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13. 5. 04 (당일)
□ 어 디 를 : 통영 연화도 연화봉(215 m)
□ 누 가 : 의장1팀 운영/혁신 간부님과 고집통
□ 날 씨 : 맑음
□ 산행 여정 : 본촌마을→연화봉→토굴터→보덕암→용머리→연화사→본촌마을
□ 산행 시간 : 3시간 05분
본촌마을(10:50)→연화봉(11:20)→용머리(13:20)→본촌마을(13:55)
□ 산행 거리 : 약 5 Km
조선시대 연산군의 박해를 피해 섬으로 들어온 연화도사가 토굴에서 득도하여 열반하자 섬주민들이 도사의 유언대로 바다에 수장하니 이곳에서 한 송이 큰 연꽃이 피어난 데서 연화도의 이름이 유래됐다고 합니다. 그 후 70여 년 뒤 사명대사가 이 섬에 들어와 토굴에서 수도생활을 하였으며 대사의 누이 보운, 약혼녀 보련, 대사를 짝사랑하다 수도승이 된 보월 등 세 비구니는 대사가 섬을 떠난 후에도 계속 이곳을 지키며 득도하여 자운선사(紫雲禪師)라 불렸다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연화도는 불교성지처럼 불교 냄새가 물씬 풍기는 섬입니다.
사무실 간부님들의 봄 행사로 연화도에 들어간답니다. 섬 산행을 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거의 먹고 즐기자는 행락 수준이라고 보면 옳겠습니다. 연화도가 워낙 절경이고 이름난 곳이어서 통영 여객터미널은 아침부터 섬으로 들어가는 인파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3년 전 처음 연화도를 찾았을 때는 섬 전체가 완전 공사판이었으나 이제는 깔끔하게 단장하여 손님 맞을 준비가 다 되어 있습니다. 본촌마을을 가로질러 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팔각정 옆 나무 계단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엉성한 철문을 통과하고 불과 30분도 지나지 않아 팔각정과 아미타대불이 우뚝 서 있는 연화도 최고봉 연화봉에 올라섭니다. 연화도 끝자락으로 쭉 뻗쳐 있는 연화 제일경 용머리바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연화봉 바로 아래 연화도인과 사명대사 토굴을 지나 보덕암에 들러 해수관음보살상을 만난 후 오층석탑을 지나 용머리바위 방향으로 산길을 따라 진행하니 눈길 닿는 곳마다 천하절경이어서 행락이든 산행이든 집 나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종전에는 동두마을에서 연화도 산행을 마무리 지었으나 아들바위 근처에 출렁다리가 생기면서 용머리바위 전망대까지 연결되어 새로운 명소가 생겨 산행에 한 맛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동두마을에서 본촌마을로 돌아가는 길은 시멘트 임도길로써 부지런히 걸어가니 채 30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본촌마을에 있는 연화사도 들러볼 만한 명소이나 잿밥에 관심이 많아 스킵하고 골목어귀 장모님 주막집을 찾아 갔습니다. 주막집 할머니의 손 맛인 농주와 해물파전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 맛은 변함이 없습니다. 바로 이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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