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천왕봉

[지리산 천왕봉] 67주년 광복절에도

산안코 2012. 8. 16. 00:58

◈ 언       제 : 2012. 08. 15 (당일)
◈ 어  디  를 : 지리산 천왕봉
◈ 누       가 : 진호 친구랑 고집통
◈ 날       씨 : 비 오락가락  
◈ 산 행 시 간 : 약 8시간 

◈ 산 행 코 : 중산리 탐방안내소→칼바위 갈림길→유암폭포→장터목산장→천왕봉

                  →법계사→순두류→중산리 탐방안내소

 

생뚱맞게 친구 진호에게서 문자가 날아옵니다. 광복절 자기 좀 데리고 놀아 달랍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리산이나 가볼까 생각 중이었는데 미끼 없는 낚시 바늘을 덜컥 물어주니 나로서는 고마울 따름입니다. 혼자보다는 둘이가 아무래도 움직이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도토리 배낭 짊어지고 나타나는 진호는 아무래도 산 전문가는 아닌듯합니다. 대한민국 최고봉인 지리산에 오르는 사람으로서 천왕봉에 대한 예의가 아님을 이야기 했습니다. 무슨 소린지 알아들은 듯합니다.
장기 가뭄 끝에 내린 비로 중산리계곡의 수량이 풍부해졌습니다. 상쾌한 계곡의 물소리가 마음 속 때까지 말끔하게 씻어 내립니다. 유암폭포에 풀쩍 뛰어들고 싶지만 계곡에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는 걸 보아 조만간 자동 샤워가 될 것 같습니다.
장터목엔 비바람이 세게 일어 취사장 안에 자리를 깔았습니다. 천왕봉에 오를 때까지 아무 일 없니만 정상석 보듬고 사진 찍을러니 때를 같이하여 천왕님께서 한바탕 소나기를 확 뿌립니다. 지리산에 대한 예의를 모르는 사람이 올라오니 심술을 한 번 부리셨나 봅니다.
광복절인 오늘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에 올랐다가 내려가는 길에 법계사를 둘러 보다 민족의 정기를 끊으려고 지리산 능선에 박아 놓았다던 쇠말뚝을 보니 왜인들이 나쁜 짓을 참으로 많이도 했구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MB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에 대한 발언을 꼬투리 잡고 있다니 참 용서 받지 못할 인간들입니다.
법계사 오르는 버스가 도대체 어디까지 올라오나 확인 차 순두류계곡 경남 자연 학습원으로 내려가 보기로 하니 시멘트길이 지리 하도록 멀어 발목에 무리가 따릅니다. 앞으로는 이 길을 지양 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진호 친구는 울트라 마라톤으로 단련된 체력이기에 지리산 천왕봉 갔다 오는 일쯤은 동네 뒷동산 바람 쐬러 갔다온 듯 아주 쌩쌩합니다. 광복절 이 날 산행을 마무리하고 용궁식당 막걸리와 파전 먹는 시간이 아주 행복합니다.

  

◈ 중산리 탐방 안내소

 

◈ 칼바위의 고집통

 

◈ 칼바위 삼거리 - 물봉선화

 

◈ 바위 가운데 이런 현상들이

 

◈ 너덜지대 위 다리

 

◈ 유암폭포에서의 고집통

 

◈ 장터목 대피소 바로 아래 샘터 옆 화원

 

◈ 장터목 대피소 - 화대 울트라 달리는 사람

 

◈ 장터목 대피소에서 이렇게

 

◈ 제석봉 화원 1

 

◈ 제석봉 화원 2

 

◈ 제석봉 화원 3

 

◈ 제석봉 화원 4

 

◈ 천왕봉에서 비 쫄딱 맞은 고집통

 

◈ 천왕봉 아래 - 지금은 복원 중

 

◈ 무명씨의 희귀 작품

 

◈ 법계사 바로 위 전망대에서 중산리를 보고

 

◈ 법계사에 전시된 왜인이 민족의 정기를 끊기 위해 지리산에 박았던 쇠말뚝

 

◈ 볍계사 진신사리 탑

 

◈ 로타리 대피소 전경

 

◈ 순두류계곡으로 볍계사 경남 자연학습원까지 사람 실어 나르는 셔틀버스

 

◈ 순두류계곡을 따라 내려오다 본 중산리 탐방안내소

 

◈ 중산리 용궁식당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