당금마을 뒤 몽돌해수욕장

 

● 당금마을

 

● 꽃 1

  

● 꽃 2

 

● 대매물도 해안 1

 

● 대매물도 해안 2

 

● 대매물도 장군봉 전경

 

● 장군봉과 대항마을 갈림길

 

● 사자바위 위에서 본 대항마을 전경

 

● 사자바위에서 고집통

 

● 대매물도 장군봉에서 본 소매물도와 등대섬

 

● 대매물도 장군봉 전경

 

● 대매물도 장군봉에서 고집통

 

● 대매물도 주위 섬들

 

● 대항마을에서 본 장군봉 사자바위

 

● 당금마을로 가다 돌아 본 대항마을

  

● 당금마을의 옛 우물터

 

● 방파제에서 본 당금마을

 

● 자리돔들

 

● 자리돔 때문에 비워진 병들

 

● 대매물도 해넘이 1

 

● 대매물도 해넘이 2

 

● 대매물도에서 거제로 돌아가는 여객선 꽁무니 물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